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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전남 해남 흑석산(653m) 땅끝 길목을 지키는 웅혼한 氣骨의 鶴山(2020.12.5)

by 일신우일신1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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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흑석산 (黑石山, 300대명산/숨겨진우리산 284번째), 가학산(駕鶴山), 별뫼산
2. 위 치 : 전라남도 해남군, 영암군
3. 높 이 : 653미터
4. 산행일시 : 2020. 12. 5(토) 09:55-15:25 (5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40분)
5. 산행거리 : 10Km
6. 산행코스 : 제전마을 → 별뫼산 → 민재 → 가학산(두륜봉) → 가래재 → 흑석산 정상표시(노적봉) → 흑석산 정상 깃대봉(가학산) → 바람재 → 가학산자연휴양림
7. 동행자 : 경인솔방울산악회 28명

 

 

- 몇 년째 고대하던 흑석산을 찾아간다. 최근 폭발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자가 늘어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런 시국에도 산악회를 따라간다고 마누라의 잔소리가 이어지니 찔끔할 수 밖에 없다.

확률상 집콕이 안전하겠지만 모든 활동을 멈출 수도 없는 노릇. 장시간 밀폐된 버스공간이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버스와 전철, 고속/시외버스와 열차 등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는 인구가 하루에도 수백만명이다. 이런 루트가 주요 감염경로였다면 이미 1일 확진자수는 수만명씩 나와야 했을 것이다. 이런 논리를 마나님께 눈물로 호소 사정하여 겨우 반승낙을 얻어 내었다.

다행히 인천의 지역 감염자는 1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니 한 가지 위안으로 삼는다. 산악회 분위기도 확연히 긴장감이 높아졌다. 성능좋은 마스크로 그저 조심하며 먼길을 나서기로 했다.

 

- 일찌감치 산악회 따라 가는 것으로 정해둔 흑석산(가학산)은 영암의 걸출한 명산 월출산과 해남의 진산 금강산의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특별히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적도 없으니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곳이다.

오래전 사진으로 본 호미동산에 꽂혀 오매불망 기다렸건만 드디어 인천의 산악회를 따라 나설 기회가 생긴 것이다. 출발 전부터 나의 관심은 온통 가지도 못할 호미동산에만 쏠려 있었다.

 

- 흑석산의 지명 유래가 애매하다. 본래 가학산이던 것을 최근 해남 쪽에서 달리 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을이 있는 지점,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산 이름을 서로 달리 부르는 것은 흔한 일이다. 외부인으로서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인근 주민들의 파워게임(?)이 있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흑석산 : 월출산 국립 공원에 속한 주지봉에서 남동쪽으로 돌아 월각산[460m]~밤재[栗峙]~벌매산[465m]~가학산[575m] 등성이가 남서쪽으로 1㎞를 향하다 오른 산이다. 흑석산의 북쪽은 영암군 학산면 학산천 계곡이고, 남쪽은 해남군 계곡면 방춘리로 가학천이 흘러 영암호로 유입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해남]에 “현 북쪽 30리에 흑산(黑山) 옛 성이 있다. 돌로 쌓았으며 둘레가 580자, 높이가 7자인데 지금은 절반이 무너졌다.”라는 기록이 있다. 『해동 지도(海東地圖)』[해남]에도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 흑석산(黑石山)이 고성 터로 범례가 주어져 있다. 흑석산이라는 이름의 기원에 관해서는 가장자리와 경계를 의미하는 ‘갓산〉감산〉검산’으로 변해 흑산이 되었을 가능성과 큰 산을 뜻하는 ‘산’이 흑석이 되었을 개연성이 있다. 산에 널리 펼쳐져 있는 바위 색이 검은 데서 기원하였다는 설도 있다.

가학산(駕鶴山) : 험준한 바위산으로 유명하며, 계곡면의 진산(鎭山)이다. 영암군 학산면(鶴山面) 쪽에서 바라보면 한 마리의 학(鶴)이 날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가학산은 원래 학산(鶴山)이었다. 학이 날아가 버리면 학산면의 지기(地氣)가 쇠한다 하여, 학이 날아가지 못하게 풍수지리에서 학산(鶴山)의 앞에 멍에 ‘가(駕)’를 앞에 씌어 ‘가학산(駕鶴山)’이라 하였다. 풍수지리에서 지명에 비보(裨補)를 한 셈이다. 해남군 계곡면의 가학리(駕鶴里)는 가학산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가학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가학산은 현의 북쪽 25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두륜산, 달마산과 함께 처음으로 등장한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가 제작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는 영암군 월출산에서 산줄기가 남쪽으로 뻗어가 강진군을 거쳐 해남 북서쪽에서 가학산을 이루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역사적 기록에서 가학산이 먼저 등장한다. 이름의 유래도 나름 확실하고 주변 마을 지명에도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흑석산은 "흑산(黑山)에 고성(古城)의 터가 있다"는 기록이 나중에 나올 뿐 변변한 지명 유래를 알 수 없다. 주변 마을이나 지명에도 관련된 내용이 거의 없으니 흑석산이란 명칭은 최근(2000년대 이후)에 갑자기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예전 등산지도를 보면 좀더 확연해진다.

지금의 가학산이 '두륜봉'이고, 흑석산 정상 표시 지점은 '노적봉', 대부분 흑석산 정상으로 여기는 깃대봉이 '가학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편 해남군 홈페이지는 "흑석산(가학산)"으로 가학산을 부기하고 있고 흑석산의 위치가 계곡면 "가학리"라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해남군에서 1999년 7월 개장한 가학산자연휴양림(해남군은 흑석산자연휴양림으로 이름만 바꿔 부른다) 내부 시설들은 여전히 "가학산"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최소한 1999년 이전까지는 해남군 스스로도 지금의 흑석산을 가학산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 구태여 이 문제를 길게 적는 이유는 해남군의 의도가 선뜻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흑석산이란 새로운 이름을 등장시켜서 굳이 혼란스럽게 만들 필요성이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가학산의 지명유래가 영암 주민들의 입장에서 불리웠던 것을 의식하여 해남의 관할 주도권을 새삼 되찾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이라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코미디가 아니겠는가. 

 

-  산이름과 관련한 영암군의 쿨한(?) 입장도 조금은 의아하다. 경계선에 있는 산이름을 해남군에 쉽게 양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까짓 월출산 하나로도 충분하니 다툴 필요 없다는 것일까..

흑석산(가학산)의 북쪽은 영암군 학산면이고, 남쪽은 해남군 계곡면이거니와 산의 양쪽으로 각각의 초등학교가 있다. 그 교가를 보면 가사가 재미있다.

영암 학산면의 학산초등학교는 "가학산 정기를 이어 받아서/ 아름답고 힘차게 자라는 새싹..(후략)"으로, 해남 계곡면의 계곡초등학교는 "흑석산 아름답다 높이 솟았네/ 우리도 씩씩하다 계곡의 친구..(후략)"로 시작된다.

산은 늘 제자리에 있건만, 남쪽과 북쪽의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부르며 각자의 방식으로 우러를 뿐이다. 어쨌든 최근 전국의 산꾼들에게는 대충 가학산, 흑석산이 별개의 산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모양이다. 

 

 

 

▼ 들머리 제전마을에서 올려다 본 별뫼산.

해남을 드나들 때면 늘 눈에 뜨이던 암봉이다.

마치 해남 땅끝의 입구를 지키는 상징처럼 머리 속에 각인된 셈이다.

별뫼산 정상 표지가 뒷쪽에 있어 흔히 별뫼산의 전위봉으로 불리우고 있다. ▼

 

 

▼ 별뫼산(별매산)의 이름에 관하여는 다툼이 없다. 강진군의 산이다.

정상 표시와 무관하게 나는 저 암봉을 별뫼산으로 여긴다. 마을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

 

- 별뫼산은 강진, 해남, 영암과 경계지점에 이루고 있으며 호남정맥에서 분기한 맥이 월출산-두륜산-달마산 땅끝까지 약 120km를 내달린 땅끝기맥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으로 기암의 모양새가 멀리서보면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강진군청 홈페이지 참조)

 

 

▼ 잠시 마을길을 걷다가 오른쪽 대숲으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

 

 

▼ 역시 남쪽이라 상록의 숲이 남아 있다.

오늘도 산악회 일행들이 모두 출발하기를 기다린 후 천천히 뒤를 따른다. 완전히 홀로 산행하는 기분이다. ▼

 

 

▼ 철모르고 피어난 꽃들이 애처롭다.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헷갈린다. ▼

 

 

▼ 금새 암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

 

 

▼ 집게바위로도 불리우는 기암이 나타난다. ▼

 

 

▼ 어느덧 제전마을이 발 아래로 멀어졌다. ▼

 

 

▼ 생각보다 앞선 일행들의 진행이 더뎌서 잠시 답답해진다. ▼

 

 

▼ 호랑이 얼굴 같기도 하고.. 각자 이름 붙이기 나름의 바위들 너머로 월각산이 보인다. ▼

 

 

▼ 집게바위 위로 오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

 

 

▼ 독수리 머리 숨은그림찾기?.. ▼

 

 

▼ 암봉 정상에서 바라본 월출산. ▼

 

 

▼ 파노라마 사진도 만들어 보고. ▼

 

 

▼ 눈앞의 별뫼산 정상까지 금방일 줄 알았더니 오르내림이 있어 제법 시간이 걸린다. ▼

 

 

▼ 가야 할 길.

박무가 있어 멀리 목포 쪽으로는 보이는 것이 없다. ▼

 

 

▼ 암벽 내려서는 구간에서 잠시 정체가 발생한다.

개인 단위로 온 여성 산객 몇 사람이 자꾸 앞길을 막는다. ▼

 

 

▼ 돌아본 지나온 길.

이 방향에서 보아도 근사한 그림이다.

뾰족해 보이는 정상부는 생각보다 널찍한 공간이 있다. ▼

 

 

▼ 별뫼산 정상 갈림길까지 꼬박 1시간이 걸렸다. ▼

 

 

▼ 가야 할 길.

왼쪽 멀리 마이산 봉우리처럼 보이는 것이 가학산(두륜봉)이다. ▼

 

 

▼ 암벽을 내려서며 잠시 발걸음을 서둘렀더니 오롯이 혼자가 되었다. ▼

 

 

▼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멀리 능선 좌중앙에 가장 높은 지점이 호미동산이다.

여기서는 아무런 특징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처럼 보인다. ▼

 

 

▼ 당겨본 가학산 정상 암봉의 모습. ▼

 

 

▼ 왼쪽으로는 해남 군내를 감싸고 있는 금강산이 내내 따라오고 있다. ▼

 

 

▼ 가학산까지는 한참이나 특징없는 등로가 이어진다.

바로 옆 금강산 능선길 일부 구간과 비숫한 느낌의 재미없는 길이다. ▼

 

 

▼ 가운데 가학산 정상, 능선 왼쪽 호미동산이 보인다. ▼

 

 

▼ 지나온 길. ▼

 

 

▼ 당겨본 별뫼산 정상부.

해남 입구를 지키는 멋진 암봉은 저 너머로 감춰져 버렸다. ▼

 

 

▼ 당겨 본 월출산 전경. ▼

 

 

▼ 월출산 정상에서 왼쪽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식별된다.

모두 걸어본 길이건만 이렇게 보니 아득한 느낌이다. ▼

 

 

▼ 학산면 일대의 평화로운 들판의 모습.

시야가 조금만 더 맑았더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생기는 날씨이다. ▼

 

 

▼ 지나온 길.

별뫼산이 제법 멀어졌다. ▼

 

 

▼ 뾰족한 가학산을 오르려면 또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

 

 

▼ 홀로 점심을 먹은 장소에서 올려다본 가학산.

상당히 가학(?)적인 모습으로 앞을 가로막고 있다. ▼

 

 

▼ 가학산 정상과 왼쪽 너머 호미동산.

호미동산은 여전히 그 진면목을 감추고 있다. ▼

 

 

▼ 소주도 한 잔 하며 느긋하게 배를 채웠더니 제법 힘이 난다. ▼

 

 

▼ 역시 로프 구간이 자주 나타나기 시작한다.

새로 설치된 로프가 튼실하여 큰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다. ▼

 

 

▼ 오른쪽 영암군 학산면 일대 전경. ▼

 

 

▼ 왼쪽 별뫼산과 해남군 계곡면 일대 전경. ▼

 

 

▼ 호미동산이 서서히 진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 가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

 

 

▼ 가학산(두륜봉) 정상에서 당겨 본 별뫼산 정상부. ▼

 

 

▼ 가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호미동산 능선길. ▼

 

 

▼ 오른쪽 호미동산으로부터 왼쪽 멀리 월출산까지의 파노라마 전경.

가학산(흑석산) 일대가 계곡면을 완전히 감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곡면 사람들이 예로부터 가학산을 북풍을 막아주는 진산으로 여겼던 까닭을 이해할 수 있다.

(자신들의 鎭山이요, 마을 이름까지 가학리라 했으면서 왜 흑석산으로 이름을 갈아 타냐고..)

 

 

호미동산 쪽으로 자꾸만 눈이 가고. ▼

 

 

▼ 돌아 본 가학산 정상부. ▼

 

 

▼ 오른쪽 별뫼산으로부터 가학산 정상까지의 지나온 능선길. ▼

 

 

▼ 어느덧 호미동산이 바짝 머리를 곧추세웠다.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듯한 검산(劍山)의 모습이다. ▼

 

 

▼ 동쪽과 서쪽이 전혀 다른 모습인 호미동산.

사람이든 사물이든 일부분이나 한쪽 면만 보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다.

호미동산의 이름에 관하여는, 호랑이 꼬리라는둥의 설만 있을 뿐 확실한 유래를 찾을 수 없었다. ▼

 

 

▼ 아수라백작처럼 동서 양쪽 면이 이렇게 다른 모습이니 호미동산의 동쪽, 옛날 계곡면 사람들이 호미동산을 크게 주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왼쪽 너머 금강산이 흐릿하다. ▼

 

 

▼ 가야 할 길. 오른쪽 멀리 깃대봉이 보인다. (본래의 가학산 정상??). ▼

 

 

▼ 돌아본 지나온 길.

오른쪽이 호미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다녀오기엔 시간도 촉박하지만 보조자일이 없으면 위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

 

 

▼ 지나온 가학산(두륜봉)의 모습.

정상부에 보이는 사람들은 무척 즐기고(?) 있는 우리 일행들이다. ▼

 

 

▼ 호미동산 다녀온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유심히 보았지만 조금 무리한다면 못 갈 일도 아니긴 하다.

어쨌든 오늘 산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그림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호미동산의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할 시간이다. ▼  

 

 

▼ 작년 금강산을 걸으며 바라봤던 흑석산 암릉의 모습이다.

왼쪽 끝이 두억봉이요, 그 옆으로 움푹 꺼진 잘록이는 가리재인 것이 확실하다. 오른쪽 마루금에서도 흑석산, 가학산을 대충 짐작해 볼 수 있고 멀리 월출산도 식별할 수 있다.

그러나 호미동산의 압도적인 모습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동쪽과 남쪽에서는 아예 발견할 수 없는 호미동산의 감춰진 매력이 새삼 신기하게 여겨진다. ▼

 

 

▼ 내 생각으로는 호미동산이야말로 흑석산 산행의 백미이다.

호미동산 가는 길은 출입금지도 아니고 정규 등로도 아닌 모양이다. 쓸데없는 산 이름 바꾸는 노력보다는 저 암릉길을 잘 정비하여 새로운 명산 탐방로를 발굴하는 것이 해남군을 위해서도 훨씬 나은 선택이 아닐지...?. ▼

 

 

▼ 흑석산 정상으로 표시된 지점. 노적봉(?)이다. ▼

 

 

▼ 가야 할 깃대봉. ▼

 

 

▼ 금강산 너머 왼쪽 멀리 만덕산으로부터 주작, 덕룡과 두륜산, 그 너머 달마산까지 해남 일대의 명산들이 울뚝불뚝 일어나 땅끝을 향해 달리고 있을 것이다.

주작, 덕룡이 봉황이라면 이 곳은 학(鶴)의 산이다. 멀리 볼 수 없는 오늘의 날씨가 살짝 아쉬울 뿐이다. ▼

 

 

▼ 목포 바다로 이어지는 가학천과 가운데 소라섬의 모습이 아스라하다. ▼

 

 

▼ 깃대봉 직전에도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이 표지에도 분명히 "가학산"자연휴양림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 깃대봉에서 돌아 본 지나온 길. ▼

 

 

▼ 가학천 너머 왼쪽이 만대산인지?

여기가 흑석산이라면 저 아래 가학천의 이름도 조만간 흑석천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일까.. ▼

 

 

▼ 작은 언덕을 넘어 하산하기 시작한다. ▼

 

 

▼ 멀리 호미동산과는 눈빛으로 작별하고. ▼

 

 

▼ 왼쪽 두억봉 가는 길도 눈으로만 더듬어 본다. ▼

 

 

▼ 지나온 가학산(두륜봉)과 별뫼산도 마지막으로 둘러 보고. ▼

 

 

▼ 은굴이나 구경할 겸 바람재에서 하산한다. ▼

 

 

▼ 오른쪽이 두억봉이다. ▼

 

 

https://news.v.daum.net/v/20181202070013550

 

'은가루 반짝 신비해요"..해남군 은굴 산림문화자산 등록 신청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군 계곡면 가학산에는 은굴(銀窟)이 있다 가학산 자연휴양림에서 약 1.5km가량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은굴은 일제 강점기 한국인 노무자를이 강제노역에

news.v.daum.net

 

 

▼ 낙엽 쌓인 하산길이 내내 불편하다.

작은 돌들이 낙엽 밑에 감춰져 있어 두세번이나 나가 떨어질 뻔 하였다. ▼

 

 

▼ 역시 남녘 지방은 다르다. ▼

 

 

▼ 보라!

모든 시설물 표시와 간판은 20년 전의 "가학산"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

 

 

▼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산악회 버스를 발견한다. 

30여분 후미 일행을 기다려 계곡면사무소 부근 식당으로 이동한 후 푸짐한 남도 백반에 소주 한 병을 충전한다.

버스는 무난하게 흐르는 고속도로를 달려 10시 전에 귀가하였다.

오랜 된 숙제를 해치운 보람으로 오늘도 편안한 주말의 일상으로 복귀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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