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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는 100대명산

가을이 깊어가는 주흘산 문경새재의 아름다움

by 일신우일신1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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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주흘산

2. 위 치 : 경상북도 문경시

3. 높 이 : 1,106미터

4. 산행일시 : 2019. 11. 9.(토) 09:25 -15:00 (5시간 35분, 순수 산행시간 약 5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5Km

6, 산행코스 : 문경새재 주차장→매표소→제1관문(주흘관)→여궁폭포→혜국사→대궐터(대궐샘)→ 주흘산 주봉→ 영봉 → 꽃밭서덜→제2관문(조곡관)→문경새재길→제1관문 주차장(원점 회귀)

7. 동 행 자 : 인천산악회 30명(나홀로)

 

 

 

- 8년 전 온가족을 이끌고 직접 차를 운전하여 찾았던 주흘산을 다시 간다. 당시에는 궂은 날씨와 영하의 날씨, 미끄럽고 질퍽거리는 등로에서 아무런 조망도 없이 고생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2011년 11월은 100대명산을 결심한지 불과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이었으니 안내산악회라는 것도 전혀 모르고 그저 차를 끌고 다녀야 하는 것으로 알던 때였다. 나름 격세지감의 소회를 가지고 홀로 걸어 볼 생각이었다.

 

- 시작부터 꼬인다. 카메라에 메모리카드를 빼먹은 것이다. 게다가 송내역 만두집마저 오늘따라 문을 늦게 여는 바람에 먹거리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예상보다 날씨도 훨씬 추워져서 옷차림 준비마저 잘못되었다. 송내역 일대 편의점 세 곳과 고속도로 휴게소, 문경새재 일대 전파상들까지 모두 뒤졌지만 SD카드를 파는 곳은 없었다. 산행 전부터 김이 새 버린 것이다.

 

- 카메라가 없으면 산행할 맛이 나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찍는 건 여러모로 불편하거니와 결과물이 워낙 떨어져서 기록 남기는 보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오늘 목표는 사실 주흘산 부봉이었다. 조령산에서 보았던 풍경이 기억에 남아 한번 둘러보고 싶었던 곳이다. 그러나 카메라도 없고.. 무언가 시작부터 의욕이 떨어져 버렸다.

 

 

 

▼ 익숙한 주차장. 마지막으로 일대 가게들을 뒤져 봤지만 SD카드 파는 곳은 없다. ▼

 

 

 

 

▼ 일부 일행들은 관봉으로 향했지만 나는 이도저도 귀찮다. ▼

 

 

 

 

 

 

 

 

▼ 여궁폭포는 여전하고. ▼

 

 

 

 

 

 

 

▼ 만사가 귀찮아서 혜국사도 밑에서 일별하고 돌아선다. ▼

 

 

 

 

▼ 대궐샘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신다. ▼

 

 

 

▼ 대궐샘부터 길고 긴 계단이 새로 생겼다.

8년 전에는 질퍽거리는 급경사 진흙길이어서 꽤나 불편했던 구간이다. ▼

 

 

 

 

▼ 끝이 안 보이던 계단을 거의 다 올랐다.

대충 헤아려 보니 7,800개가 넘는 계단이 이어진다.

덕분에 편하게 오른 셈이다. ▼

 

 

 

 

▼ 영봉의 모습이 보이고. ▼

 

 

 

 

 

▼ 주봉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도 200개는 되는 듯 하다. ▼

 

 

 

▼ 주차장에서 2시간여만에 주흘산 주봉에 올랐다.

시간을 보니 8년 전보다는 40분 가량 빨리 오른 셈이다. ▼

 

 

▼ 주흘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이렇게 생겼었구나..

나는 처음 보는 그림이다.

오른쪽 뾰족한 것이 주흘산 관봉이다. ▼

 

 

 

 

 

 

▼ 정상의 햇볕 따스한 곳에 홀로 앉아 맥주 한 캔과 소주 몇 모금을 즐긴다. ▼

 

 

 

 

▼ 한참을 놀았지만 딱히 할 짓도 없으니 멀리 보이는 영봉으로 출발한다. ▼

 

 

 

 

 

 

 

 

▼ 건너편 조령산과 신선암봉 마루금이 선명하고. ▼

 

 

 

▼ 지나온 주봉도 돌아 본다.

모두 처음 보는 그림들이다. ▼

 

 

 

▼ 포암산 방향 암봉들.

어디가 어딘지 식별이 되지 않는다. ▼

 

 

 

 

 

▼ 영봉에 도착하여 산악회 일행 몇 사람을 만난다.

본래 여기까지 3시간을 잡았으니 소위 오늘의 A코스인 부봉으로 향해도 충분한 시간이다.

게다가 나는 식사도 마쳤으니 훨씬 여유롭긴 한데...

영 귀찮다. 카메라가 없으니 자꾸 의욕이 떨어진다.

하산식이 없는 산악회는 체질에 맞지 않거니와 대충 내려가서 소주나 한 잔 하며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

 

 

 

▼ 영봉에서 홀로 하산길로 들어선다.

여전히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이다. ▼

 

 

 

▼ 핸드폰으로 당겨 본 부봉 일대 암봉들이 흐릿하다.

바로 이러한 질의 차이 때문에 핸드폰으로는 사진찍을 기분이 안 나는 것이다. ▼

 

 

 

 

 

▼ 낙엽쌓인 길에서 몇 번인가 자빠질 뻔한 위기를 넘기며 천천히 내려간다. ▼

 

 

 

 

▼ 부봉 쪽 봉우리들로 자꾸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 이제 가파르고 불편한 길은 모두 끝났다.

나는 왼쪽에서 내려왔다. ▼

 

 

 

 

 

▼ 꽃밭서덜에서 보이는 부봉의 모습. ▼

 

 

 

 

 

 

 

▼ 내내 인적없는 산길을 걷다가 제2관문 조곡관에 도착하니 갑자기 사람들로 넘쳐난다. ▼

 

 

 

▼ 핸드폰 사진 촬영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좌우 높낮이가 맞지 않는 사진들 투성이다. ▼

 

 

 

 

 

 

 

 

 

 

 

 

 

 

▼ 늦가을 행락 인파의 밝은 모습들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내 마음도 왠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

 

 

 

 

 

 

 

 

▼ 공지된 B코스 마감시간보다 1시간반 먼저 내려 왔다.

8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2시간 정도 빨리 산행을 마친 것이다.

홀로 식당에 들러 소주 한 병을 마시며 여유를 부렸지만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결국 B코스도 늦게 도착하고 A코스 멤버들까지 1시간을 넘겨 도착하는 바람에 나는 하산후 3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예전에 걸었던 코스와 똑같이 걸으면서 커버린 아이들과의 추억을 곱씹으며 새삼 주흘산을 재발견한 보람만을 남긴 채 무언가 헛헛한 느낌의 遊山의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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