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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00대명산(完)

[200대명산 완등]산행기록 정리 및 후기

by 일신우일신1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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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200대명산을 모두 올랐다.

산림청이 따로 200대명산을 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100대 명산을 선정한 후 후속적으로 ‘100대명산 플러스 우리산 100’을 지정, 발표하였기에 이를 200대명산으로 간주하고 산행목표를 정한 것 뿐이다.

내가 오른 200대명산은 모두 산림청의 '숨겨진우리산'에 포함되어 있거니와 최종적으로는 350여개에 이르는 '숨겨진우리산'을 모두 오르는 것이 목표이다.

 

200대명산을 모두 오른 것은 2013년 11월 상황봉을 시작으로 2019년 8월까지 5년 10개월이 걸린 셈이다.

200대명산만을 목표로 산행한 것이 아니었기에 꽤나 오랜 기간이 소요되었다. 100대명산을 끝낸 이후 '숨겨진우리산'의 나머지 250개를 리스트 삼아 遊山의 즐거움을 추구하였으니 가능하면 너무 목록에 연연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곤 했다.

 

 그동안 내가 다녀온 200대명산들을 지도에 표시해 보았다. 실제 지도에 표시된 것은 총207개이다.

 

* 빨간색 100대명산, 파란색 200대명산, 까만색 인기100대명산

 

 

1. 200대명산과 산악회

 

- 200대명산 역시 일부 선정기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연미, 생태적 가치, 역사성, 스토리텔링, 접근성 등 무엇으로 보더라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산들이 있는 것이다. 
200대명산, 즉 ‘100대명산 플러스 우리산 100’에 포함되지 않은 산들중에는 여러 기준에 따르더라도 훨씬 뛰어난 경관과 역사적 서사를 보여주는 곳들이 많이 존재한다. 명산의 기준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으나 기왕 산림청에서 100대명산을 선정했다면 200대명산까지는 객관적 절차를 거쳐 선정, 발표하는 서비스 정신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 200대명산을 진행하며 특히 알바를 많이 했다. 산행자료나 현지 안내표지 등 정보가 부족한 탓이다. 100대명산 다니던 경험으로 대충 지도만 보고 안일하게 접근했다가 호된 댓가를 치른 경우가 많았다.
공부가 필요하다. 사전 예습이 필수인 것이다. 200대명산 중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 많기 때문에 등산로 정비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200대명산은 산악회만 따라 다닐 수가 없다. 결국 스스로 차를 끌고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수이다.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의 산행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탓에 전국의 산악회들이 심각한 운영난에 빠져 있다. 상대적으로 산악회를 즐겨 찾는 이들은 점점 늙어 간다. 고령화된 산악회는 모객을 위해서 계절별 유명 관광지로 대표되는 100대명산 위주 산행을 추진할 수 밖에 없으니 200대명산 등 오지산행을 자주 하던 산악회들은 대부분 사라졌거나 컨셉을 변경하게 되었다.
기업형으로 운영되는 일부 서울지역 산악회를 제외하고는 비영리 오지(奧地)전문 산악회는 사실상 명맥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

 

- 내가 안내 산악회를 따라 나선 지도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렇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경우 나는 여전히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왜 안내 산악회 구성원들은 자꾸 늙어만 가는 것일까.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 내듯 한쪽은 늙어 가더라도 젊고 새로운 동호인들이 그 자리를 채워 나가야 정상일 것이다.

 

오랜 기간 산악회를 따라 다녀보니 가장 큰 이유 세 가지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첫째, 산과 자연에 대한 추억이 많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늘었다. 
197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숲과 자연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이 거의 없다. 동네마다 전자오락실이 넘쳐나고 컬러TV 보급이 일반화되던 80년대부터 아이들은 더이상 자연 속에서 놀잇감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서울 수락산 근처에서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남녀 동창 대부분이 지금까지도 등산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모두는 계곡과 숲, 바위에서 그저 가끔 놀았을 뿐 특별히 '등산'을 다닌 사람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산이 없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비슷한 또래들 가운데 산행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거의 찾아 보기 어렵다. 
산과 계곡, 숲에서 뛰놀던 추억이 많지 않은 이들에게 등산이란 취미는 아무래도 깊이 빠져들기 어려운 세상일 것이다.

 

둘째, 군대식 극기(克己) 문화에 대한 거부감의 확산이다.
'등산', 즉 산을 오른다는 행위 자체를 도전과 극복의 상징으로 여기는 군대문화의 유령이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아직까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체력의 과시, 확인 내지 고행을 통한 성취감이나 타인과의 경쟁의 도구로써 인식하고 있다. 산행하는 목적이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하려는 측면이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한 목적성을 강조하는 사회적 암묵은 오히려 구시대적 세뇌의 결과임을 확신하게 만든다.
서슬퍼런 군부독재의 국민적 의식통제를 겪지 않았기에 앞선 세대에 비해 훨씬 자유롭고 건강한 자아의식을 갖고 있는 지금의 40대 이하 세대들에게는 부담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遊山에 대한 동기부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Slow life’야말로 주말 산행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

 

셋째, 산악회(기성세대)에 대한 뿌리깊은 혐오감이 깔려 있다.
또하나의 세상인 인터넷에서 산악회는 경멸과 혐오의 대상이다. 온라인을 장악한 40대 이하 젊은 세대들에게 ‘산악회’, ‘등산객’으로 상징되는 집단은 5,60대 이상 늙은이들의 불륜과 탈선, 고가 아웃도어 자랑질에 지저분하고 시끄럽게 먹고 마시며 비틀거리는 꼴불견으로 인식되고 있다.
안내 산악회를 많이 따라다녀 본 나로서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거니와 단순히 방구석에 쳐박혀 있는 ‘키보드 워리어(keyboard warrior)’들의 악의적 공격으로 치부하여 무시할 만한 수준을 넘어섰다.
기존 군대식 등산문화에 대한 거부감과 산행에 대한 몰이해가 세대간 갈등과 겹쳐 지면서 젊은 멤버들이 산악회에 참여하는 사례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무엇보다 현대사회는 즐길거리가 너무 많아졌다. 산을 오른다는 행위는 어쨌든 늘 고단하고 힘겨운 일이다. 힘든 일을 피하고 즐거움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과 등산은 애당초 맞지 않는 여가활동이기도 하다. 단순히 극기와 체력단련을 내세우고 산행 속도와 거리를 과시하며 경쟁하는 것만이 산행문화의 주류인 것처럼 행세하는 한 산악회들의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귀결이다. 
나는 얼결에 산악회를 따라나선 초보자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몇 번 경험한 이후 고생만 엄청 했다, 아무 재미도 없었다, 다시는 따라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하였다.
산행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산행하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 그러나 결국 목적은 모두 하나여야만 한다. 산행을 통해 얻는 각자의 즐거움, 즉 삶의 행복이 그것이다.

 

러시아 소설가 블라디미르 꼬롤렌꼬는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고 믿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행복”이야말로 인간 존재(存在)의 유일한 의미이자 생득적(生得的) 의무여야만 한다. "행복"은 각자의 방식으로 스스로 찾는 것이다.

 

 

 2. 산행 이동 방법

 

○ 산행 이동수단 집계

총계 자가운전 대중교통 단체버스
100 49 8 43

 

 

 - 200대명산중 절반은 직접 차를 몰고 가야 했다. 그만큼 산악회에서는 추진하지 않는 산행지들이 많다는 뜻이다.

멀리 차를 운전하고 가게 되면 오가는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서 1박을 하며 3개 산을 오르는 등 욕심을 부리게 되었다. 일정이 빠듯하면 최단코스로 진행한 경우도 종종 있어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 곳들도 생겨 났다. 
 
- 단체버스를 이용한 경우중 안내 산악회를 따라 간 산은 32개에 불과하였다. 거의 6년에 걸친 기간을 감안하면 대단히 적은 숫자이다. 대중교통 역시 통계에서 보듯 극히 제한적으로 이용하였다. 200대명산 대부분이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이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시간낭비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 200대명산은 350명산(숨겨진우리산) 목록과 병행하여 추진하였기에 실제 이동횟수와 산행갯수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붙어 있거나 근처에 있는 산이라면 묶어서 일정에 넣곤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200대명산을 완등한 시점에서 '숨겨진우리산'을 오른 것도 이미 50개를 훌쩍 넘고 있었다.

  

 

3. 200대명산을 함께 한 사람들

 

- 200대명산 역시 아내가 가장 많이 동행하였다. 33개 산을 부부가 함께 올랐다.

100대명산 할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가족산행이 사실상 없어졌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반항(?)하는 바람에 더이상 독재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아들 두 녀석은 단 한번도 동행한 적이 없고 막내딸과 함께 한 2개의 산도 2014년 남해여행에서 오른 것이 마지막이 되었다.

 

○ 동행자별 산행 집계

총계 가족산행 단독 모임 안내 산악회
소계 3명 부부 산행 소계 부부 단독 모임
100 27 2 25 30 11 32 6 18 8

 

 

 

 

- 상황이 이러하니 아예 나홀로 오른 산이 30개가 되었다. 인적없는 산에서 길을 잃고 홀로 헤맨 경우도 부지기수여서 새삼 지나간 고난의 추억으로 코끝이 시큰거린다.

혼자 산악회를 이용한 것도 18번으로 실제 나홀로 산행은 절반에 가까운 셈이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산도 많지 않으니 동행하거나 호응해줄 동지를 만들지 못한 탓이다.

 

- 경총산악회와 함께 한 경우가 9번이다. 8번은 내가 산행리더로서 추진한 것이니 사욕(私慾)을 채웠다 원망한들 뭐라 변명할 말이 없다. 다만 낮은 산과 B코스를 선호하는 날라리 산악회의 수준에 맞춘 것이라는 나름의 성의는 있었다.

 

- 나의 200대명산 유람에 동행한다는 의식은 없었지만 친한 지인들이 10여번 함께 산행을 하였고, 함께 산행한 적은 없어도 블로그 친구를 맺은 여러분의 응원에도 이 글을 빌어 감사드린다. 

감사드리고 싶은 블친님들이 많지만 특히 기억나는 분은 '솔방울'님이다. 실제 뵌 것은 주암산 산행 한번뿐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항상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보내 주셨다. 별 것도 아닌 나의 산행 방식과 遊山의 道(?)를 지지하고 공감해 주시니 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이다. 200대명산을 우선 마무리하게 된 것은 솔방울님의 추격(?) 덕분이기도 하다.

 

 

4. 몇몇 기록들
 

- 200대명산은 비교적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산세보다는 지역적 서사와 삶의 연관성을 중시한 까닭인 것으로 보인다. 찾아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널리 퍼져 있다보니 방방곡곡을 다녀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했다.

 

 

○ 지역별 100대명산 현황

합계 강원 경기 경상권역 전라권역 충청권역 서울/인천
100 14 11 26 24 22 3

 

 

- 200대명산을 높이로만 보자면 100대명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낮은 산들이 많다. 거의 90%가 해발 천미터도 되지 않는 높이이니 산행 자체로 따지자면 특별한 육체적 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 높이별 200대명산 현황

합계 1,500m 1,400m 1,300m 1,200m 1,100m 1,000m 900m 800m 700m 600m 500m 500m
이상 미만
100 - 1 5 1 4 3 7 12 15 12 16 24

 

- 200대명산의 높이를 합산하면 71,452m이니 평균 높이는 715m이다. 100대명산의 973m와 차이를 알 수 있다. 

 

 

○ 연도별 등반 현황

합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100 5 23 14 10 19 14 15


 
- 2013년 상황봉을 시작으로 기간이 오래 걸린 것은 역시 집착하지 않은 탓이다. 특별히 200대명산만을 목표로 산행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가고 싶은 100대명산도 코스나 계절을 달리 하여 돌아보고 기회만 되면 350명산(숨겨진우리산)도 기꺼이 따라 다니며 나름의 遊山을 즐기고자 하였다.

다만 막바지 2019년에는 후끈 달아 오른 것도 사실이다. 10여개 남짓 남겨 놓은 시점부터는 자나깨나(?) 200대명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확실히 명산 리스트를 따르는 산행은 적당한 욕심과 목표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5. 200대명산을 마치고 나서..

 

- 스스로 산행지 목록을 선택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매우 전략적인 산행방식이다. 별다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산악회 등 리더를 따르는 산행은 남는 것이 많지 않다. 결국 산행은 스스로 결정하고 준비해야만 한다. 산행 준비를 위한 사전 조사와 의식적으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키우면 많은 공부가 되거니와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이다. 각각의 산에 대한 존재 의의와 서사성, 배경 지식 등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답사를 통해 얻은 휘발성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이관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의도적 실천전략이 긴요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귀찮고 스트레스로 다가 온다면 유유자적 생각을 비우고 자연 그 자체를 즐기면 될 것이니 취향과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 나는 왜 산을 오르기 시작했을까. 명확한 이유는 없다. 지금까지도 왜 주말마다 산을 다니기 시작했는지 스스로 설명하지 못한다. 합리주의자를 자처하는 입장에서는 뭔가 그럴듯한 이유를 찾아야만 한다.
오랜 기간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직관을 믿어 왔다. 막연한 감이 아니라 베르그송의 그 직관을 말하는 것이다. 모든 존재의 고유 진동에 동조하여 사물을 파악하는 방식은 판단의 근거를 설명하기 어렵다. 때로는 그 이유를 나중에서야 스스로 깨닫고 납득할 수 있게 된다.
200대명산을 마치고 300개를 훌쩍 넘는 전국의 산을 다녀 본 지금쯤은 내가 산을 다니는 합리적 이유를 쥐어짜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산과 나는 하나이다. 선문답(禪問答)같은 헛소리가 아니라 실제가 그렇다. 원자를 구성하는 표준모형의 기본 입자 수준에서는 우주 만물이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이쯤 되면 장자의 나비의 꿈((胡蝶之夢)이 떠오를 판이니 산과 나를 따로 구별할 수 없게 된다.
그리하여 산행은 또다른 나를 찾아 떠나는 삶의 여정(旅程)이라고 그럴 듯 하게 뻥을 치고 싶어진다.

 

- 산은 과연 실재하는 것인가. 이중 슬릿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 코펜하겐 해석 등에 의하면 ‘관찰자 효과’는 사실로 드러났다. 관찰(측정)에 의해서 물리적 상태가 결정되는 미시계 법칙으로 보자면 산은(모든 거시계 현상은) 내가 관찰할 때에만 실재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다중우주론의 인류원리에 따르자면 우리 우주는 관찰자인 내가 존재하므로써 실존하는 셈이다. 
그리하여 나는 산의 존재 확률을 확정하기 위하여 산을 오른다. 내가 산을 찾아 갔을 때 비로소 그 산이 존재하는 것이다.

 

- 여러 산을 오를 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패러독스이다. 수많은 장삼이사들과 수십 년, 수백 년을 건너뛰어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실존감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시간이라는 것이 인간이 멋대로 만들어 놓은 단위에 불과하거니와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 많은 과학자들이 의심하고 있다. 광속에서 시간이 정지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의문의 여지가 없었지만 절대속도라 여겼던 광속마저 뛰어넘는 양자도약과 양자얽힘이 증명되고 있다. 그렇다면 광속을 초월한 속도에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일까. 시간은 허구이며 통계적 엔트로피의 변화에 따른 ‘화살’에 불과한 것일까.

 

- 거시 세계에서의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미시 세계의 혼돈(?)은 11차원의 다중우주론까지 등장하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희미한 우주만물과 시간과 공간과 인간을 떠올려 보는 장소로써 산마루터기는 안성맞춤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미치고 팔짝 뛸 정도로 의문투성이지만 언제나 흥미진진한 정보로 넘쳐난다. 사변적(思辨的) 성향이 강한 나에게는 최고의 놀이터인 셈이다.
그리하여 나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삼라만상의 원리를 좇아 산을 오른다.

 

- 썰이 잠시 안드로메다로 넘어 갔으니 정신을 붙잡아 보자.
나는 본래 싫증을 잘 내는 편이다. 잡학다식 주색잡기(?)를 추구할지언정 금새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선다. 나를 잘 아는 우리 형제들도 몇 년 다니다 말겠거니 했던 산행을 10년이 다 되도록 지속하는 모습에 의아해 한다. 바둑, 컴퓨터, 골프를 제외하고는 무언가에 3년 이상 빠져본 적이 없는 내가 어쩐 일로 산행을 계속하는걸까.
그 이유를 몇 가지 꼽아본다.

 

첫째, 산행은 가장 평등한 활동이다. (自主)

산행은 늘 혼자, 스스로의 힘으로 하는 것이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아무도 대신해 주거나 편하게 건너뛸 수 없는 가장 공평한 취미이다. 건강과 체력도 각자의 신체능력에 따라 즐기면 그만이다. 물론 이동하는 비용과 여유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국 산행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산행이야말로 모든 계급장을 떼고 자연과 물리법칙에 따라야 하는 가장 공정한 룰을 제공한다.

 

둘째, 산행은 순수 자연의 나를 대면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自在)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 태어났다. 개인이 속한 사회와 문화는 선택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평생 벗어날 수도 없다.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무수한 세뇌와 사회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잃어 간다. 수많은 관계와 역할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은 모든 인간의 숙명이다.


산행은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히 스스로에 집중하고 완벽한 자재(自在)를 추구할 수 있는 유의미한 활동이다. 사회적 관계에서 잡다한 번민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상처받은 자아를 치유하는 생산적 휴식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행중에도 사회적 관계의 틀을 놓지 못한다. 속도와 시간, 체력으로 비교, 경쟁하며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심지어 산악회 회원중에는 사람을 사귀기 위하여 산행에 참가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많은 모임과 단체, 정치인과 유력가들이 ‘산악회’ 간판을 활용하기도 한다. 동네 뒷산 오르면서 에베레스트 등반 복장을 한다는, 아웃도어 브랜드 자랑에 고가 장비 타령으로 조롱받는 행태도 산행을 사회활동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우리 문화의 소치일 뿐이다.
물론 산행을 사회적 관계 형성(또는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짓누르는 ‘사회’라는 생득적 거대 필요악으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순간까지도 차마 그 세뇌와 속박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산악회를 따라가서도 늘 따로 움직이려 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산행 리더가 대장 노릇하며 줄맞춰 걷는 산악회를 질색하는 연유이다.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한 산행에서도 대부분 떨어져 걷는다. 서로 방해하지 않고 우유자적(優遊自適)할 수 있는 진정한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遊山”의 방식이다.

 

셋째, 그러나 산행은 인간과 세상을 탐구하는 활동이다(自覺)

산 위에서 볼 수 있는 세상은 결국 인간의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산을 둘러싼 사람과 만유(萬有)의 공시적(共時的) 양태(樣態)이지만 추상(抽象)을 곁들이면 역사와 통시적(通時的) 흐름이 결합된 인간과 삶에 대한 미묘한 울림을 감지하여 무언가 깨달음을 얻을 것만 같다.
산이야말로 우리의 사회와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고래(古來)로 우리 민족은 산을 숭상하여 왔다. 산은 경외의 대상이자 인간의 삶을 지지하는 은혜로운 존재였다. 인간사회로부터 패퇴하거나 소외된 이들의 피난처요 마지막 안식처이기도 했다. 산은 우리 역사의 흥망성쇠와 별처럼 명멸해 간 개인의 생사고락의 기록이 우주원리적 정보로 저장된 문화인류학의 보고인 것이다.


그러므로 또한 인간의 삶과 전적으로 무관한 산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이다. 인간사회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갈망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사회와 역사를 반추하는 이율배반이 공존하는 까닭이다.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한 발짝 벗어나 멀리서(또는 위에서) 우리 사회를 새삼 관조(觀照)하는 경험은 특별한 삶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결국 산행은 잠깐의 도피(逃避)와 새로운 성찰의 경험으로써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문적(人文的) 일탈 행위이다.
나는 새로운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호사(豪奢)를 위하여 오늘도 산마루를 향한다. 그것이 단지 눈으로 보는 것(見)만이 아니라 이성(理性)으로 볼 수 있는(觀) 것이기를 바라며..

 

- 그저 가끔 산에 가서 술이나 마시며 놀다 오는 주제에 그럴싸한 이유를 갖다 붙인답시고 쓸데없는 글이 길어졌다. 마지막으로 산행이라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의 문제이다. 산을 다니면서 체력도 강해지고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분명 맞는 말이다. 나도 허리 아프다는 지인들에게는 산행을 강권하는 형편이다. 만성적 운동부족 상태인 현대인들에게 등산은 꽤나 효과적인 운동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신체 단련의 수단으로 산행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운동 효과를 기대한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부차적 소득일 뿐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오로지 운동과 신체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산을 오르는 행위는 산행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체의 건강을 위해 시작하는 산행은 무방하며 오히려 장려할 일이다. 다만 주위를 둘러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의미를 되새기고 즐기려는 공부와 노력을 병행하면 전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健康)’은 ‘몸이나 정신에 아무 탈이 없이 튼튼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6. 200대명산 개별 산행기록

 

- 정리된 순서는 산이름의 가나다순이다.

  산행기 제목을 누르면 자세한 개별 산행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연번 지역별 산 이름 높이 산 행 기 록 산행일자
1 경북 가산 902m 경북 칠곡 가산(902m) 잔인한 역사의 산성터와 복수초 2017.03.05
2 충남 가야산 677m 충남 예산 가야산(677m) 설국의 몽환적 아름다움 2014.02.12
3 전남 가야산 497m 전남 광양 가야산(496m) 이순신대교를 바라보는 옹골찬 적벽 2019.05.03
4 충북 가은산 562m 충북 제천 가은산(575m) 새바위와 충주호의 절경 2014.05.10
5 경북 갑장산 806m 경북 상주 갑장산(806m) 殘雪로 남은 나옹선사의 전설 2015.12.05
6 대전 갑하산 469m 충남 공주 갑하산(469m) 현충원을 품고 있는 계룡산 전망대 2014.07.04
7 강원 개인산 1444m 강원 인제 개인산(1,342m) 최초의 산행 포기!!? 길없는 원시림 2019.05.25
8 경남 거류산 571m 경남 고성 거류산(571m) 소가야의 전설과 일망무제 다도해 전망대 2016.05.24
9 경기 검단산 657m 경기 하남 검단산(657m) 최고의 두물머리 전망대 2014.06.04
10 대전 계족산 423m 대전 계족산(450m) 출장길에 잠시 오른 명품 동네산 2017.11.30
11 전북 고덕산 625m 전북 전주 고덕산(603m) 아홉수 징크스?! 정상을 3번 오른 황당 산행 2019.08.30
12 전북 고리봉 708m 전북 남원 고리봉(710m) 흥미로운 암릉길에서 즐기는 봄날 遊山의 道 2017.04.22
13 충남 광덕산 700m 충남 아산 광덕산(700m) 호두나무와 짙푸른 숲의 향기 2014.06.06
14 전북 구봉산 1002m 전북 진안 구봉산(1,002m) 드디어 개통된 국내 최장 구름다리의 위용 2015.08.08
15 경남 굴암산 662m 경남 창원 굴암산(662m) 짙푸른 숲과 맑은 계곡의 남해 전망대 2017.05.15
16 광주 금당산 304m 광주광역시 금당산(304m) 어둠 속으로 걸어가는 달밤의 체조 2015.10.03
17 충남 금오산 234m 충남 예산 금오산(234m) 관모산(391m) 향천사의 봄날 오후 2014.04.19
18 경남 금원산 1353m 경남 거창 금원산(1,353m) 울창한 숲과 맑은 암반계곡의 감동 2017.04.30
19 충남 노성산 348m 충남 논산 노성산(349m) 깜짝 놀랄만한 동네 명산의 품격 2018.04.13
20 경북 노악산 729m 경북 상주 노악산(726m) 초가을의 편안한 힐링 산행 2018.09.01
21 경남 노자산 565m 경남 거제 노자산(565m) 박무에 가려진 다도해 비경 2014.12.11
22 강원 노추산 1322m 강원 정선 노추산(1,322m) 하늘처럼 묵직하게 내려앉은 군자의 산 2017.06.03
23 경북 단석산 827m 경북 경주 단석산(827m) 김유신과 화랑 전설의 무대 신선사 마애불상군 2019.06.06
24 전남 달마산 489m 전남 해남 달마산(489m) 땅끝을 향한 산맥의 마지막 거친 몸부림 2015.03.28
25 충북 달이산 551m 충북 영동 달이산(월이산, 551m) 금강 조망 능선과 옥계폭포 2017.03.18
26 경기 대금산 438m 경기 가평 대금산(705m) 아찔한 수직 절벽의 신록과 철쭉 2018.05.04
27 강원 대덕산 1307m 강원 태백 대덕산(1,307m) 野生花園 금대봉과 淸靜 숲길 트래킹 2016.05.30
28 충북 대성산 705m 충북 옥천 대성산(705m) 거칠고 험악한 급경사 오르막의 고난 2017.03.18
29 전남 덕룡산 433m 전남 강진 덕룡산(433m) 朱雀, 붉은 봉황의 왼쪽 날개에 오르다 2015.04.12 
30 충북 동산 896m 충북 제천 동산(896m) 양기 발랄한 남근석과 두 얼굴의 등산로 2015.10.17
31 전남 동악산 737m 전남 곡성 동악산(735m) 산행의 깊은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산 2016.04.30
32 충북 두타산 596m 충북 진천 두타산(598m) 숨겨진 명산의 은혜로움 2018.01.06
33 강원 두타산(박지산) 1394m 강원 평창 두타산(1,394m) 호랑이가 산다는 울창한 숲 2016.06.26
34 강원 마적산 785m 강원 춘천 마적산(605m) 경운산(794m) 소양댐을 향한 능선 산행 2015.11.01
35 전북 만덕산 409m 전북 완주 만덕산(763m) 부드러운 속살을 지닌 內柔外剛의 부처산 2019.08.29
36 경남 망운산 786m 경남 남해 망운산(786m) 철쭉으로 붉게 물든 남해 최고봉 2014.05.02
37 전남 모후산 919m 전남 화순 모후산(918m) 중후한 산세의 탁 트인 능선 조망 2019.05.03
38 충남 무성산 614m 충남 공주 무성산(614m) 실존 홍길동의 전설을 따라 걷는 길 2018.04.13
39 경남 무척산 703m 경남 김해 무척산(703m) 전설과 신화로 뒤덮인 신비의 명산 2017.05.14
40 인천 문학산 213m 인천 문학산(210m) 신년산행 동네뒷산에서 길을 잃다 2015.01.02
41 전북 미륵산 430m 전북 익산 미륵산(430m) 호남평야에 우뚝 솟은 백제문화의 寶庫 2019.08.31
42 강원 민둥산 1118m 강원 정선 민둥산(1,118m) 흐린 날의 쓸쓸한 억새밭 2015.10.24 
43 충북 박달산 825m 충북 괴산 박달산(825m) 깜짝 상고대와 설경의 아름다움 2019.02.16
44 경남 방어산 530m 경남 진주 방어산(532m) 산딸기 지옥의 어이없는 알바 2018.06.06
45 전북 백련산 759m 전북 임실 백련산(759m) 최악의 알바와 염소똥 지뢰밭 2014.10.03 
46 경기 백봉 587m 경기 남양주 백봉산(590m) 사라지는 울창한 숲과 잣나무의 추억 2014.07.06
47 경북 백화산 933m 경북 상주 백화산(933m) 거칠고 불친절한 급경사 등로 2018.05.19
48 경남 벽방산 651m 경남 통영 벽방산(651m) 최고의 다도해 조망을 자랑하는 보석같은 산 2016.05.20
49 전남 병풍산 797m 전남 담양 병풍산(822m) 올해 처음 만난 눈폭탄의 천국 2018.01.13
50 강원 복주산 1152m 강원 철원 복주산(1,152m) 인적없는 원시림의 가을 향기 2015.09.26 
51 경기 봉미산 856m 경기 양평 봉미산(856m) 다시 밟고 싶진 않은 봉황의 꼬리 2017.10.20
52 충남 봉수산 484m 충남 예산 봉수산(484m) 임존성과 예당저수지 전망대 2014.04.19
53 경기 북배산 867m 경기 가평 북배산(870m) 밍밍한 몽가북계 종주 산행 2017.12.05
54 전남 불갑산 516m 전남 영광 불갑산(516m) 촉촉한 봄비에 젖은 백제숲의 비린.. 2014.03.27
55 서울 불암산 508m 서울 불암산(508m) 친숙한 조망의 부처바위산 2014.05.01
56 강원 사명산 1199m 강원 양구 사명산(1,1198m) 날벌레 따라붙는 땀범벅 오지산행 2016.06.20
57 전남 상황봉 644m 전남 완도 상황봉(644m)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절경 2013.11.14
58 경기 서운산 547m 경기 안성 서운산(547m) 등산 초보자용 안성맞춤 오솔길 2014.04.12
59 강원 석병산 1055m 강원도 정선 석병산(1,055m) 백두대간에 가려진 명품 숲길 2016.06.17
60 충남 선야봉 759m 충남 금산 선야봉(758m) 신선이 풀무질하던 금산의 숨은 명산 2019.06.28
61 경남 설흘산 488m 경남 남해 설흘산(488m) 남해 제일 전망대와 다랭이마을 2014.05.03
62 전북 성수산 876m 전북 임실 성수산(876m) 천년 건국설화가 숨쉬는 건강한 숲 2019.05.04
63 경기 소리산 480m 경기 양평 소리산(479m) 초보자를 위한 여름산행 최적지 2014.07.12
64 경북 수도산 1317m 경북 김천 수도산(1,317m) 가야산을 바라보는 불자의 산 2016.02.28
65 서울 수락산 638m 서울 수락산(638m) 언제나 그리운 나의 살던 고향 2013.12.23
66 부산 승학산 496m 부산 승학산(497m) 가을을 준비하는 억새의 은밀한 속삭임 2015.09.20
67 대전 식장산 598m 대전 식장산(598m) 반쪽짜리 최고봉의 한숨 2018.01.06
68 충북 양성산 378m 충북 청주 양성산(301m) 대청호를 바라보는 작은 명산 2018.01.06
69 광주 어등산 289m 광주광역시 어등산(338m) 얕볼 수 없는 능선종주 산행 2015.10.03
70 경기 연인산 1068m 경기 가평 연인산(1,088m) 편안한 능선산행 2011.04.24
71 강원 연화산 1171m 강원 태백 연화산(1,172m) 길잃어 고독한 천신만고 산행 2018.03.16
72 전남 영취산 510m 전남 여수 영취산(510m) 진례봉과 사라진 진달래의 흔적 2014.05.02
73 전북 오봉산 513m 전북 임실 오봉산(513m) 눈부신 가을날의 玉井湖와 외안날  2014.10.04
74 충남 오서산 791m 충남 보령 오서산(791M) 서해안 전망대의 빛바랜 억새 물결 2013.12.12
75 경남 와룡산 799m 경남 사천 와룡산(801m) 희부연하고 나른한 남해의 어느 봄날 2014.03.26
76 강원 완택산 916m 강원 영월 완택산(916m) 오지 숲의 거칠고 맹렬한 역습 2017.06.13
77 경남 왕산 923m 경남 산청 왕산(925m) 한방테마공원을 품은 가락국 전설의 무대 2018.06.06
78 충남 용봉산 381m 충남 홍성 용봉산(381m) 아기자기 오밀조밀 바위 전시장 2013.12.16
79 강원 운무산 980m 강원 횡성 운무산(980m) 금낭화가 반기는 거칠고 인적없는 등로 2019.05.11
80 경남 월아산 482m 경남 진주 월아산(471m) 달맞이 명산과 청곡사의 전설 2018.06.07
81 경북 유학산 839m 경북 칠곡 유학산(839m) 빗속에 몸을 감춘 신비(?)의 명산 2019.08.16
82 강원 응봉산 1268m 강원 삼척 응봉산(1,267m) 육백산(1,244m) 서둘러 걷는 오지 숲길 2017.08.26
83 전남 적대봉 592m 전남 고흥 적대봉(592m) 풍요로운 섬의 아스라한 봄향기 2017.02.25
84 전남 적자봉 425m 전남 완도 격자봉(433m) 常綠의 섬 보길도의 진한 봄내음 2017.03.12
85 경기 주금산 815m 경기 포천 주금산(814m) 맑은 겨울날의 시원한 조망 2014.12.27
86 대구 주암산 846m 대구 달성 주암산(846m) 천연스레 고즈넉한 가창대학살의 무대 2019.06.22
87 충남 진악산 732m 충남 금산 진악산(732m) 인삼의 전설과 천년 은행나무 2016.03.08
88 경남 천주산 640m 경남 창원 천주산(639m) 화려한 봄날의 분홍빛 수채화 2016.04.09
89 경남 천태산 631m 경남 양산 천태산(631m) 날로 먹은 양산의 3대 명산 2017.05.14
90 전남 첨찰산 485m 전남 진도 첨찰산(485m) 진도의 역사를 낳은 어머니같은 산 2017.12.23
91 강원 초록봉 531m 강원 동해 초록봉(531m) 동해8경의 숨겨진 일출 산행지 2015.02.28 
92 전남 초암산 576m 전남 보성 초암산(576m) 철쭉 끝물의 안타까운 풍경 2018.05.05
93 충남 태조산 421m 충남 천안 태조산(421m) 추억을 밟으며 걷는 능선길 2015.08.22
94 경기 태화산 644m 경기 광주 태화산(644m), 미역산(613m) 소풍같은 홀로산행 2014.03.30
95 경북 토함산 745m 경북 경주 토함산(745m) 불국사 단풍터널 2017.11.11
96 경북 학가산 870m 경북 안동 학가산(882m) 맑은 여름날의 遊仙峰 신선놀음 2019.08.17
97 경기 호명산 632m 경기 가평 호명산(632m) 쓸쓸한 나홀로 겨울산행 2014.03.18
98 경북 화악산 930m 경북 청도 화악산(932m) 끄무레한 날의 왠지 억울한 산행 2019.06.06
99 전북 회문산 830m 전북 순창 회문산(837m) 무덤처럼 적막한 굴곡진 근현대사의 무대 2014.10.03
100 충남 희리산 327m 충남 서천 희리산(329m) 이름마저 흐릿한 해송숲의 봄날 2017.04.15

 

 

경기 가평 연인산 전남 완도 상황봉 충남 보령 오서산 충남 홍성 용봉산

 

서울 수락산 충남 예산 가야산 경기 가평 호명산 경남 사천 와룡산

 

전남 영광 불갑산 경기 광주 태화산 경기 안성 서운산 충남 예산 봉수산

 

충남 예산 금오산 서울 불암산 전남 여수 영취산 경남 남해 망운산

 

경남 남해 설흘산 충북 제천 가은산 경기 하남 검단산 충남 아산 광덕산

 

충남 공주 갑하산 경기 남양주 백봉산 경기 남양주 소리산 전북 순창 회문산

 

전북 임실 백련산 전북 임실 오봉산 경남 거제 노자산 경기 포천 주금산

 

강원 동해 초록봉 전남 해남 달마산 전남 강진 덕룡산 전북 진안 구봉산

 

충남 천안 태조산 부산광역시 승학산 강원 철원 복주산 광주광역시 어등산

 

광주광역시 금당산 충북 제천 동산 강원 정선 민둥산 강원 춘천 마적산

 

경북 상주 갑장산 경북 김천 수도산 충남 금산 진악산 경남 창원 천주산

 

전남 곡성 동악산 경남 통영 벽방산 경남 고성 거류산 강원 태백 대덕산

 

강원 정선 석병산 강원 양구 사명산 강원 평창 두타산 전남 고흥 적대봉

 

인천광역시 문학산 경북 칠곡 가산 전남 완도 격자봉 충북 영동 월이산

 

충북 옥천 대성산 충남 서천 희리산 전북 남원 고리봉 경남 거창 금원산

 

경남 양산 천태산 경남 김해 무척산 경남 창원 굴암산 강원 정선 노추산

 

강원 영월 완택산 강원 삼척 응봉산 경기 양평 봉미산 경북 경주 토함산

 

대전광역시 계족산 경기 가평 북배산 전남 진도 첨찰산 대전광역시 식장산

 

충북 청주 양성산 충북 진천 두타산 전남 담양 병풍산 강원 태백 연화산

 

충남 공주 무성산 충남 논산 노성산 경기 가평 대금산 전남 보성 초암산

 

경북 상주 백화산 경남 산청 왕산 경남 진주 방어산 경남 진주 월아산

 

경북 상주 노악산 충북 괴산 박달산 전남 화순 모후산 전남 광양 가야산

 

전북 임실 성수산 강원 횡성 운무산 강원 인제 개인산 경북 경주 단석산

 

경북 청도 화악산 대구 달성 주암산 충남 금산 선야봉 경북 칠곡 유학산

 

경북 안동 학가산 전북 완주 만덕산 전북 전주 고덕산 전북 익산 미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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