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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는 100대명산

강원도 태백산(1,567m) 최고의 겨울산행에서 만난 최악의 눈꽃축제

by 일신우일신1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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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태백산 (산림청 100대명산)

2. 위 치 : 강원도 태백시

3. 높 이 : 1,567미터

4. 산행일시 : 2015. 1. 24.(토) 10:35 - 15:55 (5시간2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10분)

5. 산행거리 : 12Km

6.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 → 주목군락지 → 장군봉(정상) → 천제단 → 부쇠봉 → 문수봉 → 당골광장 → 주차장

7. 동행자 : 무지개산악회 44명(마누라)

 

 

- 근 3개월만에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마땅히 갈만한 곳도 못 찾은데다가 주중에 강원도의 눈소식이 있어 태백산을 다시 찾기로 한 것이다. 물론 100대명산 70개를 훌쩍 넘긴 마누라가 아직 못가본 곳이라는 점도 선택의 이유이다.

 

- 오늘 따라가는 산악회는 세번째 동행이다. 앞선 두번은 따라 나서기만 하면 많은 비가 와서 묘한 인연으로 기억에 남는 산악회. 오늘은 그 징크스를 깨고 날씨만큼은 더이상 바랄 것이 없는 하루였다. 그러나 막판에 엉뚱한 새로운 경험을 한다.

눈꽃축제로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버스가 있는 임시주차장까지 2.5km 아스팔트길을 지루하게 걸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수백대가 들어간 주차장에 진출입로가 달랑 한 곳이어서 100미터 거리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두 시간 가까이 걸린 것이다.

도로에서 막히면 어쩔 수 없다고 위안을 삼겠지만 오랜 시간 주차장에서 갇혀 있는 답답함은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 산행은 '더할 나위 없었다.' 그러나 눈꽃축제를 준비한 주최측의 준비부족과 무능함은 최악이었다.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역시 이런 류의 축제는 가능하면 피해야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져본다.

 

 

▼ 당골광장에서 GPS를 껐지만 큰 도로변까지 2.5km를 더 걸어야 했다. ▼

 

 

 

▼ 전국의 산악회 버스가 모두 여기로 모였나 보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엄청난 인파에 시작부터 기가 질린다. ▼

 

 

 

 

▼ 모든 등산로에 장사진이 펼쳐졌다.

아무리 자주 겪어도 사람많은 산행길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

 

 

 

 

▼ 못보던 샛길로 들어섰더니 본격적인 정체가 시작된다.

유일사 쉼터 부근까지 거의 떠밀려서 올라간다. ▼

 

 

 

 

 

▼ 맑은 날씨에 늦은 아침의 따뜻한 기온까지, 상고대나 눈꽃은 아예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근사한 그림이 펼쳐진다.

이번 겨울 들어서는 처음 만나는 눈꽃산행이다. ▼

 

 

 

 

 

 

 

 

 

 

 

▼ 시퍼런 하늘과 눈쌓인 주목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다.

햇볕도 따스하여 마냥 소주맛이 달다. ▼

 

 

 

 

▼ 장군봉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

 

 

 

 

 

 

 

 

▼ 장군봉에 올라서니 생각보다 바람도 잠잠하여 전혀 추운 줄을 모르겠다.

천제단 부근에 몰려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

 

 

 

 

 

▼ 천제단에서 되돌아본 장군봉.

짙푸른 맑은 하늘 아래 눈꽃은 충분히 매력적인 그림이다. ▼

 

 

▼ 천제단에서 오늘 걸어가야 할 능선길을 바라본다.

왼쪽의 문수봉까지 이어지는 육산의 부드러운 꿈틀거림이 한눈에 들어온다. ▼

 

 

 

 

 

 

 

▼ 부쇠봉가는 길.

지금부터는 나도 처음 가보는 길이다. ▼

 

 

 

 

 

 

▼ 뒤돌아 본 태백산 정상. ▼

 

 

 

 

 

 

 

 

 

▼ 문수봉이 눈앞에 다가 왔다.천제단을 지나면서부터 부쩍 사람이 없어졌다.호젓하게 부드러운 눈길을 걷노라니 온몸으로 겨울산행의 즐거움이 퍼져간다.눈을 밟아 나가는 발바닥의 감촉이 환상적이다. ▼

 

 

 

 

▼ 천제단에서 이어져 온 능선길을 다시한번 바라 본다.

천제단에서 이곳 문수봉까지 꼭 1시간이 걸렸다. ▼

 

 

 

 

▼ 장군봉과 천제단, 그 아래 망경사까지 줌으로 당겨 본다.

역광이어서 만족스러운 사진은 아니다. ▼

 

 

 

 

 

▼ 당골광장으로 내려 가는 길도 부드럽기 그지없다.

제법 가파른 경사이지만 푹신한 눈밭 덕분에 아무런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산길이 모두 이렇기만 하다면야 무릎 걱정은 전혀 필요없을 것이다. ▼

 

 

 

 

 

 

 

▼ 당골광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문수봉에서 50분만에 하산을 완료한 것이다. ▼

 

 

 

 

 

 

 

▼ 대상을 받았다는 작품. ▼

 

 

 

 

 

 

 

 

▼ 우리 버스가 있는 곳까지는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지만 너무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

 

 

▼ 아스팔트길을 30분이나 걸어 큰길까지 나왔다. ▼

 

 

▼ 임시주차장은 진흙밭에 수백대의 버스, 승용차까지 꽉꽉 들어찼다.

이렇게 많은 차들을 가장 복잡한 사거리 교차로와 이어지는, 단 하나의 진출입로만 만들어 놓았으니...

오후 4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에 버스에 올랐지만 주차장을 빠져 나온 시간은 6시가 거의 다된 시각이었다.

태백시내에서 물닭갈비에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버스에 오르니 집에 갈 일이 아득하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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