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만에 상시 개방된 무등산 인왕봉을 찾아 변화무쌍한 가을 날씨를 경험하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무등산(無等山), 산림청 100대명산)
2. 위 치 : 광주광역시
3. 높 이 : 1,187미터
4. 산행일시 : 2023. 11. 4.(토) 11:05 - 15:40 (4시간3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1.5Km
6. 산행코스 : 중지마을 입구 → 수만탐방지원센터 → 백마능선 갈림길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무등산 인왕봉 정상 → 중봉 → 중머리재 → 증심교 → 주차장
7. 동행자 : 마누라(경인솔방울산악회 23명)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장불재에서 GPS 트랙이 잠시 끊겼다.
인왕봉에 천왕봉 뱃지까지 모두 받았음을 알 수 있다. ▶
■ 광주광역시 무등산 인왕봉 소개
- 무등산은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뜻이다. 북쪽의 나주평야와 남쪽의 남령산지(南嶺山地)의 경계에 있는 산세가 웅대한 산으로, 통일신라 때 무진악(武珍岳) 또는 무악(武岳)으로 표기하다가 고려때 서석산(瑞石山)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이라 불렸다. 이 밖에도 무당산·무덤산·무정산 등 여러 산명을 갖고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무등산은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산세를 지닌 홑산이다. 가장 큰 특징은 너덜지대로,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장관을 자랑한다.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운집한 정상, 천왕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바위들의 웅장함은 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임을 반증한다. 특히 입석대, 서석대, 규봉의 바위군상은 보는 이를 압도할 만큼 대단하다. 허나 무등산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산세이며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멀리서 본 전경은 뫼 '山'자를 연상케 하며 호남정맥 흐름의 중심에 솟아 있다. 골짜기들은 맑고 깊은 물을 품어 광주의 젖줄 노릇을 해 왔으며, 위치나 산세 면면이 남도의 으뜸이라 할 만한지라 빛고을 광주를 품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인왕봉(人王峯)은 무등산 정상에 있는 세 봉우리 중 하나의 봉우리로, 무등산 정상 삼봉 천지인 가운데 하나이다.
무등산 정상에 있는 세 봉우리를 정상 삼봉, 삼왕봉, 삼황봉 등으로 부른다. 동쪽 가장 높은 곳이 천왕봉(天王峯), 가운데가 지왕봉(地王峯)이며, 지왕봉에서 서쪽 서석대 방향으로 내려오는 곳에 있는 봉우리가 인왕봉이다.
고경명(高敬命)의 『유서석록』에서는 지왕봉을 비로봉(毗盧峯), 인왕봉을 반야봉(般若峯)이라고 하였다. 고경명의 묘사로는 천왕봉과 지왕봉 사이의 거리는 백여 척[약 30m]이고, 지왕봉과 인왕봉의 거리는 무명베 한 필 정도로 가깝다고 적고 있다. 인왕봉 정상에는 주상절리가 집중되어 있다. 서남쪽으로 서석대, 입석대가 있다.(디지털광주문화대전 참조)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1109671.html
■ 광주광역시 무등산 인왕봉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무등산 인왕봉이 개방되었다는 소식에 길을 나섰다. 2016년 가을 정상개방 행사일에 찾았다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던 그 인왕봉이다. 문제는 7년만의 재도전임에도 또다시 비 예보가 있다는 것.
산행 하루 전까지도 갈등이 많았지만 결국 밀어 붙여본 것인데...
- 결과적으로 훌륭한 유산(遊山)의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무등산을 처음 가는 집사람의 80번째 100대명산 산행. 한사코 필요없다는 마누라의 100대명산 완등을 이뤄 주고 싶은 나의 성의(?)도 나름 빛을 발하였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막상 인왕봉을 오르고 보니 나머지 천왕봉, 지왕봉도 새삼 아쉬워졌다. 무등산은 언젠가 정상 삼봉(三峰)이 모두 열리는 날 다시 찾아야 할 또하나의 숙제를 남긴 셈이다.
▼ 중지마을에서 올려다 본 하늘이 파랗다. ▼
▼ 수만탐방지원센터까지 가파른 포장도로를 올라야 한다. ▼
▼ 중지마을에서 수만탐방지원센터까지는 얼추 15분이 걸렸다. ▼
▼ 백마능선까지는 내내 오르막이다.
유치원 꼬맹이들까지, 의외로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살짝 놀란다. ▼
▼ 그나저나 오늘 날씨는 너무 덥다.
25도가 넘는 기온에 바람조차 없으니 땀이 뻘뻘 난다. ▼
▼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백마능선까지 단숨에 올랐다.
수만탐방지원센터에서 45분이 걸렸는데 전혀 뒤쳐지지 않고 따라붙는 마누라의 체력에 새삼 놀란다. ▼
▼ 장불재까지 1시간 소요.
예상보다 빠른 진행이니 소주 한 잔 마시며 느긋하게 쉬어 가기로 한다. ▼
▼ 익숙한 입석대를 지나고, ▼
▼ 서석대 오르는 길에서도 땀깨나 흘려야 한다. ▼
▼ 백마능선 낙타봉과 안양산. ▼
▼ 무등산의 정상부.
천왕봉(天王峯 1,187m), 지왕봉(地王峯 1,175m), 인왕봉(人王峯 1,164m)중에 상시 개방된 곳은 인왕봉뿐이다. ▼
▼ 당겨본 인왕봉. ▼
▼ 드디어 오랜 금단의 지역을 넘어섰다.
서석대 정상석에서 인왕봉까지는 왕복 800미터, 천천히 걸으면 30분 정도가 걸린다. ▼
▼ 지왕봉, 천왕봉 방향으로는 완벽한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고. ▼
▼ 인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석대와 백마능선 파노라마 전경. ▼
▼ 누군가 갖다 놓은 앙증맞은 인왕봉 정상 표석. ▼
▼ 인왕봉에서 당겨본 중봉과 광주 시가지. ▼
▼ 백마능선의 낙타봉이 눈길을 끈다. ▼
▼ 인왕봉 반대편의 파노라마 전경. ▼
▼ 안양산을 바라보며 인왕봉을 내려간다. ▼
▼ 무등산 정상석을 대신하는 서석대 부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
▼ 이제 중봉을 향해 나아간다. ▼
▼ 역시 익숙한 서석대 전망대. ▼
▼ 서석대에서 당겨본 장불재. ▼
▼ 중봉을 향해 느긋하게 걸어간다. ▼
▼ 중봉 가는 길에 돌아본 무등산 정상부. ▼
▼ 중봉을 지나면 중머리재까지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펼쳐진다. ▼
▼ 중봉에서 중머리재로 내려서는 길이 이렇게 근사한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
▼ 중머리재와 서인봉, 오른쪽 새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내려다 보인다. ▼
▼ 중머리재에 도착하면 가파른 길은 모두 끝이 난 셈이다. ▼
▼ 느긋한 하산길, 어느 순간부터 주위가 밤처럼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
▼ 드디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폭우가 쏟아진다. ▼
▼ 우비를 꺼내기는 귀찮고, 작은 우산 하나 받치고 촉촉한 가을 숲길을 걸어간다. ▼
▼ 비가 내리니 증심사 구경은 생략하고, ▼
▼ 증심교를 지나면, ▼
▼ 어느새 상가밀집지역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
▼ 버스 출발까지 남은 시간은 장장 1시간50분.
마나님 모실 식당을 고민하다가 발견한 모란창평국밥집에서 우리만의 성대한(?) 뒷풀이를 즐긴다.
느긋하고 배부른 오늘의 산행도 행복했던 하루의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시 가는 100대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덕사를 품은 덕숭산(495m)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다.(2024.1.18) (20) | 2024.01.25 |
---|---|
지리산의 가을, 피아골 붉은 단풍을 찾아서(2023.10.28) (9) | 2023.10.31 |
동대산, 두로봉을 따라 오대산의 깊은 가을 속으로 빠져들다.(2023.10.14) (7) | 2023.10.17 |
가을이 내려앉은 제주 한라산(1,950m) 성판악-백록담-관음사 遊山(2023.9.8) (8) | 2023.09.27 |
폭염 속 홍천 공작산의 고행과 실망스러운 수타계곡 (9) | 2023.09.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