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검단산 (黔丹山, 200대 명산 119번째)
2. 위 치 : 경기도 하남시
3. 높 이 : 657미터
4. 산행일시 : 2014. 6. 4(수) 13:20 - 15:55 (2시간35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
5. 산행거리 : 6.5Km
6. 산행코스 : 현충탑 → 호국사 → 능선길 → 전망바위 → 전망대 → 검단산 정상 → 곱돌약수터 → 현충탑
7. 동행자 : 나홀로
-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강으로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검단산은 선운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백제시대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은거하여 그 이름을 따서 검단산(黔丹山)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근거도 불분명하거니와 신빙성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이다.
후세에 왜곡되었을 한자 자체의 뜻보다는 이두식 표현을 옛 우리말로 해석하여 그 유래를 짐작하여 봄이 마땅할 것이다.
- 인천 집에서 자동차로 출발하여 정확히 50분이 걸렸다. 그야말로 동네산. 아껴 두었던 카드를 오늘 써버린다.
마땅히 따라갈 산악회도 없고, 지방선거 투표일이다 보니 먼 길을 떠날 수도 없다. 그나마 두물머리 조망을 찍기 위해 일부러 오후 시간을 골랐다. 오전의 역광을 피하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시정은 좋지 못했다.
- 오랜만에 동네산을 찾았더니 좀 어색하다.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서너 살 꼬맹이부터 노인들까지, 검단산에는 등산객이 넘쳐 난다. 구두신은 사람, 슬리퍼 끄는 사람, 와이셔츠 차림에 물 한 병 달랑 들고 걷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오랜만에 산에서 보는 낯선 모습들이다. 동네 뒷산 오르며 배낭메고 등산화 질끈 동여맨 내가 촌스럽게 느껴진다.
▼ 주차공간이 없어 도로 끝까지 올라와 버렸다.
이 길가 주차장이 돈받는 공영주차장인지도 몰랐지만 오늘 산행코스가 좀 꼬여 버렸다.
애니메이션고교 - 유길준 묘소를 거쳐 산곡초등학교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여기는 전혀 몰랐던 곳이다. ▼
▼ 현충탑을 지나니 큰 등산로가 나타난다. ▼
▼ 화장실이 급하여 왼쪽 호국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 선택 덕분에 오늘 산행은 결과적으로 만족하게 끝낼 수 있었다. ▼
▼ 호국사의 현대식(?) 대웅전. ▼
▼ 호국사 뒤로 등로가 있기에 자연스럽게 올라 간다.
무조건 좌측으로 치고 오르면 능선을 만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
▼ 가파른 등로가 이어진다. 바람 한 점이 없어 너무 덥다.
빨리 능선을 타야 시원한 조망이 펼쳐질텐데.. ▼
▼ 생각보다 길도 험하고. ▼
▼ 산행 시작후 거의 50분이 지났다.
힘들게 전망이 터지는 곳에 이르러 능선에 도착한 줄 알았다. ▼
▼ 계속해서 답답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
▼ 갑자기 큰 길이 나타났다.
유길준묘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 것이다.
알고 보니 나는 출입이 금지된 샛길을 뚫고 온 것이었다. ▼
▼ 정규 등로에 들어서니 부쩍 사람들이 많아졌다. ▼
▼ 바로 앞 봉우리가 정상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
▼ 서울 시내 방향.
가운데 희미하게 남산타워도 보인다. ▼
▼ 계단을 한참을 올랐는데도 정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
▼ 드디어 정상 도착. 거의 1시간 반이 걸렸다.
만만하게 봤다가 고생 깨나 해서 겨우 도착한 것이다. ▼
▼ 멀리 보이는 능선의 가장 우측이 용문산 백운봉, 좌측에 용문산 정상이 보이고,
앞 쪽 능선에 유명산도 보인다. ▼
▼ 최대한 당겨본 용문산 정상.
내 전투형 카메라 렌즈에는 잡티가 가득하다. ▼
▼ 정상에서 15분 가량을 쉬고 하산길을 찾느다.
그런데 이정표가 이상하다??
호국사로 가려면 내가 왔던 길 어디쯤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산곡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라고 화살표가 되어 있다. ▼
▼ 이정표를 따라 정상을 넘어 왔더니 과연 호국사 가는 길이 있다. ▼
▼ 호국사가는 길은 계단, 계단,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다.
이제 보니 이 길이 정규 등산로인 모양인데, 그럼 나는 도대체 어디로 오른 것일까?
어쩐지 오르는 길에 이정표 하나가 없었던 사실이 새삼 떠오른다. ▼
▼ 계단을 모두 내려 왔더니 신작로(?)가 나타난다. ▼
▼ 곱돌약수터 도착. ▼
▼ 호국사 갈림길에 도착했다.
본의아니게 샛길 산행을 한 꼴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코스 선택이었다.
(샛길 산행하다 걸리면 과태료 물린다고 협박하는 플래카드가 군데군데 보였다.) ▼
▼ 하산 완료.
내려오는 길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싸들고 간 햄버거도 날이 더워 먹지 않고 내려왔더니 배가 고프다.
잠시 땀을 식히고 순식간에 집에 도착하니 5시가 채 되지 않았다.
집 앞 투표소에 들러 투표를 마치고 나니 피로가 몰려 온다. 역시 더운건 질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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