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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00대명산(完)

197.경북 안동 학가산(882m) 맑은 여름날의 遊仙峰 신선놀음

by 일신우일신1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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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학가산 (鶴駕山, 숨겨진우리산, 200대명산197번째)
2. 위 치 : 경상북도 안동시

3. 높 이 : 882미터
4. 산행일시 : 2019. 8. 17(토) 10:10-13:20 (3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30분 이내)
5. 산행거리 : 4.2Km
6. 산행코스 : 천주마을 → 마당바위 → 동학가산성 → MBC,KBS 중계탑 → 유선봉 → 학가산 정상 → 능인굴 → 애련암 → 천주마을 (원점회귀)

7. 동행자 : 마누라

 

11:40 유선봉 도착 12:25 하산 시작

 

- 학가산은 경북 안동시 서후면과 북후면, 예천군 보문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주변에 막힘없이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두대간 선달산에서 옥돌봉을 지나 남쪽 지맥으로 내달리다 청량산과 이나리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 내려서면 봉정사를 품은 천등산을 지나 학가산에 이르러 주변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다. 정상은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국사봉이다. 산의 남쪽에는 고려 공민왕 때 축성된 학가산성이 있고, 북쪽 산등성이에는 자연적으로 쌓여진 자연석탑이 산재해 있다. 
주변에는 곳곳에 서원과 고택이 많으며 사찰이 골골이 들어차 있고 옛 문인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학가산을 중심으로 안동은 북서풍을 막아주고, 예천은 일출을 맞이하는 해가 뜨는 동산, 영주에서는 앞산이 되어 풍수지리적으로 안산의 역할을 하고 있어 어느 곳에서나 진산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신라시대 능인대사, 학조대사, 학가산 사랑이 남달랐던 송암 권호문 선생 등 역사적 인물과 관계가 깊은 산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안동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김밥 두 줄을 사들고 학가산으로 향한다. 토요일이어서 등산객이 제법 많을 줄 알았더니 웬걸, 산행 내내 딱 한 사람만 만났을 뿐이다. 그 흔한 산악회 무리도 없는 학가산을 우리 부부가 통째로 전세낸 하루가 되었다.

 

 

▼ 천주마을 들어가는 도로에서 올려다 본 학가산.

방송국 송신탑 덕분에 훨씬 멀리서부터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

 

▼ 천주마을 입구에 주차한다. ▼

 

▼ 사진으로 자주 봐서 익숙한 들머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

 

▼ 시작은 잡초가 우거진 풀밭.

오늘은 그래도 마누라 눈치를 덜 보게 되었다.

어제 저녁, 출발 전부터 약속했던 장어를 대접(?)했기 때문이다.

뭐 학가산이 장어까지 먹고 오를만한 산은 아닌데... ▼

 

 

 

 

▼ 산악회 리본을 따르면, ▼

 

 

▼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

 

 

▼ 마당바위다. ▼

 

 

▼ 비가 온 다음날이어서인지 등로 주변에 버섯들이 많이 보인다.

송이버섯 채취구역으로 유명할만한 환경인가보다. ▼

 

 

▼ 가파른 오르막길 주변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자주 나타난다. ▼

 

 

 

 

▼ 갈림길이 자주 나타나서 맞게 가는건지 자주 헷갈린다.

길이 너무 많아도 문제라니깐... ▼

 

 

 

▼ 천주마을의 목가적 풍경. ▼

 

 

 

 

 

▼ 동학가산성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확실히 어제와는 온도가 다른 바람이다.

태풍이 비껴 가면서 무더위를 약화시킨 모양이다. ▼

 

 

▼ 산성의 흔적을 가늠할 수 있다.

학가산성(鶴駕山城)의 최초 사용 시기는 내부에서 출토되는 토기편으로 보아 신라시대로 추정된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했던 곳이라는 전설도 전해진다.(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 밧줄 구간이 또 나타나고. ▼

 

 

 

 

▼ 송신소 철조망으로 올라섰다. 아이고 힘들다. ▼

 

 

▼ 학가산의 정상 국사봉과 오른쪽 유선봉. ▼

 

 

 

▼ MBC송신소를 향해 오른다. ▼

 

 

 

 

 

▼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 제법 힘겹다.

땀이 줄줄 흐른다. ▼

 

 

 

▼ 유선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일단 밧줄을 잡는다.

어느덧 배꼽시계가 아우성이니 전망좋은 밥터를 찾아야 한다. ▼

 

 

▼ 그리하여 찾아낸 유선봉의 근사한 식사장소.

김밥 한 줄을 먹으며 오랫동안 이런 그림을 구경하였다.

그야말로 신선이 놀던 유선봉(遊仙)이니 우리가 바로 신선놀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

 

 

▼ 바로 옆 국사봉의 모습. ▼

 

 

 

 

 

▼ 밥먹은 장소에서 보이는 파노라마 전경.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불어 오는지 한기 마저 느껴진다.

땀에 젖은 채 부쩍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니 감기를 걱정해야 할 참이다. ▼

 

 

 

▼ 저 산 아래 동네가 재품리(才品里)인가 보다. 인재가 배출되는 마을을 시기하여 일제가 ‘놈 자(者)’를 써서 자품리(者品里)로 격을 낮춰 부르게 하였다는 그 재품리이다. ▼ 

 

 

▼ 맑은 날이지만 박무가 심한 것이 좀 아쉽다. ▼

 

 

▼ 떠나기 싫은 유선봉을 내려와 국사봉을 향한다. ▼

 

 

▼ 국사봉은 잠시 왼쪽으로 올랐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

 

 

 

 

▼ 한 바퀴 휘둘러 본 국사봉의 파노라마 전경. ▼

 

 

 

 

 

 

▼ 부연 날씨가 아쉽지만 이미 충분히 만족스럽다.

다만 국사봉 정상은 직사광선을 피할 곳이 없어 오래 머물 수가 없다. ▼

 

 

▼ 당겨 본 천주마을. ▼

 

 

▼ 가야 할 능선방향인데...

저 건너 상사바위까지 갈까말까 망설여진다.

그쪽으로 하산했던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길이 헷갈려서 약간의 알바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는 저 너머에 예천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 ▼

 

 

 

 

▼ 산성의 흔적이 보이고.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능인굴로 하산하기로 한다.

오후에 소나기 소식이 있다는 핑계거리를 찾았다. ▼

 

 

 

 

 

▼ 능인굴 안에는 맑은 물이 고여 있다.

정 급해지면 마셔도 충분할 것 같다. ▼

 

 

 

▼ 능인굴 아래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고 미끄럽다. ▼

 

 

 

 

▼ 하산길에 올려다 본 국사봉과 유선봉. ▼

 

 

 

 

▼ 갈림길에서 왼쪽 애련암 방향으로. ▼

 

 

 

▼ 애련암이 나타나면, ▼

 

 

▼ 사실상 산행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

 

 

▼ 이렇게 포장도로를 따라 걷게 되기 때문이다. ▼

 

 

▼ 길 옆에 널찍한 주차 공간도 보인다. ▼

 

 

 

 

▼ 당재 방향 그림.

어풍대와 상사바위를 지났다면 저 쪽으로 내려왔을 것이다. ▼

 

 

▼ 천주사가 보이기 시작하고. ▼

 

 

 

▼ 무난히 주차해 둔 곳으로 돌아왔다.

1박2일의 짧은 여름휴가 1탄(?)을 마치고 부지런히 귀갓길에 오른다.

잠시후 고속도로에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엄청나게 퍼붇는 장대비를 만난다.

덕분에 도로는 막혔지만 5시경 인천으로 돌아와 뒷풀이겸 아이들과 식당에서 삼겹살 파티로 마무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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