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소리산 (小理山, 200대 명산 123번째)
2.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3. 높 이 : 479미터
4. 산행일시 : 2014. 7. 12(토) 10:40 - 13:25 (2시간45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4.5Km
6. 산행코스 : 석산교 → 임도 → 소리산 정상 → 출세봉 → 수리바위 → 소금강 표지석 → 주차장
7. 동행자 : 경총산악회 24명
-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정기산행이 있는 날.
날씨는 덥고 엄살이 심한 산악회 멤버들도 신경쓰여서 가까운 곳을 찾아 간다.
소리산은 인근 봉미산과 함께 하루에 몰아칠 계획이었다. 버스 대절해서 달랑 500미터도 안되는 산 하나를 타고 가는건 좀 아깝지만 오늘 아껴둔 카드를 써버리기로 한 것이다.
- 태풍 너구리가 슬그머니 한반도를 피하는 바람에 비가 오지 않았다.
장마가 없다보니 모든 계곡에 물줄기가 시원치 않다. 소리산도 마찬가지여서 산음천의 수량은 보잘 것이 없다.
예상보다 훨씬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깜짝 놀랐다. 산악회 버스만도 20여대는 넘을 것 같고, 등산로 역시 사람들로 북적인다.
- 양평군 단월면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소리산은 강원도 홍천군과 접경을 이루는 경기도의 오지이다. 소리산은 주변의 산에 비해 큰 산은 아니지만 깎아지른 듯한 바위절벽과 기암괴석, 맑은 계곡이 어울려 예로부터 산음리 소금강이라 일컬어질 만큼 빼어난 경관을 지니고 있다. 예부터 산 속에 바위벼랑에 수리가 서식했다고 하여 수리산으로 부르다가 소리산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인근 봉미산과 종자산이 육산인 것과 달리 소리산 정상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산음리와 석산리 사이에 있는 용소계곡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산 전체가 오염되지 않은 신선함과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평화로운 정취로 인해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 수리봉에 서면 서쪽 낭떠러지 아래로 펼쳐지는 S라인 산음천의 모습이 가히 소금강다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매년 3월에는 소리산 고로쇠축제가 열린다.(산림청 자료 참조)
▼ 오늘의 산행 들머리는 석산교 건너 돌고개마을 입구.
산악회 버스들이 연이어 들어온다. ▼
▼ 넓은 임도를 따라 오르면 잠시 지나온 구간을 되돌아 본다.
해가 온통 구름에 가려 그다지 덥지는 않다. ▼
▼ 여기부터 정상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소리산 정상 부분이 대부분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대부분의 경사가 후반부에 몰려있다. ▼
▼ 예상보다 훨씬 사람이 많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정체 구간이 늘어난다. ▼
▼ 잠깐 치고 오르면 정상이다.
날이 뿌연 것이 영 볼품없는 정상 그림이다. ▼
▼ 정상도 사람으로 미여 터진다.
소주 한 잔 먹으며 느긋하게 기다렸더니 그래도 사람이 밀린다.
겨우겨우 일행들 인증샷을 도와주고 내 것도 한 컷 챙겼다. ▼
▼ 완만한 능선길을 타고 편안하게 걷는다.
대책없이 있다가 사고나면 등산로를 폐쇄하지만 말고 근본적인 안전 시설공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일행중 누구 말마따나 양평군은 소리산 관광객들을 날로 먹고 있는 느낌이다. ▼
▼ 출세봉의 흔적은 희미하다.
봉우리로써 식별될만한 아무런 특징이 없다. ▼
▼ 사진찍다가 떨어져 죽기 딱 알맞은(?) 바위.
목숨걸고 올라가 봤더니 나무잎에 가려 별다른 조망도 없다. ▼
▼ 수리바위는 역시 아찔하다.
정말 방심하면 불귀의 객이 될만한 것이다.
사이가 안 좋은 사람과는 함께 사진찍을 곳이 못된다.... 왜냐고..?
.....나는 그저 이런 곳에서는 모두 독사진만 찍으라고 권하고 싶을 뿐이다.^^;; ▼
▼ 선녀탕까지 가볼까 했는데 계곡물이 별로 없는 것 같아 패스하기로 한다. ▼
▼ 발목도 차지 않을 얕은 물에 손바닥만한 물고기들이 보인다.
빨리 비가 오기는 해야 할텐데..
7월 중순이 되도록 장마가 오지 않는 해는 태어나서 올해가 처음인 것 같다. ▼
▼ 마지막 징검다리를 건너는 포인트에는 그래도 물이 고여 있다.
요즘같은 가뭄에 이 정도 물놀이 장소면 감지덕지해야 할 일이다. ▼
▼ 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지 걸어가서 식사 장소로 이동한다.
버스 기사에게 물자리있는 식당으로 잡아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그게 실수였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릴 줄 알았으면 내가 미리 예약을 하거나 아예 다른 곳으로 빠졌어야 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24명 밥값이 너무 많이 나왔다.
그리하여 이번 달 산행도 50만원 훌쩍 넘게, 또 적자다. ▼
'산림청 200대명산(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5.전북 임실 백련산(759m) 최악의 알바와 염소똥 지뢰밭 (1) | 2020.08.04 |
---|---|
124.전북 순창 회문산(837m) 무덤처럼 적막한 굴곡진 근현대사의 무대 (0) | 2020.08.03 |
[200대명산]122.경기 남양주 백봉산(590m) 사라지는 울창한 숲과 잣나무의 추억 (0) | 2020.07.19 |
[200대명산]121.충남 공주 갑하산(469m) 현충원을 품고 있는 계룡산 전망대 (0) | 2020.07.18 |
120.충남 아산 광덕산(700m) 호두나무와 짙푸른 숲의 향기 (2) | 2020.07.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