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백봉산 (柏峰山, 200대 명산 122번째)
2.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3. 높 이 : 590미터
4. 산행일시 : 2014. 7. 6(일) 11:45 - 14:35 (2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10분)
5. 산행거리 : 6Km
6. 산행코스 : 묘적사 → 송전철탑 → 백봉산 정상 → 이르네미고개(평내동 갈림길) → 임도 → 묘적사 (원점회귀)
7. 동행자 : 마누라
- 백봉산은 숲속의 산길이 유난히 편안하고 단풍나무가 많아 화사한 것이, 평범하지만 잔잔한 재미가 있는 산이다. 백봉 산행을 뜻깊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묘적사와 홍릉 등의 유적이다.
묘적사는 백봉 남쪽 골짜기에 있다. 묘적사계곡을 중심으로 백봉의 산등성이가 말발굽모양으로 둘러싼 산세이기에 묘적사는 산행 들머리 혹은 날머리 기점이 된다. 그래서 묘적사 골짜기에 들어서면 협곡의 개울을 따라 꼬불꼬불 휘돌아 들어가는 것이 마치 별천지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지형도에는 백봉의 이름은 흰 ‘백’ 자를 쓴 백봉(白峰)으로 되어 있으나 본래 이름은 잣봉산 혹은 묘적산이다. 남양주 시지에 의하면 평내동과 화도읍 쪽에서는 백봉을 잣봉산이라 부르며 와부읍에서는 묘적산이라 부른다고 밝히고 있다.
백봉은 수도권에서 멀지 않고 인구 밀집지역인 남양주 도심에서 가까이 있는 산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따라서 길도 좋고 갈래도 많다. 그러나 백봉의 참맛을 보려면 홍유릉과 묘적사를 잇는 산길이 가장 좋다. 이 코스가 좀 길어도 산길이 험하지 않고 편안해 4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산림청 소개자료 참조)
- 백봉산은 예상보다 숲이 울창하다. 묘적사를 기점으로 한 바퀴 돌아보니 숲이 우거져 걷기 좋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다만 벌레가 너무 많다. 벌레 많은 숲을 생태계가 건강한 것이라고 해야 할지, 해충에 오염된 것이라고 해야 할지, 참으로 애매하지만 확실히 건강한 숲일수록 곤충의 존재가 크게 의식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얼굴에 끈질기게 달려드는 벌레들만 아니라면 백봉산은 정말 걷기 좋은 편안한 산이다.
▼ 묘적사 조금 못미쳐 길가에 차를 세웠다.
묘적사 주차장에도 이미 차들이 제법 들어 찼다. ▼
▼ 산행 들머리를 못 찾아 잠시 헤맨다.
사진의 오른쪽 뒤로 돌아가 보니 길이 보인다.
표지판 하나쯤 세워 주면 얼마나 좋을까? ▼
▼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등로가 선명하다.
길은 좋은데 벌레들 웽웽대는 소리가 영 거슬린다. ▼
▼ 무슨 경계일까?
오는 동안 숲의 나무에도 빨간 줄로 표시를 해놨던데,
무언가 개발을 위한 변화가 진행중인 모양이다. ▼
▼ 철탑 옆을 지나니 청구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진다. ▼
▼ 등로는 뚜렷하고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숲속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지만 사실 좀 지루한 편이다. ▼
▼ 정상의 팔각정이 눈에 띈다.
안에 앉았더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전혀 더운 줄을 모르겠다. ▼
▼ 오랜만에 파노라마 사진도 만들어 보고.
박무가 있어 시계는 흐릿하다. ▼
▼ 당겨보니 저멀리 도봉산 만장봉이 보인다.
불암산도 지척인듯 가까워 보인다.
뿌연 날씨에 실제로는 보이지 않지만 망원과 뽀샵의 힘으로 만든 그림이다. ▼
▼ 잣봉산 주능선은 거의 대로 수준이다.
둘레길 가듯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인 것이다. ▼
▼ 북한산과 불암산 자락이 보인다. ▼
▼ 이르네미 고개(일명 묘적고개)에 도착했다.
이제 왼쪽으로 내려가면 묘적사에 당도하게 될 것이다. ▼
▼ 그런데 아무리 봐도 묘적사가는 길은 표시가 없다?!!. ▼
▼ 철조망을 넘어 왔다.
사유지 어쩌고, 출입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아무리 사유재산권을 존중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만 멀쩡히 있던 길을 막는 처사는 괘씸하기 그지없다.
백봉산에서는 지금 무언가 자연을 훼손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
▼ 등로가 뚜렷하다.... 했더니 갑자기 앞이 환해진다. ▼
▼ 무언가 잔뜩 공사중인 벌판이 앞을 가로막는다. ▼
▼ 숲속 산행길은 끝.
이제 땡볕 속에서 임도를 타고 내려 간다. ▼
▼ 계곡 상류에 토목 공사의 흔적이 역력하다.
그렇다면 밑에 계곡물은 완전 흙탕물일텐데.. ▼
▼ 임도 삼거리.
계곡물은 아니나다를까 상태가 좋지 않다.
계곡이라기보다 그냥 개천일 뿐이다. ▼
▼ 오다보니 이리로 나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묘적사에서 백봉을 오르는 정규 등산로는 사실상 없는 모양이다. ▼
▼ 내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오니 아래쪽에서는 물놀이가 한창이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너무 더러운 물이다.
200대명산 찍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오늘 코스는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다.
도로가 막히기 전에 부지런히 달려 1시간여 만에 귀가 완료. 시원한 하루가 지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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