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서울 인왕산(340m)-북악산(342m) 가깝고도 먼 동네 뒷산

 

 

1. 산 이 름 : 인왕산 (仁王山, 산림청 숨겨진우리산/350명산 210번째)
2. 위 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3. 높 이 : 340미터
4. 산행일시 : 2015. 2. 1(일) 12:30 - 16:20 (3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7Km
6. 산행코스 : 사직공원 → 범바위 → 인왕산 정상 → 기차바위 → 부암동주민센터 → 창의문 → 북악산 정상 → 숙정문 → 삼청공원
7. 동행자 : 마누라

 

 

- 나라 안팎으로 이름난 산, 북한산이 남쪽으로 보현봉을 솟구치고 다시 북악에서 한 줄기는 동쪽 낙산으로 또 한 줄기는 서쪽으로 뻗어 인왕산을 빚어 놓았다. 풍수상으로 보면 조산인 북한산에서 주산인 북악산에 연결되고 낙산이 좌청룡이면 인왕산은 우백호가 된다.
인왕산은 서울 어느 방향에서 오르든지 한 시간이면 오를 수 있고 오르면 조망이 뛰어나다. 
서울의 중심에 솟아있으며 높지는 않지만 산세는 웅장하다. 특히 동쪽 기슭이 아늑하고 풍치가 빼어나 장안 제일의 명승지라 할 수 있다. 북쪽 자락에 있는 부암동은 무계동이라 불리던 곳으로 중국의 무릉도원에 버금갈 정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던 곳이다. 
인왕산이란 명칭은 산자락에 인왕사라는 절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중종 때는 필운산이라 불리기도 해, 지금도 사직공원 근처엔 동네 이름으로 남아있다. 
인왕산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몇 가지 있다. 그중 첫 번째가 호랑이다. 조선시대 인왕산은 호랑이의 출몰로 호환이 끊이지 않았다. 민가는 물론이요 경복궁이나 창덕궁에까지 들어와 소란을 피웠다. 피해가 커지자 조정에서 군대를 동원해 호랑이를 잡을 정도였다. 불과 100년 전인 1901년에도 경복궁에 호랑이가 출몰한 기록이 있다. 
수려한 경치 덕분에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산수화가 많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널리 알려져있다. 국보 216호인 이 작품은 비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인왕산의 모습을 잘 표현한 걸작이다.
또 한 가지 인왕산에 대한 일화는 무장공비사건이다. 1968년 북한의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인왕산 옆 산길로 질러왔다. 그 사건 뒤로 인왕산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1993년 2월 24일부터 오를 수 있게 됐다.(산림청 자료 참조)

 

-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인왕산은 바로 옆의 북악산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얽힌 수많은 스토리텔링이 기기묘묘한 암석으로 펼쳐져 있는 곳. 낮은 동네 뒷산이지만 전혀 품격이 다른 곳. 인왕산을 거쳐 북악산까지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했다. 생각해 보니 북악산도 5년만에 다시 찾아가는 길이다.

 

 

 

▼ 경복궁역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인왕산 ▼

 

 

▼ 사직공원을 지나며 잠시 내부를 들여다 본다. ▼

 

 

 

 

 

 

 

▼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여 성곽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

 

 

 

 

 

 

 

 

 

 

 

 

 

▼ 범바위를 지나며 바라본 북악산.

청와대의 파란지붕도 보인다. ▼

 

 

 

▼ 손에 잡힐 듯한 안산의 모습도 당겨본다. ▼

 

 

 

▼ 범바위를 지나면 정상까지 근사한 그림이 펼쳐진다. ▼

 

 

 

 

 

 

▼ 경복궁도 줌으로 당겨 본다.

경북궁 방향으로 서울 시가지를 찍으면 멋진 그림이 되겠지만 청와대가 있는  방향으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이 정도로 만족하여야 한다. ▼

 

 

 

▼ 인왕산 정상. 특별한 정상 표지는 없다.

보통 정상에 있는 키 높이 바위에 올라가서 인증샷을 찍곤 한다. ▼

 

 

▼ 북한산 능선 전체가 한눈에 들어본다.

오른쪽 아래로는 잠시후 지나갈 기차바위 능선도 보인다. ▼

 

 

 

 

 

 

 

 

 

▼ 북악산도 이제 지척이다. ▼

 

 

 

 

 

 

▼ 기차바위를 지나며 멋진 경치를 감상한다.

짧지만 전국 여느 명산의 암릉산행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시원함이 있다. ▼

 

 

▼ 역시 삼각산이다.

좌측에 비봉능선과 사모바위도 보인다.  ▼

 

 

 

 

▼ 불광동 방향. 족두리봉도 조만간 가야할 곳이다. ▼

 

 

 

 

 

▼ 부암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인적이 뚝 끊겼다.

모두 성곽을 타고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쪽 길은 등로도 희미한데다가 매우 가파르고 미끄럽다.

자칫하면 엉덩방아를 찧을 것 같아 조심조심 내려와야 했다. ▼

 

 

 

 

 

 

▼ 주택가를 거쳐 부암동주민센터를 지나 창의문에 도착했다. ▼

 

 

▼ 되돌아 본 인왕산 성곽길. ▼

 

 

▼ 창의문안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북악산을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을 마주한다.

정상까지는 이어지는 계단이 876개라고 한다. 내가 직접 세어본 것은 아니다. ▼

 

 

 

 

 

 

▼ 북한산 사모바위와 승가사 전경. ▼

 

 

 

▼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니 제법 땀이 난다.

예전에 내려 올 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힘이 든다. ▼

 

 

 

▼ 명실상부한 서울의 주산 북악산 정상에 섰다.

정상석에는 백악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북악산은 백악산, 면악산, 공극산으로도 불리운다고 한다. ▼

 

 

 

 

 

 

▼ 5년전과는 달리 곳곳에 감시의 눈초리가 번득이고 있어 도대체 마뜩찮다.

잠시전 인왕산에도 수방사 군인들로 보여지는 젊은이들이 많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북악산 구간은 분위기가 제법 험악하다.

사진촬영금지에 대한 명확한 안내도 없이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다.

청와대 방향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면 안된다는 정도야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동서남북 어디로도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모양이다. 그럴 것이면 아예 사진촬영금지구간으로 확실하게 안내문을 달면 될 것 아닌가. ▼

 

 

 

 

 

 

 

▼ 불암산도 당겨본다.

말바위통제소에서 표찰을 주고 나니 한편 홀가분하면서도 마음이 영 찜찜하다.

북악산은 도처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와 수방사 군인들의 오버 때문에 확실히 불편해졌다.

여하튼 산에 와서까지 요령부득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불쾌한 일이다.

그럴 바엔 예전, 2007년 이전으로 돌아가서 아예 개방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은 제자리에 가만히 있건만은 권력자에 따라 그 분위기는 천양지차이다. ▼

 

 

 

 

▼ 막판에 살짝 빈정이 상하는 바람에 말바위도 건너뛰고 삼청공원으로 곧장 내려간다.  ▼

 

 

 

 

 

▼ 삼청공원으로 내려오니 제법 해가 기울었다.

북촌마을로 걸어 내려와 마을버스를 타고 시청역으로 이동한다.

전철과 버스들이 잘 맞아 떨어져 비교적 무난하게 집에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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