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태기산 (泰岐山, 숨겨진우리산/300대명산 247번째)
2. 위 치 : 강원도 횡성군, 평창군
3. 높 이 : 1,261미터
4. 산행일시 : 2018. 12. 22(토) 09:30-13:30 (4시간, 순수산행시간 3시간)
5. 산행거리 : 12Km
6. 산행코스 : 양구두미재 → 군부대 철조망 → 태기산 정상 → 전망대 → 태기분교터 → 신대계곡 → 신대리 버스종점
7. 동행자 : 뫼오름등반클럽 20명
-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뻗어 내린 유장한 산줄기 가운데 가장 깊숙한 곳, 신대리를 중심으로 봉복, 덕고, 태기산 줄기가 부챗살을 펼치며 솟아있다. 아직 시로 승격되지 못한 홍천, 평창, 횡성의 3개 군의 경계를 이루는 오지다. 높이 1261미터로 횡성군에서 가장 높다. 본래는 덕고산(德高山)이었는데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
정상아래 1000미터 고원에는 1970년대 초만 해도 이 산에 150여 호, 근 천여 명이나 살던 마을 태기리가 있었다. 화전민과 고랭지 채소밭, 초등학교까지 거느릴 정도로 품이 너른 산이다. 현재는 돌담과 잡목만 무성한 집터들뿐이다.
이 산 아래 주변에는 볼거리가 많다. 신대리 초입에 있는 신라시대 창건한 봉복사와 삼층석탑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효석문화마을, 동남쪽에는 휘닉스 파크, 또 청태산으로 이어지는 남쪽 산줄기 아래는 청태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산행 참가인원이 자주 미달되는 산악회. 뜬금없는 노인봉을 간다기에 쳐다보지도 않았건만.. 전날 산악회 총무가 전화까지 걸어와 부탁을 하는 바람에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다. 사실 이런 인정에 얽매일까봐 모든 산악회들과 거리를 두는 편이었는데 마침 마땅한 산행지도 없었거니와 일순 머뭇거리는 바람에 코가 꿰이고 말았다.
- 그리하여 마음에 없는 산행지를, 순전히 의리(?) 때문에 따라 나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마음을 비웠던 탓인지 버스 안에서 작은 반전이 일어난다. 당일 산행대장이 불참하는 바람에 내가 추천한 태기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게 된 것이다.
얼떨결에 걷게 된 태기산에서 모처럼 리스트 하나를 지우는, 편안한 송년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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