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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강원 영월 구봉대산(870m) 무리한 스토리텔링의 아홉 봉우리 이름

by 일신우일신1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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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구봉대산 (九峰臺山, 350대명산 236번째)
2. 위 치 : 강원도 영월군

3. 높 이 : 870미터
4. 산행일시 : 11. 25(토) 09:25 - 13:00 (3시간3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5. 산행거리 : 7Km
6. 산행코스 : 법흥사 → 1봉 - 7봉 → 8봉(정상) → 9봉 → 법흥사 일주문

7. 동행자 : 산친구산악회

 

 

 

- 구봉대산(870m)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북쪽에 아홉 봉우리를 자랑하며 솟은 산이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을 감싸 안은 우백호의 자리에 해당하기도 한다. 백덕산(1349m)에서 사자산 지나 삿갓봉(1028m)으로 이어지는 서쪽의 산줄기 중간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구봉대산은 북쪽의 1봉에서 남쪽 9봉에 이르는 각 봉우리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뜻하는 단어들이 각각 이름으로 붙어있다. 
4봉부터는 등반을 해야 할 정도로 암릉구간이 곳곳에 나타나지만 모두 우회하는 길이 아래로 나 있어 힘들지 않게 산행할 수 있다. 법흥사에서 출발해 계곡을 따라 1봉에 올라 능선 따라 9봉까지 간 다음 다시 법흥사로 내려오면 된다. 총 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다.(산림청 자료 참조) - 봉우리마다 불교색 짙은 이름을 지어 붙인 구봉대산의 스토리텔링은 조금은 뜬금없고 오버한 느낌이 강하다. 사자산 옆 구봉산이 있는 걸 보면 산 이름의 유래도 무언가 애매모호하기도 하다. 사람들이 무어라 의미를 부여하든 구봉대산은 짧은 산행중에도 비교적 다양한 느낌을 제공하는 멋진 산이다. 육산의 편안함과 골산의 흥미진진함이 교차하는 등로는 조망도 훌륭한 편이다. 다만 여러모로 겨울 산행에 적합한 곳인지는 의문이다.

 

 

 

▼ 오래 전 백덕산을 오를 때 들렀던 법흥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예전 기억으로는 굉장히 고풍스러운 건물이 있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집에 돌아 와 찾아보니 오른쪽의 대웅전을 새로 지었나 보다. 화재가 난 것도 아닌데 오래 된 건축물을 아예 없애고 새로 지은 까닭이 궁금하다.

정면 능선으로 올라 좌측을 향해 걷는 것이 오늘의 산행 코스이다. ▼

 

 

 

 

 

▼ 올해의 첫번째 눈길 산행... 이라기에는 눈이 너무 적다. ▼

 

 

 

▼ 다닥다닥 붙은 봉우리들에 거창한 네이밍을 선사한 용기에 살짝 헛웃음이 나온다.

덧없는 종교적 과장보다는 이 곳을 터전으로 살아 갔을 무명인들의 삶의 흔적과 향토적 서사를 찾아 소개하는 것이 훨씬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 완만하던 등로는 샘터를 지나며 바짝 경사도를 올린다. ▼

 

 

 

 

▼ 잠시 땀깨나 흘린 후에야 능선으로 올라 섰다. ▼

 

 

 

 

 

 

▼ 순식간에 3봉까지 왔다. ▼

 

 

 

▼ 가야 할 길. ▼

 

 

▼ 3봉에서 건너다 본 백덕산 정상에는 회색 구름이 걸려 있다. ▼

 

 

 

▼ 백덕산의 위세가 제법 늠름하다. ▼

 

 

▼ 줌으로 당겨 본 백덕산 정상부. ▼

 

 

 

 

▼ 산행 출발점인 법흥사. ▼

 

 

▼ 법흥사 적멸보궁.

일행들이 모두 건너 뛰는 바람에 오늘도 저 곳은 못 가 보고 말았다. ▼

 

 

 

 

 

 

 

▼ 5봉을 지나면 부쩍 산세가 험해진다.

바닥도 온통 바위로 덮여 있다. ▼

 

 

▼ 이 앞 봉우리가 가장 조망이 좋다는 6봉이었던 것 같은데 모든 일행이 지나치고 말았다.

예전에 와 봤다는 사람들도 건너 뛰었으니 출입을 사실상 막기 위해 길의 흔적이나 밧줄을 치워 버린 모양이다. ▼

 

 

 

 

 

 

 

▼ 7봉가는 길은 거의 V자 협곡이다.

바위에 살짝 눈이 덮여 아이젠을 벗어도 미끄럽고, 아이젠을 신어도 미끄러진다.

밧줄에 의지하여 조심조심 내려 가야 한다. ▼

 

 

 

 

 

 

▼ 8봉이 구봉대산의 정상이다.

앉을 곳도 마땅치 않아 선두 몇 사람이 선 채로 간단히 정상주를 대신하였다. ▼

 


▼ 뒤돌아 본 정상의 모습. ▼

 

 

 

 

▼ 백덕산 정상은 여전히 구름속에 머리를 숨기고 있다.

그러고 보니 5년전 겨울, 산악회와 떨어져 혼자 오른 그날도 백덕산 정상은 온통 구름에 휩싸여 있었다. ▼

 

 

 

▼ 막상 9봉에 다다르니 6봉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

 

 

 

▼ 9봉을 지나면서부터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진다.

처음으로 아이젠을 꺼내 신었다. ▼

 

 

 

 

 

 

 

 

▼ 버스가 기다리는 법흥사 일주문에 이르러 후미를 기다린다.

무언가 찜찜한, 싱거운 느낌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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