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대운산 (大雲山, 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290번째)
2. 위 치 :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양산시
3. 높 이 : 742미터
4. 산행일시 : 2021. 4. 2(금) 10:30-15:20 (4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30분)
5. 산행거리 : 11Km
6. 산행코스 : 대운산 주차장 → 울산수목원 → 대운산 치유의 숲 → 큰바위 전망대 →대운산 정상 → 대운산 제2봉 → 내원암 → 대운산 주차장(원점회귀)
7. 동행자 : 나홀로
- 전날 업무차 들른 울산에서 홀로 하룻밤을 묵었다. 먼 길을 왔으니 하루는 욕심을 채우기로 한다. 울산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오가는 길이 예상대로 불편하다.
산행중에는 오늘따라 수없이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애를 먹는다. 평일 산을 오르는 벌이라 여기며 산중 업무(?)를 수행하여야 했다. 결국 시간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울산 공항까지 택시로 내달리게 되었다. 김포공항에서의 귀갓길도 퇴근 인파와 겹치는 바람에 제법 피곤한 하루를 보낸 셈이다.
-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와 양산시 웅상읍 명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낙동정맥의 최고봉이며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도지로 알려져 있다.
경치가 빼어난 산은 아니지만 능선의 적당한 기복과 오르내림이 있어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대운산 능선에서 정상까지 3Km가 넘는 등산로 양쪽에는 진달래와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때를 맞춰 오른다면 꽃속에 파묻혀 길을 걷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 산의 초명은 동국여지승람이나 오래된 읍지에 불광산으로 되어 있었으나 언제인가부터 대운산으로 불리워지고 있다.(울산광역시 홈페이지 참조)
▼ 지도에서 익히 알고있던 대운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아무리 남쪽이라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신록의 물결에 감탄하게 된다. ▼
▼ 길게 이어지는 계곡이 너무도 마음에 든다.
나는 이렇게 맑고 수량많은 계곡이 있어야 비로소 명산으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니 대운산은 시작부터 마음을 빼앗은 셈이다. ▼
▼ 평일 오전임에도 등산객들이 종종 보여서 사뭇 놀란다.
교통도 불편한 곳인데 이 정도라면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명산인가보다. ▼
▼ 어느덧 산길은 바짝 고개를 치켜들고 일어서기 시작한다.
워낙 통화를 많이 하면서 걸은 탓인지 오늘따라 오르막이 힘겹게 느껴진다. ▼
▼ 대운산 정상이 시원하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
▼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절벽길이 자주 나타난다. ▼
▼ 깎아지른 바위 위가 큰바위 전망대이다. ▼
▼ 큰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 ▼
▼ 큰바위 전망대의 모습. ▼
▼ 꽤나 높은 지점인데도 계곡물이 흐른다.
이 정도이니 아랫쪽에서는 수량 풍부한 명품 계곡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
▼ 큰바위 전망대를 지나면서부터 급경사 오르막이 계속된다. ▼
▼ 짐작보다 훨씬 길게 느껴지는 급경사 오르막에서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른다.
최근 들어 이렇게 산행이 힘들었던 적이 없었는데... ▼
▼ 건너편 대운산 2봉의 모습. ▼
▼ 겨우 정상에 올라서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남창역에서 산 만두 몇 알에 소주를 마시며 한참을 쉬었다. ▼
▼ 대운산 2봉으로 향하는 하산길. ▼
▼ 2봉을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직진하기로 한다.
비행기 예약시간이 충분하다고 여긴 탓이다. ▼
▼ 길 옆 상대봉은 생략하기로 한다.
그래도 트랭글 뱃지는 얻었다. ▼
▼ 대운산 2봉이 모습을 드러 내었다. ▼
▼ 대운산 2봉에서 돌아본 지나온 길.
왼쪽이 대운산 정상, 오른쪽이 상대봉이다.
상대봉 뒷쪽 동네에서 불이 났는지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 하산길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요즘은 발톱이 불편해서 내리막만 만나면 여러모로 고역이다. ▼
▼ 마냥 내리막인 줄 알았더니 종종 짧은 오르막도 나타난다.
예상보다 거리도 멀고.. 슬슬 시간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
▼ 왼쪽이 대운산 정상이다. ▼
▼ 내원암 주차장으로 길을 정한다. ▼
▼ 참배객 아니면 들어오지 말라시니... 뜻에 따르기로 했다.
이미 시간이 너무 흘러서 마음도 급해지기 시작한 참이다. ▼
▼ 서둘렀지만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너무 늦어 버렸다.
밥먹을 시간도 없이 택시를 불러 울산공항으로 내달린다.
다행히 무섭게 달려주는 택시기사를 만나 비행기는 여유롭게 탈 수 있었다.
하산길이 급해져서 정신은 없었지만 올해 처음 만난 신록의 숲에서 새봄을 만끽한 보람찬 하루였다. ▼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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