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백병산 (白屛山, 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295번째)
2. 위 치 : 강원도 태백시
3. 높 이 : 1,259미터
4. 산행일시 : 2021. 8. 7(토) 11:10-14:30 (3시간20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 30분)
5. 산행거리 : 8.5Km
6. 산행코스 : 통리체육공원 → 나무계단 → 주능선→ 촛대바위 → 병풍바위 → 마고할미바위 → 백병산 정상 → 낙동정맥 삼거리 → 고비덕재 → 원통골 → 통리탄탄파크(태양의후예 세트장)
7. 동행자 : 매일투어산악회 31명
- 태백 부근에 애매하게 남은 백병산을 해치울(?) 수 있었다. 연화산 가는 산악회를 따라 나서서 홀로 움직이는 꾀를 낸 것이다. 하필 이맘때면 거칠고 인적없는 숲속에서 고생 깨나 할 것이라고 짐작은 했던 것인데...
흠뻑 젖은 숲길을 맨살로 부비며 올라가는 기분이 썩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다행인 것은 길의 흔적은 비교적 뚜렷하여 마음의 불안은 덜었던 점이다.
모처럼 온산을 홀로 걷는 적막강산을 경험하였다. 그러고보니 몇년 전 바로 옆 연화산에서도 완벽한 나홀로 산행을 체험했었다?!
- 낙동정맥 구간 중 가장 높은 산이 태백 동쪽편에 삼척 도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병산(白屛山·1259m)이다. 정상부근에 병풍을 펼친 듯 장관을 이루는 바위절벽(병풍바위)이 있는데 갈수기에는 흰빛으로 보이고 비가 올 때는 검은 빛을 낸다고 하여 백산(白山) 또는 백병산으로 불린다.
정상부근의 암벽에 올라서면 맞은 편에 백두대간의 중심축인 매봉산과 함백산, 태백산이 풍경 처럼 펼쳐진다. 좀더 이른 아침에 발품을 팔아 병풍바위에 올라선다면 첩첩산중 산맥을 뒤덮은 운해의 전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강원도민일보 기사 참조)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428523
▼ 오늘의 들머리는 통리 체육공원이다.
태백 황지시장 부근에서 내려 홀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
▼ 역시 들머리를 못찾아 잠시 헤맨다.
사전 학습 덕분에 무조건 계곡으로 내려 섰더니 겨우 발견할 수 있었다. ▼
▼ 작은 표식마저 없었더라면 길이 있을 것으로는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그림이다. ▼
▼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과 새벽비에 젖은 나무숲이 앞을 가로막는다. ▼
▼ 높은 습도에 땀은 뻘뻘 흐르지만 길의 흔적이 뚜렷하여 그나마 안도하며 걷는다. ▼
▼ 거친 숲과 거미줄을 내내 맨살로 훑으며 지나가야 한다. ▼
▼ 드디어 주능선에 도착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
▼ 길도 없는 작은 암봉으로 올라서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 ▼
▼ 가운데 멀리 태백산이 보인다.
지척의 연화산과 그너머 함백산은 오른쪽 소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
▼ 가야 할 길. 저 봉우리 너머로 병풍바위가 이어지는 것인데...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면 정규 등로는 오른쪽으로 크게 우회하며 이어진다. ▼
▼ 병풍바위 아래를 크게 돌아 나가는 셈이다. ▼
▼ 촛대바위로 오인할만한 마고할미바위. ▼
▼ 마고할미성터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병풍바위 봉우리를 사진의 왼쪽으로 우회하여 돌아왔다. ▼
▼ 병풍바위에 올랐더라면 최고의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
▼ 힘겹게 오른 정상 부근 갈림길에서 잠시 헤맨다.
트랭글은 울렸는데 정상석이 보이지 않아 그야말로 우왕좌왕한 것이다.
결론은 왼쪽길이다. ▼
▼ 파리떼의 극성을 피해 서둘러 하산길로 접어든다. ▼
▼ 바로 이곳에서 한 잔 먹으며 쉬어갈 궁리를 했던 것이다. ▼
▼ 자리는 기가 막힌데... 입안이 깔깔한 탓이지 소주 맛이 영 쓰기만 하다. ▼
▼ 백병산 정상으로부터 고비덕재(헬기장)까지는 푹신푹신한 명품 숲길이 펼쳐진다.
금대봉,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숲길이 떠오를 정도이다. ▼
▼ 그러나 이렇게 몸으로 헤치며 걷는 구간도 있다. ▼
▼ 고비덕재는 웃자란 잡목으로 뒤덮여서 전혀 길을 찾을 수가 없다. ▼
▼ 대충 방향만 정한 후 가슴까지 뒤덮은 잡풀 속으로 돌진한다. ▼
▼ 계곡 시작 지점에서 길을 잃고 또 우왕좌왕한다.
결국 정답은 무조건 계곡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
▼ 계곡으로 들어와서 겨우 길의 흔적을 찾았다. ▼
▼ 이제 길잃을 걱정만큼은 말끔히 사라졌다. ▼
▼ 통리 체육공원으로 되돌아 왔다. ▼
▼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둘러본 후 택시를 부르려 했건만,
땡볕의 오르막이다!!.. ▼
▼ 이 지점에서 포기하고 택시를 호출하였더니 6,7분 뒤에 온단다. ▼
▼ 택시 기다리는 동안 할 짓이 없어 결국 올라오고 말았다!?. ▼
▼ 좌우 멀리 입장하는 곳이 뭔가 했더니 이 곳은 예전 탄광이었던 장소이다.
그래서 이름도 통리탄탄파크.. ▼
▼ 버스 있는 곳에 1시간 먼저 도착했음에도 묘하게 상황이 꼬여서 대기시간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일행들이 모두 탑승한 후에 해바라기로 유명한 구와우마을에 도착했다. ▼
▼ 본래 계획은 꽃구경은 생략하고 근처에서 유명한 순두부집에서 느긋하게 한 잔 하는 것이었는데...
혹시나 하여 걸어가며 전화해 보니 오늘 영업은 방금 끝났다..는..ㅜㅜ ▼
▼ 본래 꽃밭에는 별무관심이니 10분 둘러보고 버스 옆에 앉아 남은 음식으로 소주를 마신다.
최근 계속해서 하산식을 생략하다보니 늘 무언가 빼먹은듯 마무리가 아쉽다.
버스 안에서 깜빡깜빡 잠을 청하며 9시가 되기 전에 편안히 귀가하였다. ▼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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