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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강원 삼척 쉰움산(683m) 천은사 계곡의 비맞은 생쥐꼴

by 일신우일신1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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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쉰움산 (五十井山, 숨겨진우리산/300대명산 245번째)
2. 위 치 : 강원도 삼척시

3. 높 이 : 683미터
4. 산행시간 : 10:15 - 13:50 (3시간35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30분 이내)
5. 산행거리 : 6.5Km
6. 산행코스 : 천은사 주차장 → 천은사 → 갈림길 안부 → 오십정 정상 → 갈림길 → 천은사 → 주차장

7. 동행자 : 뫼오름등반클럽 20명

 

 

 

 

- 쉰움산은 삼척시 동쪽으로 15킬로미터 떨어진 두타산의 북동쪽 상에 솟은 작은 봉우리다. 명산이라 함은 대개 산정의 풍치와 계곡의 아름다움, 그리고 산기슭의 명찰까지도 거론하는데 쉰움산은 이 세 조건을 모두, 그것도 최상급으로 갖췄다. 
그럼에도 두타·청옥산 사이의 무릉계곡 경관이 워낙 빼어나 대개는 무릉계곡을 따라 두타~청옥간 능선만 밟고 돌아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무릉계곡의 한 지류로서 쉰움산 북쪽 바로 아래로 뻗은 비린내골 입구는 또 쌍용양회의 채석장이라 통행이 되지 않았다. 이런 연유로 쉰움산을 찾는 이는 극히 드물었던 것이다. 
쉰움산만 오르려면 삼척시 동쪽 미로면 내미로리의 천은사로 가면 된다. 천은사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히 오른다. 능선으로 올라 계곡으로 내려서는 천은사 원점회귀코스는 쉽지만 쉰움산의 알짜배기 비경을 둘러보며 산행할 수 있어 좋다. 
오십정산(五十井山)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은 한자 그대로 오십 개의 우물이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부근은 거대한 암반에 쉰 개 보다 훨씬 많은 웅덩이가 곰보자국처럼 박혔다. 정상석에는 쉰움산이라는 이름 대신 ‘五十井 683m’라 적혀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두타산 가는 길목의 작은 봉우리 정도로만 여겨지는 쉰움산. 상기 산림청 자료의 설명으로 산행지 소개는 충분하겠고..

다만 이 곳이 고려말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집필한 장소라는 것은 새로 알게 되었다. 발해를 우리나라 역사에 처음 편입하였고 단군의 이름을 '박달나무 단'으로 설명하여 "밝달" 임금의 존재를 알린 그 이승휴이다. 일제 식민사관에 의하여 단군을 '신화' 정도로 치부하고 한 사람의 인물로 이해하는 한심한 후손들에게 동안거사 이승휴의 자취는 공부할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삼척시에서 매년 제왕운기 이승휴 문화제를 여는 등 지역의 위인으로 새삼 부각시키는 모양이다.

 

- 우중 산행을 언제 했었던가? 억울하여 살펴 보니 거의 2년만이다. 최근 5년내에도 2번을 넘지 않는다.비오는 날 산행은 카메라 건사에서부터 볼 것 없는 정상 조망에 미끄러운 길까지, 워낙 싫어하여 적극적으로 피하는 편이다.하필 삼척시, 그것도 두타산 일대만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를 다시 봐도 그 시간대 삼척은 강수 확률 0%로 나와 있는데.. 피서겸 유유자적 따라나선 유산(遊山)의 풍류는 예기치 못한 물벼락을 맞아 차갑게 식어버린 하루였다.

  

 

 

▼ 천은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 ▼

 

 

▼ 사실 삼척에 물폭탄이 떨어졌다고 해서 시원한 계곡물을 기대했던 참이다.

물난리났던 곳에서 놀 궁리를 한 탓에 벌을 받았나?

어쨌든 맑은 계곡물은 시원하게 흐른다. ▼

 

 

 

 

 

 

 

▼ 천은사 도착. ▼

 

 

▼ 우측 건물이 이승휴가 머물렀다는 용안당인가 보다. ▼

 

 

▼ 등산로는 극락보전 좌측으로 이어진다. ▼

 

 

 

 

 

▼ 우비를 뒤집어 쓰고 있자니 덥다.

비맞아서 젖거나 땀으로 젖거나 매한가지이지만 배낭과 카메라 건사에 도움이 될까 하여 우비를 입고 걷는다. ▼

 

 

▼ 마을 주민들이 개다래 열매를 따고 있다. 당뇨에 즉효가 있다나? ▼

 

 

 

 

▼ 길은 미끄럽고, 날은 덥고, 카메라는 뿌옇고, 안경이 뿌옇게 변하니 세상도 온통 뿌옇다. ▼

 

 

▼ 기도처 바위는 잠시 째려 보고 그냥 패스. ▼

 

 

 

 

 

 

▼ 빗방울은 조금씩 굵어지고, 카메라 렌즈에는 물이 잔뜩 묻고 말았다. ▼

 

 

 

 

 

 

▼ 트랭글이 울린다.

오십정 정상석이 있는 곳. ▼

 

 

▼ 무릉계곡 방면 깎아지른 절벽 아래의 장쾌한(?) 조망.ㅜㅜ ▼

 

 

 

▼ 꼬락서니 처량하다.

정상 인증 사진이 300장을 훌쩍 넘었지만 가장 추레한 몰골로 기록될만한 인생컷이다. ▼

 

 

▼ 정작 쉰움산은 저 너머에 있지만 전혀 보이지 않는다. ▼

 

 

▼ 두타산 방향도 그저 판타스틱. ▼

 

 

 

▼ 산악회 일행들과 비에 젖었는지 눈물에 젖었는지 모를 간식에 소주 한 잔을 마신 후 하산길에 오른다.

코 앞에 뾰족한 것이 쉰움산의 진짜 정상이다.

하지만 오늘 저기를 오르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 왔던 길로 다시 가는 걸 제일 싫어 하건만, 그나마 안전한 등로를 따르자니 꼼짝없이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

 

 

 

 

 

▼ 알탕을 한 장소.

시원한 물 속에 들어가니 그래도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데..

뭐가 안 될려니 물속에서 미끄러져 발에 작은 부상까지 입는다.

물색이 갈색인 것은 아마도 삼척 지역 특유의 탄닌 성분 탓일 것이다. ▼

 

 

 

 

 

 

 

▼ 유난히 버섯이 많이 보이더니, 멀쩡한 나무 등걸에도 자리를 잡았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산삼을 캔 일행도 있었으니 이 곳도 식생이 풍성한 산임을 알 수 있다. ▼

 

 

 

▼ 카메라 렌즈는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태로 변하였다.

멀리 우리 버스가 보이고.

순두부 한 그릇에 소주를 마신 후 버스에 올라 비오는 쉰움산 골짜기를 벗어나자 마자.. 어라, 해가 쨍쨍하다!!?

인천까지 오는 내내 다른 곳은 비가 온 흔적도 없으니... 아니 이렇게 억울할 데가 있나...

구태여 비오는 곳만 콕 집어 찾아가는 나의 신기에 스스로 놀란 하루였다. 물론 욕은 구라청이 다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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