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병3산의 최고봉 합천 허굴산에서 기암괴석의 참멋을 발견하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허굴산(墟堀山, 전국1,000대 명산)
2. 위 치 : 경상남도 합천군
3. 높 이 : 682미터
4. 산행일시 : 2023. 3. 4.(토) 11:15-16:10 (4시간5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5. 산행거리 : 8.5Km
6. 산행코스 : 대원사 → 전망바위 → 금성산 정상(석) → 금성산 봉수대 → 장단교회 → 삼산초등학교(옛터) → 청강사 → 성터 → 허굴산 정상 → 용바위 → 장군바위 → 장단교 → 쌍암마을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28명 (나홀로)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경상남도 합천군 허굴산 소개
- 허굴산은 인접한 봉화산(금성산), 악견산과 더불어 바위가 험준하기로 이름난 삼산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산의 속이 비어 있다고 해서 허굴산이라 이름 붙였다고 하는데 이 산과 관련한 전설과 일화가 있다.
하나는 마고 할미와 관련한 이야기다. 마고 할미 박랑이 가려움증에 시달려 고생하고 있을 때 꿈에서 황매산 자락에 사는 허굴산 신령이 자신의 배꼽 부분에 박힌 돌멩이를 뽑아주면 가려움증이 사라질 것이라 귀띔해 주었다. 박랑 할멈은 곧장 황매산 협곡의 중간에 있는 배꼽바위로 가서 끼인 돌을 뽑아내었다. 그러자 허굴산 속에 가득 찼던 더운 김이 왈칵 빠져나오면서 박랑의 가려움증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또 하나는 임진왜란 때 허굴산 정상 아래 고리바위와 남쪽의 여산봉(494m) 정상에 줄을 걸어놓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마치 장수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처럼 꾸며 쳐들어오던 왜군들이 겁을 먹고 달아났다는 실화가 그것이다.
허굴산 북쪽 허리 쪽에는 백 년 전에 건립한 청강사가 있다. 산신각, 대웅전, 종루, 요사채, 동굴방이 있는데 양쪽에 놓인 두 개의 큰 바위와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또한,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위장병과 피부병을 고쳤다는 약샘이 있고 허굴산 최고의 전망대인 용바위가 나온다. 수십 길 깊이의 바위틈을 건너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용바위를 다녀온 사람은 10년을 더 산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허굴산(일명 허불산)은 길목에 바라보면 산중턱 굴 안에 부처님이 앉아 있는 것 같아 바랑을 벗어놓고 올라가 보면 부처님은 없고 허굴만 있다하여 `허굴산`이라 한다. `바랑거리`란 지명도 중이 바랑을 벗어 걸어두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7부능선 위로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다. 층암절벽위에 약천수를 마시며 놀았다는 ""장군덤"""" 수리덤""은 절벽사이로 햇빛이 들지 않는 계곡에서 신선들이 놀았다는 곳이며, 임란 당시 청강사의 부처를 숨겼었다는 넓이 30m에 달하는 ""땅바위""전설이 있는 곳으로 바위밑에는 100명정도가 휴식을 할 수 있는 시원한 공간이 있다
해발 681m의 허굴산 꼭대기에 있는 용바위란 거대한 바위는 셋으로 나눠져 있는데 사이를 건너 다닐 때는 식은땀이 날 정도로 험하다고 한다. 셋 중 북쪽 바위에는 길이 1m, 깊이 1m, 세로 30cm의 물이 고인 샘이 있는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전설에 용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놀다간 곳이다. 이 바위에 고인 물은 비가 오지 않을 때 비를 오게 하기 위해 물을 떠내면 줄어든 물을 채우기 위해 3일만에 비가 오며 이 바위주위를 지저분하게 하면 역시 3일 이내에 비가 와서 깨끗이 씻어 놓는다고 한다. 1982년에도 가뭄이 들어 대병면 양리와 장단 주민들이 용바위에 올라 물을 퍼내고 기우제를 지내니 주민들이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가 내려 효험을 보았다고 한다.(합천군청 자료 참조)
https://www.kookje.co.kr/mobile/view.asp?gbn=v&code=2200&key=20140725.22028184058
■ 경남 합천군 허굴산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전편의 금성산 산행기에 이어서 계속)
- 대병4악 이어걷기의 마지막 구간, 허굴산을 여유롭게 올랐다. 하산길에서 예상외의 멋진 암벽과 기암괴석들을 만나며 홀로 희희낙락하였다. 허굴산은 대병4악의 최고봉다운 산세와 암릉미가 돋보이는 산이다.
하산후에도 시간이 많이 남아 군내버스를 타고 대병면의 식당으로 이동하여 하산식까지 즐긴 여유로운 하루였다.
▼ 마을길을 걸으며 바라본 허굴산.
부연 날씨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
▼ 당겨본 금성산. ▼
▼ 잠시전 올랐던 금성산이 어느덧 꽤나 멀어졌다. ▼
▼ 청강사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간다. ▼
▼ 등산 안내도에는 오늘 내가 올라간 길이 보이지 않는다. ▼
▼ 청강사 왼쪽의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
▼ 밤나무 밭을 지나면, ▼
▼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
▼ 무엇 하나 볼 것없는 산길을 홀로 걸어간다.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땀이 줄줄 흐른다. ▼
▼ 정상부가 가까워지면 커다란 바위들이 자주 나타나고, ▼
▼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
▼ 예상보다 빨리, 크게 힘들지 않게 정상에 이르렀다. ▼
▼ 능선길을 타고 여유롭게 걸어간다. ▼
▼ 코끼리바위 쪽이 청강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네이버맵이나 카카오맵에는 정작 이 길이 표시되지 않았다.
나는 장단로 방향으로 직진한다. ▼
▼ 가야할 암릉길이 생각보다 날카롭게 보인다.
오른쪽 금성산, 왼쪽은 황매산이다. ▼
▼ 왼쪽 황매산으로부터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으로 이어진다. ▼
▼ 당겨본 악견산과 의룡산. ▼
▼ 허굴산의 명물 용바위. ▼
▼ 불쑥 솟은 암봉 왼쪽으로 우회로가 이어진다. ▼
▼ 잠깐 망설였지만 오늘은 남는게 시간이니 장군바위까지 다녀 오기로 했다. ▼
▼ 장군바위를 지나쳤더라면 후회할 뻔 했다. ▼
▼ 장군바위 너머 금성산. ▼
▼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건너편 수직암벽의 위용.
잠시후 저기도 지나가게 된다. ▼
▼ 장군바위에서 보았던 수직암벽 위에 올랐다. ▼
▼ 건너편에서 바라본 장군바위. ▼
▼ 지나온 허굴산의 멋진 암봉. ▼
▼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 파노라마. ▼
▼ 금성산과 악견산. ▼
▼ 암릉길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
▼ 건너편 황매산 자락이 부옇다. ▼
▼ 어느덧 마을이 가까워지고, ▼
▼ 오늘의 날머리 장단교가 나타났다. ▼
▼ 장단교에서 마을길을 따라 걸어간다.
길가 주민에게 물어보니 버스 올 시간이 머지 않았다. ▼
▼ 쌍암마을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대병면으로 홀로 이동한다.
점찍어둔 중국집에서 해물짬뽕에 소주 한 병을 즐기며 피로를 풀었다.
산행 리더의 배려 덕분에 식당 앞으로 지나는 산악회 버스를 기다려 만족스러운 귀갓길에 올랐다. ▼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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