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바위 사진 촬영을 위한 최적의 포인트, 최근 새롭게 뜨는 산행지 경북 경주 마석산을 오르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마석산(磨石山, 대한민국 1,000대 명산)
2. 위 치 : 경상북도 경주시
3. 높 이 : 531미터
4. 산행일시 : 2023. 1. 7.(토) 11:38-14:38 (3시간, 순수산행시간 2시간 20분 이내)
5. 산행거리 : 7Km
6. 산행코스 : 토성소류지(석호정사) → 삼지창바위, 선바위 → 성원봉 → 가시개바위 → 맷돌바위, 유두바위, 대포바위(남근석) → 마석산 정상 → 능선길 → 마석산 용문사(마애불입상) → 두꺼비식당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27명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경북 경주 마석산 소개자료
- 경주 마석산 관련 소개자료를 찾을 수가 없다. 산림청은 커녕 경주시 홈페이지에도 아무런 자료가 없으니 진짜 '숨겨진우리산'인가보다. 어쨌든 "마석(磨石)"이 맷돌을 의미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래 2008년 경주신문 기사에 보이듯 본래 '맷돌산'이란 순우리말로 불리우던 것을 구태여 한자로 바꿔 부르게 된 연유는 모르겠다. 일제 강점기때 바뀐 것이 아니라면 참으로 손발이 오그라들 처사이다.
한자로 적으면 더 폼이 난다고 생각한 것인지, 그 한심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아름다운 순우리말 이름 '맷돌산'을 되찾으려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http://m.gjnews.com/view.php?idx=17352
■ 경북 경주 마석산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그야말로 갈 곳이 없어 선택한 산행지가 마석산이다. 가뜩이나 비수기(?)인데다 나의 산행 리스트가 얼마 남지 않은 탓이다. 겨울 산행이라면 떠오르는 뻔한 명산들은 도대체 구미가 당기지 않으니 그저 산악회 공지에 미답지가 보이면 일단 자리부터 잡게 되는 것이다.
- 마석산이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를 모르겠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도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기암괴석이라면 훨씬 멋지고 감탄을 자아내는 명산들이 전국에 수두룩한 것이다. 처음부터 기대가 없었으니 편안하게 산길이나 즐겨볼 가벼운 마음으로 2023년 첫 산행을 떠나게 되었다.
- 막상 걸어본 마석산은 예상대로 밍밍하고 편안하다. 올망졸망 바위들도 그냥저냥. 수도권에서 몇 백 km를 달려올 만한 보람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바위 위에 올라가서 멋진 인물 사진을 찍겠다고 한다면 나름의 가치는 있어 보인다. 지인들과 함께 가벼운 산행과 더불어 인생컷(?)을 남길 목적이라면 충분히 추천할만 하겠다.
주의할 점은 이정표가 전혀 없어 알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네이버, 다음 지도에도 산행 경로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다 애매한 갈림길도 많아서 초행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산행 시작은 석호정사(육의당) 앞이다. ▼
- 석호정사(육의당)와 관련한 이야기는 아래 기사 참조
http://m.gjnews.com/view.php?idx=32571
▼ 일행들이 모두 떠나기를 기다려 천천히 뒤를 따른다. ▼
▼ 마석산의 모습.
오늘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전국을 뿌옇게 뒤덮은 날이다. ▼
▼ 당겨본 마석산과 성원봉. ▼
▼ 맨 뒤에서 따라 갔겄만 오늘 일행들은 너무 느리게 진행한다.
산행 시간이 워낙 많이 주어진 탓인지 모두들 여유가 넘친다.
아무래도 답답하여 홀로 앞으로 나섰다. ▼
▼ 마지막 집 한 채를 지나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된다. ▼
▼ 당겨본 선바위 일대. ▼
▼ 무덤 오른쪽으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
▼ 일행들과는 어느덧 거리가 멀어져서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 새바위?. ▼
▼ 바위마다 단청 문양같은 것이 점점이 찍혀 있다.
누군가 그렸나 해서 자세히 보니 이끼가 번져서 생긴 자연의 작품인듯 하다.
경주 전체가 박물관이라더니 자연마저 예술혼(?)이 충만한 모양이다. ▼
▼ 삼지창바위. ▼
▼ 삼지창바위 뒷면.
끝까지 올라갈 수도 있으니 밑에서 사진을 찍으면 근사한 작품이 된다. ▼
▼ 짧은 암릉을 오르며 뒤돌아본 삼지창바위. ▼
▼ 선바위가 우뚝하다. ▼
▼ 오른쪽 선바위, 왼쪽 아래 삼지창바위. ▼
▼ 가야 할 길.
나는 함께 사진놀이할 일행도 없으니 슬슬 앞으로 나아간다. ▼
▼ 짧은 바위 구간을 지나면 내내 흙길만 이어진다. ▼
▼ 성원봉 도착.
가시개바위를 가려면 왼쪽으로 내려서자마자 오른쪽으로 잠시 내려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
▼ 가시개바위.
가시개는 '가위'의 경상북도 사투리란다. ▼
▼ 옆에서 본 가시개바위. ▼
▼ 가시개바위에서 성원봉 옆 갈림길로 되돌아 왔다.
왕복 10분이면 충분한 거리이다. ▼
▼ 상어바위?
이 부근에서 잠시 헤맨다.
맷돌바위가 등로 왼쪽에 벗어나 있다고 착각한 탓이다.
급경사를 오르다 아무래도 찜찜하여 되돌아서 바위너머 숲속을 뒤져봤지만 찾지 못하였다. ▼
▼ 어느 순간 맷돌바위가 등로 한 복판을 막아선다. ▼
▼ 그런 줄도 모르고 맷돌바위를 찾는다고 시간을 날렸다. ▼
▼ 맷돌바위 뒷면.
밧줄까지 걸려 있어서 바위 꼭대기를 오를 수 있다.
역시 건너편 밑에서 찍으면 근사한 그림이 될 것이다. ▼
▼ 뒤에서 바라본 맷돌바위. ▼
▼ 맷돌바위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다녀와야 유두바위, 대포바위(남근바위)를 만날 수 있다. ▼
▼ 유두바위. ▼
▼ 약간 불편한 바위구간을 한번 더 내려서면, ▼
▼ 쭉 뻗은 대포바위가 나타난다. ▼
▼ 내 눈에는 아무래도 우람한 남근바위로만 보이고. ▼
▼ 다시 주능선으로 되돌아 온다.
왼쪽에 맷돌바위가 보인다.
정상부에 떡 버티고 선 맷돌바위가 이 산의 주인(?)임을 알 수 있다.
맷돌산이란 이름에 딱 어울리는 자연의 배치라고 홀로 무릎을 친다. ▼
▼ 마석산 정상은 바로 코 앞이다. ▼
▼ 정상에 홀로 앉아 식어빠진 만두에 소주 한 모금을 즐긴다. ▼
▼ 여유를 부렸지만 더이상 할 짓도 없으니 그만 내려가기로 한다. ▼
▼ 많은 선답자들이 마석산 정상 이후 구간은 아무 것도 볼 게 없다고 했지만 나는 정작 이 구간이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부드러운 숲길을 홀로 걷는 즐거움이야말로 내가 추구하는 遊山의 백미와 같은 것이다. ▼
▼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느라 잠시 땀을 흘린다.
중간중간 희미한 갈림길들이 나타나서 걸음을 망설이게 한다.
일단 정답은 무조건 흔적이 뚜렷한 길만 따르면 된다. ▼
▼ 저 길로 가면 안된다.
사진을 찍고 있는 뒷편이 바로 백운대인 것이다. ▼
▼ 이 지점이 백운대, 즉 마애불입상이 새겨진 바위 상부이다. ▼
▼ 마애불 머리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용문사. ▼
- 백운대 마애불입상 소개자료는 아래 링크 참조.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2243
▼ 마애불 아래쪽에도 불상을 새길만한 근사한 암벽이 마련되어 있다. ▼
▼ 한참을 내려가다가 문득 사진 한 장찍을 생각이 나서 다시 계단을 올라 왔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뭐라도 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
▼ 용문사 아래의 근사한 석문. ▼
▼ 두꺼비바위가 있는 식당에 내려서니 거의 2시간이 남았다. ▼
▼ 두꺼비밥상 식당에서 최대한 느긋하게 뒷풀이를 즐긴다.
혼자 8천원 짜리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음식이 정갈하고 푸짐하여 매우 만족하였다.
경상도 일대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중에 단연 최고라 할만 하였다.
아무리 여유를 부려도 시간이 너무 남아서 버스에 올라 3,40분 전부터 잠을 청해야 했다. ▼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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