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래봉 아래 별장 마당에서 든든한 아침을 먹는다. 제대로 된 올갱이국(국물 색과 맛이 식당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과 내가 끓인 라면에 밥 두 솥을 12명이 깨끗이 먹어 치웠다. 그 와중에 나를 포함한 술꾼들 몇 사람은 아침부터 소주 1병씩을 또 마시고 둘쨋날 일정을 시작하였다.
- 오늘은 귀갓길. 죽염으로 일가를 이룬 함양 인산가를 들러 상림공원을 둘러보고 함양 시장으로 이동하여 소머리국밥에 낮술 한 잔씩을 거나하게 걸친 후 인천으로 출발하였다.
▼ 인산가는 대를 잇는 죽염 제품으로 유명한 기업인가 보다.
높은 산자락 위에 자신들만의 소왕국을 건설한 수준이어서 조금은 낯설다.
도교풍(중국풍?)의 건물 분위기로 중국 관광지 단체 쇼핑에 온듯한 느낌도 들었다. ▼
- https://v.daum.net/v/20220711132112716
- 함양 군내로 넘어가는 길목의 주막에서 막걸리도 마셔가며 여유를 즐긴 후에 함양 상림공원으로 향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함양 상림은 1,000년을 훌쩍 넘는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인공숲이다.
-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잡은 호안림이며 신라진성여왕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최치원선생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이숲을 대관림이라고 이름지어 잘 보호하였으므로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후 중간부분이 파괴되어 지금같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으며, 하림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 남아있고 옛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림만이 남아있다.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이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철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상림은 숲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도심속 신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상림의 숲속에 조성되어 있는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상림에는 120여종의 나무가 99,200㎡ 1.6km의 둑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원으로도 좋은 곳이다..(함양군청 홈페이지 참조)
▼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
신라 진성여왕(887-897)때 문창후 고운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천령군(지금의 함양군) 태수로 부임하여 읍민을 다스릴 때 읍성을 지나 흐르던 뇌계(위천수)가 홍수로 인한 농토와 가옥이 유실되고 군민의 생활이 궁핍함을 살펴보고 치수를 위하여 상림에서 하림까지 둑을 쌓고 물을 돌려 조림을 함으로써 민심을 바르게 한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1923년에 경주최씨 문중에서 세운 비다.(함양군청 홈페이지 참조) ▼
▼ 함양군을 관통하는 위천의 모습. ▼
▼ 상림공원 연꽃단지의 근사한 모습. ▼
▼ 상림공원은 산삼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http://sansamfestival.hygn.go.kr/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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