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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265.충북 제천 신선봉(845m) 鶴이 노닐던 기암괴석과 소나무의 調和(2020.4.25)

by 일신우일신1 202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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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신선봉 (神仙峰, 300대명산/숨겨진우리산 265번째)
2. 위 치 : 충청북도 제천시

3. 높 이 : 845미터
4. 산행일시 : 2020. 4. 25(토) 09:10-14:35 (5시간2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10분 이내)
5. 산행거리 : 9Km
6. 산행코스 : 갑오고개 → 용바위봉 → 단백봉 → 신선봉 정상 → 학바위봉 → 미인봉 → 하학현마을회관

7. 동행자 : 산그리고벗산악회 21명

 

 

 

 

- 제천 신선봉은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이던 산행지이다. 웬일로 인천 지역 산악회의 공지가 있어서 불문곡직 따라 나섰다. 카페 가입후 7년만에 처음 따라가는 산악회이다. 집에서 5분 거리 탑승지에서 버스에 오르니 세상 편하긴 하다. 마침 서울 지역에도 마땅한 산행 공지가 없어 이번 주는 직접 차를 몰고 길을 떠날 참이었으니 그 감사함이야 두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 금수산, 동산, 작성산, 작은동산, 가은산 등 일대 산행지들은 모두 한번 이상 답사하였지만 신선봉 능선만은 늘 기회가 닿지 않았다. 사전 예습이 많아질수록 은근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던 신선봉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특히 가파른 하산길에서 등로를 놓치는 바람에 겪은 악전고투의 알바는 기억에 남을만한 것이다. 산행지 선택의 어려움 속에 2주를 건너뛴 후 횡재한 기분으로 따라나선 신선봉 능선길에서 새삼 遊山의 보람을 느낀 하루가 된 셈이다.

 

- 신선봉은 금수산[1,016m]과 동산[896.2m] 사이에서 서북쪽 청풍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수산면 능강리 쪽에 고찰 정방사가 있다.
신선들이 쉬어 갈 법한 형태의 암반 지대인 신선대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신선대 아래로는 수십 미터의 단애가 나타난다. 산자락에 비상하려는 학을 닮은 학봉바위가 있다.

신선봉 정상에 정상임을 알리는 팻말과 돌탑이 있다. 정상부는 참나무를 비롯한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별로 좋지 않고, 험한 바윗길이 많아 초보자는 전문가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을 북쪽인 동산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에 있는 모래재와 중고개 사이에는 옛 성터가 남아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작은성안이라 부르고 학현리의 거대한 분지를 큰성안이라 부른다. 본디 큰성안은 견지성, 작은성안은 견지자성이라 한다.(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갑오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시작은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처음 따라온 산악회이므로 오늘도 맨 뒤에서 출발하여 멤버들의 수준을 가늠해 본다. ▼

 

 

 

 

 

 

▼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이 부담스럽다.

아무래도 뒤로 처지는 후미 몇 사람을 추월하기로 한다. ▼

 

 

 

 

 

 

 

 

▼ 용바위봉에 오르니 앞서간 대부분 일행들을 만나게 되었다. ▼

 

 

 

 

 

 

▼ 혼자 앞질러 오른 용바위봉 표시 앞에서 셀프샷을 남기고. ▼

 

 

 

 

▼ 가야 할 길을 바라보니 단백봉 너머로 금수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

 

 

 

 

▼ 용바위봉 내려 서는 길이 험난하다.

지도에 위험지역이라 표시된 지점이다. ▼

 

 

 

 

▼ 보기보다 가파른 바위 구간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

 

 

 

 

 

 

▼ 용바위봉을 내려서면 한참동안 순한 길이 이어진다.

지친 몸으로 거꾸로 온다면 꽤나 지루하게 여겨질만한 구간이다. ▼

 

 

 

 

▼ 이끼 낀 돌무더기들이 나타나면 화전민터를 지나는 것이다. ▼

 

 

 ▼ 화전민터를 지나면 단백봉까지 계속되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다리가 퍽퍽하여 발걸음은 급격히 느려지고 있다. ▼

 

 

 ▼ 단백봉을 오르면 건너편 금수산 정상이 가장 먼저 눈에 뜨인다.

산행 시작후 1시간20분 정도가 걸렸다. ▼

 

 

 

 

▼ 가야 할 신선봉 방향 능선길.

여전히 특징없는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

 

 

 ▼ 돌아 본 단백봉과 우측 금수산 정상. ▼

 

 

 

 

 

 

▼ 낙엽이 수북한 숲길을 걸어 신선봉에 도착하였다.

산행 시작후 1시간30분이 조금 넘게 걸린 셈이다. ▼

 

 

 ▼ 한 발 앞서 걷던 서너 명도 간식을 먹는다고 뒤로 처져서 홀로 선두를 걷게 되었다.

마음은 편한데 사진 부탁할 사람 없는 것이 불편하다. ▼

 

 

▼ 신선봉에서 돌아 본 단백봉과 금수산. ▼

 

 

▼ 가야 할 능선길.

뾰족한 것이 학봉이다.

학봉이야말로 이 능선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주인공이라 할 것이다. ▼

 

 

 

 

 

 

 

 

 ▼ 학봉까지도 특징없는 유순한 흙길이 길게 이어진다. ▼

 

 

 ▼ 학봉 부근에 이르면 바위 구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 왼쪽 단백봉과 그 오른쪽으로 금수산 정상에서부터 망덕봉, 용아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

 

 

 

▼ 학봉 정상은 아무런 표시가 없다.

문득 생각해 보니 건너편 동산의 산세와 매우 비슷함을 알게 되었다.

동산 역시 성봉을 중심으로 험난한 암릉과 유순한 숲길이 완전하게 교차되고 있거니와 이 곳 역시 학봉을 중심으로 신선봉, 단백봉까지는 육산의 풍모를 지녔지만 가야할 미인봉까지의 구간은 기암괴석이 즐비한 골산의 특징을 보이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금수산에서 망덕봉, 그 이후의 용아능선과도 유사하니 이 일대 지형의 형성 연원이 모두 같은 것임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

 

 

▼ 학봉 바로 아래 기다리던 전망대가 나타났다.

이 곳에 홀로 앉아 소주도 마셔가며 한참을 쉬어 간다.

내내 강한 바람이 불고 시야는 답답한 하루였지만 인적없는 전망대를 독차지하고 절경을 감상하는 호사 하나만으로도 오늘 산행의 보람은 차고 넘치는 것이다. ▼

 

 

 

 

 ▼ 전망대에 주저앉아 30여분을 뭉기적거린다.

오가는 사람도 하나 없으니 완전한 혼자만의 별천지가 되었다. ▼

 

 

 ▼ 당겨본 장암봉??

손바닥바위와 두번째 전망대가 있는 암봉이다. ▼

 

 

 ▼ 당겨 본 비봉산은 흐릿하다. ▼

 

 

 ▼ 아무리 기다려도 산악회 일행들이 안 나타나서 홀로 진행하기로 한다.

전망대 아래로는 바로 위험한 낭떠러지가 이어진다. ▼

 

 

 ▼ 바로 사진으로만 보던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을 지나게 되는 것이다. ▼

 

 

 ▼ 오른쪽으로는 동산과 작은동산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온다. ▼

 

 

▼ 계단까지 내려서기 위해서는 제법 위험한 로프 구간을 지나야 한다.

정비가 잘 되어 큰 어려움은 없지만 초보자가 동행한다면 상당히 조심해야 할 지점이다. ▼

 

 

 

 

▼ 사실 사진으로만 구경했을 때는 아슬아슬한 철사다리 정도로 여겼는데 막상 지나면서 보니 튼튼하고 안전한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

 

 

 

 

 

 

 

 

▼ 망원으로 열심히 당겨 찾아본 무쏘바위.

여전히 긴가민가 했지만 위치나 형태로 짐작했을 때 맞는 것으로 여겨진다. ▼

 

 

▼ 건너편 암봉에서 바라본 학봉의 모습.

("클릭" 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학봉 정상부의 전망대를 식별할 수 있다.

뒤늦게 도착한 산악회 일행 몇몇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

 

 

 

 

 ▼ 제천호 방향 조망이 답답하여 조금 아쉬울 뿐이다. ▼

 

 

 

 

 ▼ 우리 산악회 일행들이 학봉을 내려오고 있다. ▼

 

 

▼ 가야 할 능선길.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막상 걸어보면 제법 만만치 않은 암릉길이다. ▼

 

 

▼ 돌아 본 학봉 일대 파노라마 전경.

왼쪽 동산으로부터 오른쪽 금수산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

 

 

 

 

 

 

 ▼ 곳곳에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가 이채롭다.

바위틈을 비집고 어떻게든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생명력에 새삼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

 

 

 

 

 

 

 ▼ 이 지점도 로프가 없었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오른쪽이 수직 절벽이어서 지나기가 불안하게 여겨진다. ▼

 

 

 

 

 

 

 

 

 

 

 

 

 ▼ 당겨 본 학봉의 모습. ▼

 

 

▼ 손바닥바위 옆의 두번째 전망대에서 다시 주저 앉았다.

맥주캔 하나를 따고 느긋하게 일행들을 기다린다.

대충 험난한 구간은 지났으니 하산길은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다. ▼

 

 

 

 

▼ 역시 당겨 본 무쏘바위(?)

가 봤던 기억으로 짐작은 해 보지만 아무래도 확신은 없다. ▼

 

 

▼ 작은동산과 외솔봉 구간 능선길도 푸른빛으로 덮여 있다.

막상 걸어보면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편안하고 멋진 암릉길이다. ▼

 

 

 ▼ 한참 뒤에 도착한 산악회 일행들을 손바닥바위 위로 오르게 하여 사진 몇 장 봉사도 하고. ▼

 

 

 

 

▼ 적당히 일행들 틈에 합류하여 미인봉을 향해 걸어간다.

미인봉까지는 다시 착한 등로가 이어진다. ▼

 

 

▼ 마지막으로 당겨 본 학봉. ▼

 

 

 

 

 

 

 

 

 

 

 

 

 

 

▼ 편안한 숲길을 길게 걷다 보면 미인봉은 지척이다. ▼

 

 

 ▼ 당겨 본 미인봉과 직전 마당바위.

반대편에서 올라오던 등산객 몇 사람이 앵글에 잡혔다. ▼

 

 

 

 

▼ 미인봉 직전 마당바위에서 둘러 본 동산과 작은동산 파노라마 전경. ▼

 

 

 ▼ 왼쪽으로부터 성봉과 중봉, 동산 정상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우측으로 계속 진행하면 오늘 들머리인 갑오고개와 연결된다. ▼

 

 

 ▼ 지나온 길. ▼

 

 

▼ 무쏘바위는 분명 미인봉을 향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니 형태가 불확실하여 영 확신이 서질 않는다. ▼

 

 

 

 

▼ 미인봉을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하산하라는 산악회 리더의 엄명이 있었다.

사실 내키지 않는 구석은 있었지만 처음 따라온 곳이니 말을 잘 들어야 하는데..

저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 하산하여야 한다. ▼

 

 

▼ 하산길에 바라본 건너편 조가리봉 일대 전경. ▼

 

 

 ▼ 어쩌다 보니 또 선두에서 홀로 내려가고 있는데 하산길이 만만치 않다!!

보기와 달리 상당히 가파른 절벽인 것이다. ▼

 

 

 

 

 ▼ 올라 간다면 별 것 아니겠지만 목에 덜렁거리는 카메라를 메고 내려 오려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결국 카메라 렌즈를 몇 번 바위에 부딪히고 말았다. ▼

 

 

 

 

 

 

 

 

 

 

 ▼ 그리고 문제의 지점을 지나며 길의 흔적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워낙 급경사의 내리막이라 길을 분간하기 어려웠는데 어디선가 지도에 있는 등로를 놓친 것이다. ▼

 

 

 

 

▼ 엄청 가파른 길에서 아무 것도 잡을 것이 없으니 그야말로 악전고투.

몇 번씩 엉덩방아를 찧고 잡목에 긁히며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 속을 헤매게 되었다.

어찌나 정신없이 헤맸는지 사진찍는 것도 잊어 버리고 오랜 시간 괴로움을 견뎌야 했다. ▼

 

 

▼ 천신만고 끝에 큰길까지 내려 오긴 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가 되었다.

산행기를 기록하는 지금까지도 허벅지에 통증이 남아 있을 정도로 급경사 내리막에서 용을 썼으니 산행 막판에 된통 당한 것은 확실하다. 나중에 체크해본 시간이 장장 1시간이다. 불과 5-600미터 하산하는데 1시간이 걸렸다면 그 고난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 도로에 내려서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저 표지판 있는 지점으로 내려 왔어야 하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꽤 많은 일행들이 내 흔적을 따라 고난의 행군에 동참하는 의리(?)를 보여 주었다.

한 가지 걱정이라면 이렇게 10여명이나 되는 알바생(?)들이 엉뚱한 숲속에 길의 흔적을 잔뜩 남겼으니 후답자들이야말로 엄청나게 골탕을 먹을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뭐, 그러다가 그쪽으로 새로운 등로가 생긴다면... 뭐, 나는 모르는 일이다. ▼

 

 

▼ 늘 궁금했던 여음석 안내 표지를 발견한다.

鶴마을에는 온통 남근석과 여근석 스토리 천지이니 얄궂은 음양의 조화는 역사가 오래 된 모양이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오리고기에 밥, 라면과 소주까지, 거하게 뒷풀이를 마치고 이른 시간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마지막 고난의 알바가 조금 억울하긴 했지만 오늘도 미답지를 걷는 행복을 만끽한 보람찬 遊山의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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