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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294.경북 영덕 팔각산(628m) 여덟 峰巒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명산(2021.6.19)

by 일신우일신1 202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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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팔각산 (八角山, 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294번째)
2. 위 치 : 경상북도 영덕군
3. 높 이 : 628미터
4. 산행일시 : 2021. 6. 19(토) 11:30-15:25 (3시간5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5Km
6. 산행코스 : 팔각산장 → 1봉 → 2,3,4,5,6,7봉→ 팔각 정상(8봉) → 안부 갈림길→ 팔각산장(원점회귀)
7. 동행자 : 좋은사람들 26명(마누라)

 

- 역시 오랜 기간 벼르고 별렀던 팔각산이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 밤 11시쯤 귀가하였으니 장장 17시간을 투자한 먼길이었다. 꼴랑 4시간도 안되는 산행을 위해 왕복 13시간 이상을 날려야 했지만 오랜 숙제를 해치운 양하여 충분히 흡족스러운 하루였다.

마누라의 컨디션도 감안하여 여유로운 팔각산장 원점 산행을 즐긴 후 파전에 소주 한 잔으로 뒷풀이를 즐길 수 있었다.

 

- 영덕 터미널에서 안동방면 34번 국도를 따라 약 8km정도 가면(신양리), 청송방면으로 가는 (좌회전)914번 지방도가 있다. 이 도로를 따라 14km쯤 가면 우측편에 팔각산이 있다.

여덟개의 모가 난 바위봉우리가 연이어 있는 팔각산은 봉이 8개 솟았다는 뜻에서 유래된 산 이름이라고 한다. 흔히 옥계팔봉이라고 부르는 이 팔각산은 독립된 암봉으로서 그렇게 높지 않으면서도 각종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산세와 주위의 경관이 여간 아닌 명산이다.

광해군 원년(1609년)에 이곳에 숨어 들었던 손성을이란 선비는 옥계리 마을 주변에 흩어져 있는 계곡미에 반해 침수정을 짓고 팔각산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전한다. 그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골라 이름 붙여 놓은 곳이 무려 38경, 이 팔각산 38경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여 나무 그늘과 계곡에는 원색의 천막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름있는 경치로는 침수정 앞 병풍모양으로 깍아 놓은 듯 한 바위가 병풍바위요, 왼쪽의 향로처럼 생긴 것은 향로봉이다. 촛대와 흡사한 촛대바위가 있고 계곡 가운데 꽃봉우리 모양으로 앉은 것이 진주암이다.

개척된 등산로는 4.5km 정도로 등산코스로는 알맞은 곳이며 등산로의 위험지대는 로프와 철제난간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단조롭지 않아 평일에도 찾아드는 등산객이 많지만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이 산 앞에 있는 옥계계곡과 기암괴석, 그리고 흐르는 맑은 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땀방울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포항에서 팔각산까지는 71km로 교통은 접근이 쉬운편이며 포항에서 영덕까지는 50분 소요되는 직행버스가 5분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영덕에서 팔각산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며 시내버스가 1시간 30분마다 운행되고 있다.(영덕군청 홈페이지 참조)

 

 

▼ 주차장에 내려 인근에서 유일한 식당인 팔각산장부터 돌아보고. ▼

 

 

▼ 엉터리 안내도.

현위치에서 1봉까지 15분이라고? 왕복 2시간이라고?..

말도 안되는 시간 안내에 속으면 확실히 골탕을 먹을 것이다. ▼

 

 

▼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 150여개가 이어진다. ▼

 

 

▼ 한참이나 오르막이 이어져서 마누라는 뒤로 처지고만 있다. ▼

 

 

▼ 잠시 평지가 나타나 숨을 돌리고. ▼

 

 

▼ 부쩍 유순해진 숲길을 편안하게 걸어간다. ▼

 

 

▼ 처음 터진 조망터에서 돌아본 파노라마 전경.

왼쪽 너머 뾰족한 것이 동대산인지? 그렇다면 가운데 멀리쯤이 내연산 자락일 것이다. ▼

 

 

▼ 가야 할 암릉길이 파란 하늘 아래 빛나고 있다. ▼

 

 

▼ 옥산3리와 옥계계곡을 이루는 대서천. ▼

 

 

▼ 바데산과 동대산 방향 산자락. ▼

 

 

▼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

 

 

▼ 등로에서 살짝 비껴난 지점에서 1봉 표지석을 발견한다.

팔각산장에서 여기까지 15분이 걸린다는 안내도 표기는 아무래도 너무 엉터리인 것이다. ▼

 

 

▼ 1봉에서 2봉까지는 잠시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

 

 

▼ 2봉을 지나 3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막혀있다.

길의 흔적도 뚜렷하여 금줄을 넘었더니 앞쪽 숲에서 쉬고 있던 일행중 누군가가 제지한다.

알고보니 등로 정비공사를 하던 인부중 한 사람이다.

그의 오지랖이 슬쩍 거슬리긴 했지만 입씨름하기 귀찮아서 등로로 되돌아 왔다. ▼

 

 

▼ 덕분에 3봉 바위를 우회하여 안부로 치고 오른다. ▼

 

 

▼ 오늘따라 집사람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서 4봉이 올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폈다. ▼

 

 

▼ 마누라는 먼저 보내고 홀로 3봉을 오르기 위해 가파른 암벽에 달라 붙었다.

이 암봉이 3봉인가 했더니 올라보면 그 너머로 또다른 바위 봉우리가 있다. ▼

 

 

▼ 지나온 길. ▼

 

 

▼ 3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 할 길.

바로 건너편이 4봉, 왼쪽 가장 높은 곳이 7봉이다. ▼

 

 

▼ 당겨본 7봉과 암릉길. ▼

 

 

▼ 가운데 4봉과 오른쪽 5봉. ▼

 

 

▼ 왼쪽에 4봉 표지석이 보이고 그 언저리 나무 뒤에 마누라가 보인다. ▼

 

 

▼ 3봉 오르내리는 절벽에서 내내 긴장한다.

로프도 모두 걷어버려서 특히 내려올 때는 조심하여야 했다.

오늘 유일하게 카메라에 담지못한 3봉 표지석은 정상이 아니라 반대편 등로쪽에 설치되어 있다. ▼

 

 

▼ 4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가파르다. ▼

 

 

▼ 4봉에서 바라본 왼쪽 3봉과 가운데 너머로 바데산과 동대산. ▼

 

 

▼ 4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길.

오른쪽으로 먼저 보낸 아내가 보인다. ▼

 

 

▼ 5봉과 6봉은 지척이다. ▼

 

 

▼ 7봉 우측으로 8봉, 팔각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

 

 

▼ 돌아본 지나온 길. ▼

 

 

▼ 우뚝 솟은 7봉도 묘하게 우회하여야 한다. ▼

 

 

 

▼ 7봉가는 길목에서 돌아본 파노라마 전경. ▼

 

 

▼ 산성계곡 방향.

왼쪽 멀리가 주왕산 자락일 것이다. ▼

 

 

▼ 허걱~~ 얼마나 천천히 걸었던지 정상까지 3시간이나 걸렸다. ▼

 

 

▼ 안부 갈림길에서 왼쪽 팔각산장으로 하산한다.

오늘의 A코스인 독가촌, 산성계곡으로 가려면 금줄을 넘어 직진해야 한다. ▼

 

 

▼ 짐작했던대로 하산길은 제법 가파르다.

오늘은 오른발톱도 점검할 겸 발가락에 아무런 조치를 안했더니 내리막길이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

 

 

▼ 내리막이 끝나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발톱 쪽에 큰 통증은 없었지만 아직 완전치는 않다는 걸 깨달았다. 팔각산장에서 파전에 소주 한 잔을 마시며 땀을 식힌다. ▼

 

 

▼ 문제는 버스 대기장소까지 3km가 남았다는 것. 땡볕에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 것은 부담스럽고... 식당에서 택시를 불러 봤더니 응답이 없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시도했었지만 카카오택시 호출에 실패한 것은 처음이다.

버스 시간도 안 맞는다니 결국 걸으며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기로 했다. ▼

 

 

▼ 역시 승용차들은 히치하이킹에 인색하다. 계곡의 물놀이 인파를 걸으며 하염없이 걷던 중에 갑자기 뒤에서 버스가 나타났다!!!

정류장도 아니지만 손을 들었더니 버스가 서준다. 작은 횡재를 한 기분으로 주차장까지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었다. ▼

 

 

▼ 산악회 지정시간보다 20여분 일찍 도착하여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본다. ▼

 

 

▼ 후미 일부가 지체하는 바람에 20여분 늦게 상경길에 올랐다. 양재역에서 내려 광역버스를 타느라 1시간여를 허비한 후에야 심신이 피곤해진 상태로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정말로 누가 시켜서 하는 짓이라면 절대 못해 먹을 노릇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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