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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100대명산(完)

74. 강원 춘천 용화산(878m) 기암능선 종주 산행(2013.6.6)

by 일신우일신1 201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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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용화산 (龍華山, 100대 명산 74번째)

2. 위 치 : 강원도 춘천시(화천)

3. 높 이 : 878미터

4. 산행일시 : 2013. 6. 6(목) 10:40 - 16:30 (5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30분 이내)

5. 산행거리 : 9Km

6. 산행코스 : 큰고개 → 용화산(정상) → 고탄령 → 사여령  → 배후령

7. 동행자 : ㄱㅌㅂ산악회 24명

 

 

- 며칠전 경총노사대 모임에서 현충일 번개산행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가까운 곳, 너무 어렵지 않은 곳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동행자들.

간단하게 삼악산이나 다녀오려 했는데 선입금 우선인 산악회 정책으로 갑자기 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부랴부랴 대안으로 점찍어둔 산악회에 연락하여 출발 여부를 확인한다.

우리 인원이 아니었으면 버스를 대절할 수 없었을 산악회의 환영(?)을 받으며 용화산을 산행지로 결정하였다.

 

- 나도 처음 따라가는 ㄱㅌㅂ산악회는 산행코스를 좀 어렵게 잡는 편으로 보인다.

용화산종주를 거쳐 오봉산까지 한번에 주파한다는 계획이 무리로 여겨진다.

어쨌든 우리 팀은 용화산만 타는걸로 일찌감치 양해를 구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더운 날씨에 대충 봐도 무리한 코스를 진행하면 시간이 많이 지체될까 걱정인 것이다.

문제는 항상 시간이다. 까짓 십몇 킬로미터 산행이 대수일까마는 하산후 2시간씩 기다렸던 적도 있어서 신경이 쓰인다.

다행히 4,5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원이 우리와 같은 코스로 끝내서 우려했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 우리 일행은 모두 9명.

걱정스러운 멤버가 한두 명 있지만 중간 탈출로가 없으므로 사생결단의 각오로 따라와야 한다.

용화산의 등산로는 내 예상보다 훨씬 험하고 힘들다.

큰고개에서 시작하므로 고도차가 크지 않아 그럭저럭 무난하리라 여겼는데 오산이었다.

이 참에 확실히 느꼈지만 자꾸 뒤쳐지는 멤버들을 신경쓰게 되면 훨씬 피곤해지는 것 같다.

여하튼 그저 쉽게 오를 수있는 산은 없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일행들은 잘 따라와 주었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돼지고기김치찌개라면(좀 길다?)에 환호하며 분위기도 좋았지만,

하산후 식당 선택이 아주 좋지 않았다. 청평사 입구의 노점 수준의 식당에서 불결하고 맛없는 식사로 그야말로 한방에 훅 가버렸다. 식당에 돈을 적게 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수십번 산악회 따라 다니면서 먹어본 식사중 단연 최악의 수준이었다.

영리 산악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술도 음식도 추가로 사서 먹는다.

 

- 돌아오는 춘천고속도로는 엄청나게 막힌다.

귀가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부실한 식사에 지루한 귀가길까지 오늘은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선학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너무 늦어 뒷풀이없이 모두 귀가하기로 한다.

비영리 산악회 운영자로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새삼 깨닫는다.

 

 

 

▼ 오늘의 들머리는 용화산 큰고개.

버스로 해발 600m 고지에서 시작하니 오늘 산행은 날로 먹는건 아닐까 기대하고 있었다.

 

 

 

 

 

▼ 불과 10분을 치고 오르니 최고의 포토존이 나타났다.

지금부터는 거의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길을 타고 오른다.

 

 

 

 

▼ 고성리 마을인가? 망원으로 당겨본 모습이 평화롭다.

 

 

 

 

 

 

 

 

 

 

▼ 정상가기 전에 만난 최고의 암능 조망점.

이 곳을 만장봉이라고 부르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 45분만에 정상에 도착하였다.

워낙 천천히 올라와서 서두른다면 훨씬 빨리 올라왔을 것이다.

정상에서는 아무런 조망도 없다. 그저 인증샷 찍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 용화산 이름의 유래라는 것이 조금은 어이없다.

지네와 뱀이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어 용화산이라 했다던가.

이런 맥없는 전설은 처음 들어본다. 이긴 쪽이 용이 되다니, 결국 누가 이겼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용화산은 많은 전설과 얽힌 사연이 있는 듯 하지만 그저 애매할 뿐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다.

 

 

 

 

 

 

 

 

 

 

 

 

 

 

 

 

▼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험한 바윗길을 걷는다.

그나마 시원한 전망이 있어 아직까지는 모두가 룰루랄라다.

 

 

 

 

 

 

▼ 지나온 길도 되돌아 보고. 

 

 

 

 

 

 

 

 

 

 

 

 

 

 

 

 

 

 

 

▼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배경으로 한 컷.

제법 가파른 봉우리들을 꽤나 많이 지나왔다.

 

 

 

 

 

▼ 고탄령부터는 좌우 능선 조망이 거의 사라진다.

이제부터는 수풀에 가리워진 능선길의 크고작은 오르내림을 수십번 반복해야 한다.

 

 

 

 

 

 

▼ 그렇다고 모든 길이 숲속 오솔길처럼 푹신한 것은 아니다.

가파른 경사와 바위, 미끄러운 자갈길까지 마구 뒤섞여있어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 물론 이렇게 편안하고 기분좋은 숲속 오솔길 구간이 더 많기는 하다.

 

 

 

 

 

▼ 14:20 사여령에 도착했다.

점심도 배불리 먹었지만 거리상으로는 이제 절반 정도 밖에 못왔다.

여기부터 배후령까지는 아예 안내도에 나와 있지도 않다.(방향만 표시..) 

 

 

 

 

 

 

 

 

▼ 15:17 사여령에서 한 시간을 걸어 왔건만 아직도 2.7km가 남았다.

이 구간이 평지라면 40분이면 충분할텐데, 사실 아직도 작은 봉우리를 열 개이상 넘어야 한다. 

 

 

 

 

▼ 오랜만에 나타난 훌륭한 자연 전망대.

왼쪽 끝 너머에서 구비구비 능선을 타고 우측으로 반 바퀴를 돌아왔다.

참 많이도 걸어왔구나. 

 

 

 

 

▼ 걸어온 길이 워낙 길어 파노라마 사진에도 모두 담을 수가 없다.

오른쪽 나무에 가려진 능선 구간도 만만치 않게 길었다. 

 

 

 

 

 

 

 

 

 

 

 

 

 

 

 

 

 

 

 

 

▼ 계속 되는 오르막내리막의 반복이 너무너무 지겨워질 무렵 드디어 그 끝이 나타났다.

이 전망 포인트는 한 사람 겨우 올라 갈만한 길가 바위로 올라서야만 볼 수 있다.

왼쪽에 배후령 고개가 보인다. 

 

 

 

 

 

 

▼ 오늘의 날머리 배후령고개를 줌으로 당겨본다.

배후령은 재작년 오봉산 가족산행을 위해 찾았던 낯익은 곳이다. 

 

 

 

 

 

 

 

 

 

▼ 산행 종료후 버스를 타고 청평사 방향으로 이동한다.

소양호에 물이 많이 빠져서 선착장이 보이지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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