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관악산(산림청 100대명산)
2. 위 치 : 서울특별시, 경기도 과천시
3. 높 이 : 629미터
4. 산행일시 : 2014. 7. 19(토) 11:20 - 16:50 (5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8.4Km
6. 산행코스 : 국사편찬위원회 → 문원폭포 → 육봉능선 → 제2국기봉 → 팔봉능선 → 무너미고개 → 서울대수목원 → 안양유원지
7. 동행자 : 마누라
- 정상에 연연하지 않는 산행이야말로 얼마나 편안한 것인지 새삼 느끼는 하루.
관악산을 자주 올랐지만 항상 연주암, 연주대 중심의 코스만 섭렵하고 다녔다. 100대명산을 진행하면서는 정상 인증샷에 목을 매다보니 모든 산을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만 다니게 되었다. 명산의 아름다움은 가장 높은 봉우리, 정상과는 사실 무관한 것이다.
- 구석구석 숨어 있는 산의 속살을 찾아가는 사실상의 첫번째 시도는 가장 가까운 관악산이다.
우연히 블친 게시물에서 알게 된 왕관바위를 찾아 간다. 육봉능선을 거쳐 팔봉능선을 지나고 나면 원점 회귀가 불가능하여 차량 회수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속 편하게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 집에서 불과 30분이면 도착하는 산행 들머리에 여유있게 차를 대고 시동을 끄는 순간, 문득 생각이 났다.
아뿔싸!!!!!!!!! 카메라를 집에 놓고 왔다...
가까운 동네산이라고 너무 방심했을까?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한 것이다. DSLR 없는 산행은 2011년 이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갈 생각까지 들었지만 어찌하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로 했다.
- 육봉능선 오르는 바위의 웅장한 꿈틀거림을 멋진 사진으로 만들어 보려 했건마는... 역시나 스마트폰의 화질로는 무리다.
집에 돌아와서 보정을 시도하였지만 원본 자체가 워낙 떨어지다 보니 보정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다행히 가까운 곳이었으니 올가을 날씨좋을 때 다시 가서 제대로 찍어 보는 수 밖에..
그리하여 오늘 산행기록은 블로그 개설 이래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진을 사용하였다.
▼ 처음 왔지만 익숙한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날은 잔뜩 찌푸렸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 ▼
▼ 용운암 마애승용군.
승용군이 무슨 말일까. 한자를 찾아 보니 '僧容群', 즉 "스님의 얼굴들" 정도의 뜻이다.
구태여 한자를 써서 이렇게 어려운 말로 써놓은 이유를 모르겠다. ▼
▼ 계곡물이 완전히 말라 있다.
며칠전 인천에는 한 차례 폭우가 쏟아졌었는데 이곳은 거의 비가 오지 않았던 모양이다.
직선거리로 20km도 되지 않는 근방인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
▼ 잠시후 올라야 할 육봉능선이 보인다. ▼
▼ 문원폭포 부근도 물이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
▼ 시계는 흐릿하지만 간간히 시원한 바람도 불어준다. ▼
▼ 더운 날씨에 허덕이며 겨우 1봉에 올라섰다.
코끼리바위도 만져본다. ▼
▼ 겁쟁이도, 처키도 싫다.
일찌감치 우회하기로 했다. ▼
▼ 가야 할 길. 국기봉에 태극기가 눈에 들에 온다. ▼
▼ 지나온 길도 한번 되돌아 보고. ▼
▼ 제1국기봉 정상. ▼
▼ 되돌아본 제1 국기봉. ▼
▼ 불성사와 팔봉능선 전경. ▼
▼ 지척에 있는 삼성산도 흐릿하기만 하다. ▼
▼ 오늘의 목적지 왕관바위가 나타났다.
혹시 지나칠까봐 신경 깨나 쓰면서 걸어왔다. ▼
▼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려 하다가 포기했다.
올라가는 루트는 선명한데 첫 발 매달리기가 좀 애매하다.
바지도 땀에 젖어 몸에 휘감기고 아무래도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
▼ 왕관바위를 지나 뒤돌아보면 지네바위가 나타난다.
카메라 두고온 것이 계속해서 아쉬움으러 남는다. ▼
▼ 지네바위와 왕관바위. ▼
▼ 안양유원지 방향.
아직까지도 무너미고개에서 안양쪽으로 갈지 서울대쪽으로 갈지 결정을 안했다.
그냥 갈림길에서 내키는 데로 진행할 요량인 것이다. ▼
▼ 무너미고개에서 안양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
▼ 평지같은 계곡 옆길을 따라 걷다 보니 서울대 수목원이다.
15분 간격으로 인솔자가 사람을 모아 출발하는 식으로 통로가 개방되어 있다.
계곡을 따라 걸었지만 워낙 물이 없다보니 세수 한번 할 수가 없다. ▼
▼ 유원지 다리 부근에는 제법 인파가 몰려 있다.
그러나 흐르는 물이 적다보니 수질이 썩 좋지 않아 보인다.
제발 시원한 비가 쏟아져서 콸콸 쏟아지는 계곡물을 봤으면 좋겠다. ▼
- 유원지 길을 한참을 내려와서 택시를 잡아 탄다. 생각보다 심하게 길이 막히지는 않아서 주차된 차를 회수하여 집에 도착하니 저녁 6시 경이다. 아이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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