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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309.전남 진도 여귀산(458m) 남도국악의 향기 감도는 옹골진 바위산(2021.12.11)

by 일신우일신1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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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여귀산(女貴山, 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309번째)
2. 위 치 : 전라남도 진도군
3. 높 이 : 458미터
4. 산행일시 : 2021. 12. 11(토) 15:20-16:50 (1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1시간20분)
5. 산행거리 : 4Km
6. 산행코스 : 상만리 → 구암사(진도상만리오층석탑) → 389봉 → 불당골재 → 여귀산 정상 → 밀매실재 → 여귀산 주차장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24명

 

 

- 사실 산악회 버스 안에서 설왕설래가 많았다.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인데 버스까지 지체되어서 일몰까지 산행시간이 3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낮은 산이지만 산 두 개를 정상적인 코스로 3시간내에 답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시간배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둘중 하나는 정상만 찍고 다른 하나라도 제대로 걷기를 원했던 바, 그렇다면 산행코스로 봤을 때  남망산을 포기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것이다. 시간 부족을 이유로 안분(按分)하여 둘다 찔끔거리면 죽도 밥도 아닌 셈이니 결과적으로 내심 원했던대로 진행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근사한 여귀산의 풍광에 충분히 만족하며 바빴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여귀산은 전라남도 진도군 남동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세의 규모도 커서 임회면 동북부를 거의 덮고 있다. 임회천의 발원지이며, 18번 국도가 남쪽 산록을 지난다. 진도군 임회면 용산리 용호마을에서 보면 산의 모습이 단정하게 차려입은 선녀처럼 보인다고 한다.

여귀산은 그저 평범하게 보이지만 오르면 산록은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식생이 무척 우거져 있다. 반면 산 정상은 상당히 오르기 힘든 바위산으로 되어 있다.

산지 주능선과 산정에서 남쪽을 조망하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볼 수 있고, 아래로 오봉산과 연대산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일출과 낙조는 유명하다. 정상부의 산죽 군락지는 그 옛날 정상에 봉화대가 있어서 봉화대를 지키던 봉화수들이 기거했던 곳인데 호랑이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전해오는 명칭 유래는 없다. 계집 녀(女)자에 귀할 귀(貴)자를 쓰고 있는데, 여자 산신령이 다스리는 산으로, 귀한 여인이 나올 풍수를 지녔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디지털진도문화대전 참조)

 

 

▼ 예상보다 10분 일찍 상만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리더가 늘 시간에 인색하여 그 10분을 또 제외하였다.

출발까지 주어진 시간은 1시간50분. ▼

 

 

▼ 천연기념물 제111호 상만리 비자나무. ▼

http://jindo.grandculture.net/jindo/toc/GC00500669

 

진도 임회면의 비자나무 - 디지털진도문화대전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에 있는 비자나무. [개설] 비자나무는 구과목 주목과의 상록침엽교목으로서 나무껍질은 청회색을 띠고 매끄럽다. 고목이 되면 껍질이 얇게 세로로 벗겨지

jindo.grandculture.net

 

 

구암사 대웅전 앞의 상만리오층석탑.

고려시대로 그 내력이 거슬러 올라간다. ▼

 

 

▼ 구암사에서 돌아본 상만마을.

시간이 촉박하여 산악회 일행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

 

 

▼ 상록의 숲에 동백꽃이 피어 바쁜 발걸음을 위로한다. ▼

 

 

▼ 오르막이 오랫동안 이어진다.

길이 험하거나 가파른 것은 아니지만 시간에 쫓기다 보니 땀이 뻘뻘 흐른다. ▼

 

 

▼ 오르막이 참 길게도 이어진다.

지나고 보면 잠깐인 시간이 당시에는 길게 느껴지는 법이다. ▼

 

 

▼ 드디어 작은 봉우리 하나를 오르면서 멀리 여귀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

 

 

▼ 남도국악원과 귀성리 앞바다. ▼

 

 

▼ 역광과 미세먼지에 가려 온세상이 부옇다. ▼

 

 

▼ 시야를 압도하는 여귀산 정상의 모습.

첨찰산 다음의 진도 최고봉으로서 그 기개가 장대하다. ▼

 

 

▼ 멀리서 당겨보니 더 멋있다.

정상부에 있는 사람들은 날머리 주차장에서 원점산행을 한다는 몇명 회원들이다. ▼

 

 

▼ 남해의 쪽빛 바닷물은 미세먼지로 사라져 버렸다. ▼

 

 

▼ 군데군데 상록의 숲이 반갑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첨찰산을 오르며 감탄했던 것도 12월이었다. ▼

 

 

▼ 제법 까탈스러운 바윗길도 있고, ▼

 

 

▼ 편안한 능선 오솔길도 있다. ▼

 

 

▼ 이제 정상으로 오르는 급경사 숲길로 들어선다. ▼

 

 

▼ 당겨본 국립남도국악원.

10여년전 진도의 황송스러운 국악공연을 참관한 다음날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금방이라도 진도아리랑이 들려올듯 그날의 기억들이 새롭다. ▼

 

 

▼ 당겨본 귀성리. ▼

 

 

▼ 지나온 길 파노라마 전경.

남도국악원은 여귀산의 품에 담쏙 안겨있는 형국이다. ▼

 

 

▼ 지나온 길.

저 끝의 389봉까지 오르는 동안 제법 땀이 난다. ▼

 

 

▼ 정상부로 가려면 신기한 대나무 통로를 지나야 한다. ▼

 

 

▼ 들머리에서 여귀산 정상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가 걸렸다. ▼

 

 

▼ 정상에서 바라본 작은여귀산. ▼

 

 

▼ 당겨본 작은여귀산. ▼

 

 

▼ 여귀산의 숲이 조밀하고 식생이 풍부한 것을 대번에 느낄 수 있다. ▼

 

 

▼ 여귀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방향 파노라마 전경.

오른쪽 너머 보이는 것이 접도와 남망산인가보다. ▼

 

 

▼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철계단이 없었더라면 밧줄을 잡고 매달려야 했을 것이다. ▼

 

 

▼ 지나온 능선길과 우측 정상으로 통하는 대나무군락. ▼

 

 

▼ 작은여귀산 밑에서 잠시 갈등한다.

다녀올 시간은 충분한데.. 조금 일찍 내려가서 남은 음식에 소주를 먹어야겠기 때문이다. ▼

 

 

▼ 얼른 내려가서 여유를 가져 보기로 했다. ▼

 

 

▼ 가파른 내리막에 숲이 우거져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야 했다. ▼

 

 

▼ 확실히 겨울해가 짧다.

5시가 되기도 전에 어둑어둑해지는 것이다. ▼

 

 

▼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작은여귀산.

20분 가량 일찍 내려와 차가운 만두에 소주를 마시며 땀을 여유를 부린다.

집까지는 또 머나먼 길.. 그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 배부터 채워야 한다.

아무래도 신갈에서 막차 버스를 놓칠듯 하여 큰아들을 불렀더니 귀갓길은 편안하였다.

꼴랑 3시간도 안되는 산행을 위해 왕복 13,4시간을 날렸지만 전혀 아깝지만은 않은, 오늘도 보람차고 만족스러운 遊山의 하루를 보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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