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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310.경남 남해 호구산(627m)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쪽빛 바다 원숭이산(2021.12.19)

by 일신우일신1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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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호구산(虎丘山, 납산/猿山, 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310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남해군
3. 높 이 : 626.7미터
4. 산행일시 : 2021. 12. 19(일) 12:07-15:32 (3시간25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40분)
5. 산행거리 : 6.7Km
6. 산행코스 : 용문사 주차장 → 용문사 → 백련암 → 염불암 → 호구산 정상 → 돗틀바위 → 임도 갈림길 → 용문사 일주문 → 용문사 주차장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24명

 

 

- 산악회 따라 머나먼 남해를 다시 찾았다. 남해에 하나 남은 호구산을 위한 일요일 산행이다. 오랜만에 코펠과 버너를 챙기려니 번거롭기는 했지만 산행후 주차장에서 끓여먹는 떡라면은 환상의 맛이었다.

 

- 리스트에 연연하는 산행을 하다보면 꼭 '해치우는' 느낌으로 다녀오는 산이 생긴다. 대부분 시간에 쫓겨서 정상만 찍고 오는 방식이니 일응 불가피한 면도 있다. 그러나 '遊山의 道(?)'를 실천한답시고 무릇 산에서 놀기를 즐기는 나로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산행 방법인 것이 분명하다.

근래 마감시간을 의식해야 하는 산행들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지난주 진도에서는 3시간만에 두 산을 걸어야 하는 허겁지겁 '해치우는'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일찌감치 마음을 비웠다. 산악회에서 제시한 A,B코스는 모두 무시하고 유유자적 남해의 조망을 즐기는 C코스를 만든 것이다. 늘 '즐기는 산행'에 공감해 주시는 솔방울님 일행과 동행하며 맑은 초겨울의 남녘 바다를 여유롭게 굽어볼 수 있었다. 

 

- 산에 미친 사람들이 남해의 산을 등반한다면 분명 금산부터 탐낼 것이다. 그 다음으로 남해 최고봉인 망운산에 눈을 돌린 후, 돌아가는 시간에 쫓겨 황급히 섬을 떠난다. 이 때문에 남해의 잘록한 허리춤에 자리한 호구산(622m)은 그냥 스쳐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남해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호구산의 거친 산세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지형도에는 산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송등산, 괴음산 등 산군을 엮어 호구산으로 대표되는 "호구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남해군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그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보존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말이다. 호구산이란 이름은 산이 호랑이 형상을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과 옛날 지리산에서 건너온 호랑이가 이 산에 살아서 호구산이라 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광양, 여수, 하동, 통영이 모두 보이며 잔잔히 펼쳐진 바다가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남해군 홈페이지 참조)

 

 

▼ 들머리는 용문사 주차장이다.

나와 솔방울님 일행 3분, 총 4명만 이 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28인승 2대가 출동한 오늘 산악회는 괴음산과 송등산을 거치기 위해 일찌감치 내렸다. ▼

 

 

▼ 용문사 일주문이 보인다.

한 바퀴 크게 돌아 잠시후 저 일주문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

 

 

▼ 뒤따르는 솔방울님, 마루치님, 청량바위님.

그 너머로는 금산과 앵강만이 펼쳐져 있다. ▼

 

 

▼ 멀쩡한 계곡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해놓은 걸까.. ▼

 

 

▼ 계곡에 쌓인 집채만한 바위들이 눈길을 끈다. ▼

 

 

▼ 용문사 경내로 들어선다.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2XXXX127203

 

용문사(남해)

치마폭처럼 펼쳐진 앵강만 바다를 바라보는 남해읍 이동면의 호구산 (해발 560m) 기슭에 자리 잡은 고찰이다. 호구산은 북쪽과 남쪽에 각기 망운산과 금산을 마주 보는 산이다.사실

100.daum.net

 

 

 

▼ 임진왜란 때 승병 1천명의 밥을 담았다는 구유(木槽). ▼

 

 

▼ 돌아본 용문사. 상당한 대찰(大刹)임을 알 수 있다. ▼

- 전국 3대 지장도량의 하나로 불리는 용문사의 독특함은 천왕각의 사천왕이 짓밟고 있는 양반과 탐관오리이다.그런 모습에서 우리는 권력을 탐하지 않고 오직 민초들의 곁에 있고자 했던 용문사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절이다.

보물로 지정된 수많은 용조각이 새겨진 대웅전, 용화전에 모셔진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용문사석불, 조선 인조 때의 시인 초은 유희경 선생의 촌은집책판 52권을 비롯하여 문화재자료 천왕각, 명부전이 있다.

또한 문화재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총구가 세 개인 삼혈포와 용문사가 호국사찰임을 표시하기 위해 숙종이 하사한 수국사금패, 궁중매듭 번 등이 용문사가 자랑하는 문화재이다.용문사의 산내 암자로 백련암과 염불암이 있다.

특히 백련암은 수행처로 이름나,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용성스님,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 성철스님이 머문 곳으로 유명하다.(남해군청 홈페이지 참조)

 

 

▼ 백련암, 염불암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

 

 

▼ 계곡 건너 화려한 석물들이 눈에 띄여 당겨 보았다.

불교 신자도 아니니 뭐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무언가 생뚱맞고 거슬리는 느낌이다. ▼

 

 

▼ 백련암 도착. ▼

 

 

▼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염불암. ▼

 

 

▼ 상록의 녹차밭이 눈길을 끈다. ▼

 

 

▼ 당겨본 호구산 정상부. ▼

 

 

▼ 염불암에서 바라본 앵강만과 금산.

계곡을 온통 인공으로 갈아엎은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게 여겨진다. ▼

 

 

▼ 당겨본 금산. ▼

 

 

▼ 대웅전 옆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 부근에는 기왓장에 적힌 앙증맞은 산행 안내가 자주 나타난다. ▼

 

 

▼ 여기서 좌측으로 갔으면 의도했던 송등산과 호구산 중간의 안부로 올라 섰을 것이다.

무심코 오른쪽으로 향한다. 호구산이 아니라 원산(원숭이산)으로 표기된 것이 이채롭다. ▼

 

 

▼ 가파른 급경사에 온통 바위들이 뒤덮여 있다.

대충 자리를 잡고 일찌감치 밥상을 차렸다.

맥주 한 캔에 소주까지, 느긋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모두들 한결 힘이 솟는 모습이다. ▼

 

 

▼ 대나무숲이 보이면 정상부가 가까워졌다는 신호이다. ▼

 

 

▼ 왼쪽 너머 보이는 것이 송등산이다. ▼

 

 

▼ 송등산과 호구산으로 이어지는 삼거리 갈림길. ▼

 

 

▼ 정상 직전 북쪽으로 열린 조망바위에서 홀로 감탄한다. ▼

 

 

 

▼ 성급하게 휘둘러 본 파노라마 전경.

왼쪽 앞이 괴음산, 그 너머 망운산과 오른쪽으로 하동 금오산, 사천 와룡산이 식별된다. ▼

 

 

▼ 당겨본 망운산.

오른쪽 정상 아래 망운사도 뚜렷하다. ▼

 

 

▼ 창선도와 그 너머 사천 와룡산, 삼천포화력의 모습도 보인다. ▼

 

 

▼ 당겨본 하동 금오산. ▼

 

 

▼ 왼쪽 하동 금오산, 오른쪽 사천 와룡산. ▼

 

 

▼ 잠깐 바위를 타고 정상으로 오르면,

 

 

▼ 봉수대가 먼저 나타난다. ▼

 

 

▼ 봉수대 앞에서 휘둘러본 파노라마 전경.

왼쪽이 앵강만, 정면쪽 산자락이 송등산과 괴음산이다. ▼

 

 

▼ 망운산 마루금. ▼

 

 

▼ 남해읍 일대. ▼

 

 

 

▼ 금산 방향 파노라마 전경.

오른쪽으로 앵강만과 설흘산, 왼쪽으로 사량도와 사천 와룡산이 보인다. ▼

 

 

▼ 당겨본 선소항의 모습. ▼

 

 

▼ 설흘산과 응봉산.

설흘산만 짧게 걸어봐서 언젠가 길게 유람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 너머 희미한 것이 여수땅이다. ▼

 

 

▼ 망운산 정상과 망운사. ▼

 

 

▼ 오른쪽 멀리 망운산, 앞쪽으로 괴음산과 송등산을 거쳐 여기까지 산길이 이어진다.

산악회의 다른 일행들은 저 길을 부지런히 걸어오고 있을 것이다. ▼

 

 

▼ 앵강만 전경. 김만중의 유배지로 유명한 노도가 오똑하다. ▼

 

 

▼ 봉수대에서 바라본 정상석과 그 너머 금산 전경. ▼

 

 

▼ 당겨본 사량도 상도, 하도와 그 너머 통영.

왼쪽 멀리 희미한 것이 벽방산인지??. ▼

 

 

▼ 창선도 일대. ▼

 

 

▼ 창선교 너머 삼천포화력발전소도 당겨 본다. ▼

 

 

▼ 정상 표지는 '납(猿)산'으로 적혀 있다.

'납'이 원숭이를 뜻하는 순우리말이고 친절하게 '원숭이 원(猿)'까지 부기되어 있으니 본래는 원숭이산이 맞는가보다. ▼

http://www.namhae.tv/news/articleView.html?idxno=7414 

 

남해군립공원에 숨은 원숭이 납산 - 남해신문

▲ 앵강고개서 납산가는 입구에 서있는 이정표 여름에는 흔히들 바다를 생각한다. 바다 못지않게 시원하고 여러모로 좋은 곳이 있다. 잠깐 잠깐 부는 바람에서 시원함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곳

www.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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