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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0대 명산

전남 여수 돌산지맥(수죽산-봉화산-갈미봉-봉황산-금오산-향일암) 유람(2023.12.2)

by 일신우일신1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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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의 무박산행, 여수 돌산지맥 일부를 걸으며 남해의 초겨울을 여유롭게 즐기다.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금오산(金鰲山, 전국 1,000대명산)
2. 위 치 : 전라남도 여수시
3. 높 이 : 323미터
4. 산행일시 : 2023. 12. 2(토) 04:27-13:20 (8시간53분, 순수산행시간 5시간50분 이내)
5. 산행거리 : 15km
6. 산행코스 : 작곡재 → 수죽산 → 봉화산
  봉양마을  갈미봉  봉황산 → 율림치  금오산 금오봉  전망바위 → 향일암  임포주차장
7. 동행자 : 매일투어산악회 23명(마누라)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지맥 금오 등 소개

- 수죽산(水竹山) : 『여산지』에 의하면 돌산읍 북쪽 8㎞ 떨어진 산이며, ‘두 도랑물이 굽이굽이 돌면서 합쳐지고 푸른 대밭이 쭉 깔려 있다(雙溪廻合 幽篁叢茂)’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산의 좌우에는 봉수치와 작곡재가 있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불국사화강암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 전체의 경사가 가파른 편이다. 와룡천의 발원지에 해당되며, 이 산에서 발원한 와룡천은 북쪽으로 흐르다 둔전들과 무술목을 지나 여수만으로 유입된다. 주요 식생은 산자락에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의 상록 활엽수림과 소나무 등의 침엽수림이 함께 분포한다.

산 정상 주위에는 수죽산성이 남아 있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기 때문에 방죽포해수욕장과 연계한 관광산업 개발이 기대되는 곳이다. 교통은 남해고속도로 순천나들목에서 여수방면 국도 17호선이 돌산대교를 경유해 작곡재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순천나들목에서 작곡재까지 승용차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 봉황산(鳳凰山) : 돌산읍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돌산도의 주산으로 예로부터 봉황이 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상산으로도 불린다.

 돌산도 8대 산의 하나이며, 섬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돌산도의 최고봉으로 높이 460.3m의 산이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불국사화강암류가 풍화된 육산이다. 산 북동쪽은 경사가 가파른 편이나 남동쪽으로는 부드러운 능선으로 큰 고도차 없이 경사가 완만하다. 봉황산에서 남동으로 흘러가는 산릉이 율림치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가 섬 최남단 끝머리에다 아름다운 기암 덩어리인 금오산[323m]을 솟구쳐 놓았다.

산 정상을 중심으로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주변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하는 즐거움이 있어 최근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여수시에서 봉황산에서 금오산 이르는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놓았다. 또 봉황산을 찾아오는 등산객과 섬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숙박 시설을 제공하기 위하여 2012년 5월 봉황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하였다. (이상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솟아 있기에 그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다. 또한, 골짜기 깊숙한 곳이 분지를 이루고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특히 정상부에 있는 입암산성은 조선 효종 때 개축한 것으로 사적 384호다. 입암산은 예부터 왜적의 침입을 막던 항쟁의 장소였다. 고려 시대는 송고비 장군이 몽고의 6차 침입을 맞아 이곳에서 몽고군을 물리쳤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는 윤진이 소서행장과 싸우다 전사하기도 했다.(산림청 자료 참조)

 

https://www.yna.co.kr/view/AKR20221013040100005?input=kkt

 

바다와 닿은 일출 명소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명승된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처럼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전남 여수 향일암(向日庵) 일대가 ...

www.yna.co.kr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지맥 금오산 등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싫다는 마누라를 꼬셔서(?) 오랜만의 무박산행에 나서게 되었다. 나 또한 무박산행 자체를 싫어하는데다 하물며 해짧은 겨울이니 출발 전에는 나름 고민을 하였다. 그러나 여수까지의 머나먼 길을 생각하면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문제는 너무 많이 주어진 시간인데...

언젠가 걸어보리라 기약했던 향일암까지의 산길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되었다.

 

 

04:27 작곡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를테면 오늘의 B코스, 우리 부부만 이 지점에서 내렸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돌산지맥 종주'(33km)를 목표로 돌산대교 부근에서 이미 하차하였다. ▼

 

 

캄캄한 새벽 숲길을 걷는 짓이야말로 참으로 의미없는 산행이라고 늘상 주장을 하였지만...

강한 바람에 한기는 밀려오고 일출 시각은 아득하니 울며겨자먹기로 산속을 걸어간다. ▼

 

 

수죽산은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조릿대(산죽) 숲이 자주 나타난다. ▼

 

 

얼렁뚱땅 수죽산 정상 도착.

그저 춥지 않을 정도로만 천천히 걸었지만 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낮은 산이다.

 

 

 작곡재에서 산행 시작 50분만에 봉양마을 갈림길 도착.

트랭글이 봉화산 정상이라고 알려준다.

 

 

 봉양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어둠 속에 헛다리라도 짚을까봐 잔뜩 조심하며 천천히 나아간다. ▼

 

 

 봉양마을 버스정류장에서 20분 가까이 뭉기적거린다.

좀 밝아진 이후에 움직여볼까 한 것인데, 날은 춥고 일출 시간은 아직도 멀었으니 다시 걸어가기로 했다. ▼

 

 

 어느덧 시간은 6시20분이 되었다. ▼

 

 

 최근 바꾸게 된 카메라는 플래시가 고장나서 사진이 더 엉망이다. ▼

 

 

봉양마을에서 갈미봉 정상까지 40여분이 걸렸다.

최대한 느리게 걸었지만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어서 땀이 뻘뻘 난다.

 

 

 올라 왔으니 또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

 

 

 승월제 오른쪽 너머 하늘이 조금씩 밝아지고 있다. ▼

 

 

 갈미봉을 지나 임도를 가로지르면, ▼

 

 

급경사 오르막이 다시 시작된다. ▼

 

 

 작은 봉우리로 올라서면 오늘의 최고봉 봉황산이 앞을 가로막는다. ▼

 

 

또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숲길로 들어선다. ▼

 

 

 봉황산 정상 가는 길에서 마누라가 뒤로 처지기 시작한다. ▼

 

 

 오르막이 끝나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

 

 

08:05 봉황산 정상의 모습.

 

 

 오른쪽으로부터 지나온 길 파노라마 전경. ▼

 

 

 가야 할 길과 오른쪽 금오도. ▼

 

 

 멀리 남해군의 모습. ▼

 

 

 봉황산 정상 전망대에서 빵 한 조각을 우물거리며 30여분을 쉬었다.

 

 

 율림치까지 임도와 산길이 교차하여 나타난다. ▼

 

 

 작은 언덕 넘기가 귀찮아서 오른쪽 임도로 돌아 가기로 했다. ▼

 

 

 숲길과 임도는 다시 만나게 된다. ▼

 

 

 금오산이 가까워지며 돌길 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

 

 

 근사한 조망터가 나타나서 배낭을 풀었다.

어젯밤 송내역에서 구입했던 샌드위치에 소주 한 모금을 마시며 50분 가까이 놀았다. ▼

 

 

 당겨본 건너편 남해군의 모습. ▼

 

 

 대율마을과 밤섬의 모습. ▼

 

 

 가야 할 길.

금오산이 멀지 않았다. ▼

 

 

 전망바위에서 휘둘러본 대율마을 일대 파노라마 전경. ▼

 

 

화태대교와 화태도 방향. ▼

 

 

 금오산이 멀게 보인다. ▼

 

 

 율림치까지는 또 가파르게 내려가야 한다. ▼

 

 

 10시반에 율림치 도착.

금오산탐방로 입구인 이 지점부터는 국립공원 지역이다.

 

 

 율림치주차장과 지나온 길. ▼

 

 

역시 국립공원 구역은 다르다.

돌계단이 잘 정비돼 있어서 발걸음이 편안하다. ▼

 

 

금오산 금오봉 도착.

율림치에서 대략 30분이 걸렸다.

 

 

 금오도 일대 파노라마 전경. ▼

 

 

 화태도와 화태대교.

가운데 멀리 희미한 것이 고흥 팔영산인지?. ▼

 

 

 화태도와 횡간도 사이를 지나는 여객선. ▼

 

 

 작은 암봉 위는 기가 막힌 조망터이다. ▼

 

 

 당겨본 대율마을과 소율마을. ▼

 

 

 암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

 

 

 비렁길로 유명한 암태도. ▼

 

 

 향일암 뒤 멋진 암릉을 구경하려면 잠시 내려선 후 다시 오르막길을 걸어야 한다.

여기서 보면 밋밋한 언덕으로 보이지만 그 너머로는 기가 막힌 바위 조망터들이 나타난다. ▼

 

 

 능선삼거리에 이르러 김밥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여하튼 시간은 넘쳐나고 있다.

 

 

 이 지점에서 멋모르고 편한 길, 임포마을로 내려서면 대략 낭패이다.

어디로 가든 향일암은 구경할 수 있지만 등산객이라면 무조전 향일암 방향으로 직진해야 한다. ▼

 

 

 돌아본 지나온 길. ▼

 

 

 정상부는 온통 바위로 뒤덮여 있다. ▼

 

 

 정식 명칭이 '전망좋은 곳'이다.

이제 오늘의 오르막 구간은 모두 끝났다. ▼

 

 

 시퍼런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잠시 넋을 놓는다. ▼

 

 

 바위마다 희안한 무늬들이 보인다.

거북의 등갑무늬같기도 하고, 분명한 것은 누군가 일부러 새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

 

 

 최고의 사진 포인트.

 

 

 건너편 남해군과 돌산도의 환상적인 풍경. ▼

 

 

 향일암으로 내려서는 길도 그야말로 절경이다.

이런 풍경만으로도 과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

 

 

12:40 향일암 구경에 나선다.

산행 마감시각까지는 4시간 넘게 남았으니 최대한 여유로운 관광 모드로 전환하였다.

 

http://aks.ai/GC01300672

 

향일암 - 디지털여수문화대전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에 창건된 신라시대 사찰. [건립경위 및 변천] 향일암의 건립에 관한 자료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다만 신라시대의 원효대사와 의상대사, 고려시대의 윤

yeosu.grandculture.net

 

 

 

느긋한 향일암 구경을 마치고 식당을 찾아 나선다. ▼

(향일암 사진은 따로 올릴 예정입니다.)

 

 

 큰길로 나섰지만 여전히 3시간반이 남았다.

식당에서 최대한 음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갈치조림을 시켜놓고 마누라와 뒷풀이를 즐긴다.

밥과 술을 일부러 천천히 먹는 일도 참 고역이다. ▼

 

 

더이상 할 짓도 없어 주차장까지 걸어왔더니 아직도 1시간반 넘게 남았다.

향일암 일대를 당겨보며 주차된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한다. ▼

 

- 일행 몇 사람이 10여분을 넘겨 나타났다. 대부분 시간에 쫓겨 식사도 못하고 허겁지겁 버스에 오른다. 캄캄한 초겨울의 새벽길, 그것도 대부분 포장도로에 막판 심한 업다운이 이어지는 구간에서 엄청 힘겨워 했던 모양이다.

우리 부부야 뭐... 유산(遊山)의 도에 충실하고자 미리 짜두었던 구간으로 움직였기에 그저 남의 일이다.

장장 24시간을 투자한 돌산지맥 맛보기 여행을 편안하게 마치고 늦은 밤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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