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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315.경남 밀양 종남산(664m) 봄꽃 흐드러지는 날의 안타까운 진달래(2022.4.2)

by 일신우일신1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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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종남산(終南山, 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315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밀양시
3. 높 이 : 664미터 (덕대산 622m, 우령산 596m)
4. 산행일시 : 2022. 4. 2.(토) 11:35-16:00 (4시간2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40분)
5. 산행거리 : 10.8Km
6. 산행코스 : 성만리(소구령) → 덕은암 → 덕대산 → 종남산 정상(봉수대) → 우령산 → 사포뚝소(내곡)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26명

 

 

- 만화방창(萬化方暢). 온세상이 꽃대궐로 변하였다. 지구 온난화의 재앙으로 춘서(春序)고 무엇이고 온세상에 제멋대로 봄꽃이 피어난다. 그렇게 전국 곳곳에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흐드러진 날이었건만...
종남산 정상의 진달래는 아직 겨울잠에서 못다 깨어났다. 작년 만개시기와 비교하면 거의 2주가 뒤쳐진 정도. 봄꽃 산행 때 맞추기가 갈수록 어렵다. 오랜 동안 눈독을 들였던 진달래산행은 그렇게 허무하고 싱겁게 끝이 나고 말았다.

- 그러나 종남산 정상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이었다. 상문동 일대를 원형으로 감싸고 유장하게 흐르는 밀양강의 자못 감동적이다. 마침 강변 일대에 벚꽃이 만발하여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드는 것이다.

언젠가 진달래 만발한 날에 다시 찾아 보리라 기약하며 솔방울님 일행과의 갈비탕 뒷풀이로 화창한 봄날의 유산(遊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 종남산은 밀양시 중심에 솟아있는 산이다. 동쪽으로는 만어산, 북쪽은 화악산, 서쪽으로는 화왕산과 영취산, 남쪽으로는 덕대산이 병풍처럼 자리잡고 있다. 원래 이 산의 이름은 자각산(紫閣山)으로 불렸지만 이후 밀양땅 남쪽에 있어 남산으로 불리다가 다시 종남산으로 변했다고 한다.

종남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다. 종남산 서면 섬마을인 삼문동을 감싸는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유장한 흐름과 너른 들녘, 그리고 영남알프스 산군이 시원하게 펼쳐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탁월하다. 산행을 시작해 3시간 정도 땀 흘려 오르면 밀양 시가지와 낙동강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는 능선에 올라선다.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철쭉 군락지인 정상부다. 봄이면 만발하는 어른 키가 훌쩍 넘는 철쭉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산행을 하다 보면 임도와 만나는 곳이 많아 길 찾기가 쉽고 언제든지 하산할 수 있어 초보자들이 등산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우령산(중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 구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암릉을 우회할 수 있다.(밀양시청 홈페이지 참조)

 

- 종남산의 지명 유래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3740&docId=1985497&categoryId=44171

 

종남산

경상남도 밀양시의 부북면 전사포리에 있는 산이다(고도 : 663m). 초동면과 상남면에 걸쳐있다. 우령산과 덕대산을 이어주고 있으며, 방동고개·방동저수지가 있다. 밀양시의 안산으로 남쪽에 위

terms.naver.com

 

 

▼ 성만리 소구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늘 그렇듯이 맨뒤에서 천천히 걸어간다. ▼

 

 

▼ 앞서간 일행들도 전혀 보이지 않는 호젓한 길이다. ▼

 

 

▼ 오른쪽 덕은암 방향으로 오른다. ▼

 

 

▼ 덕은암 오르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

 

 

▼ 덕은암 뒤 남폭포.

물소리가 들리긴 한다.

등로는 사진 왼쪽으로 이어진다. ▼

 

 

▼ 덕대산 오르는 길은 대단한 급경사의 미끄러운 길이다.

인적이 드문 탓인지 겨울을 지났는데도 바닥에 쌓인 낙엽의 결기가 그대로 살아있다. ▼

 

 

▼ 땀을 흠뻑 쏟은 후에야 헬기장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

 

 

▼ 마산, 창원 방면 파노라마 전경. ▼

 

 

▼ 가야 할 종남산과 왼쪽 우령산. ▼

 

 

▼ 당겨본 종남산 정상부. ▼

 

 

▼ 내내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돌아본 지나온 길. ▼

 

 

▼ 숲속 군데군데 활짝 핀 진달래가 보인다.

종남산 정상부에도 조금은 피었을까?

지난주 사진을 보았을 때는 몽우리도 보이지 않아서 오늘은 완전히 기대를 접고 나선 길이다. ▼

 

 

▼ 중간에 작은 봉우리가 있지만 등로는 산허리를 가로지른다. ▼

 

 

▼ 이 지점에 나무 벤치 3개가 있어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식어빠진 만두 한 조각으로 먹는 소주가 소태처럼 쓰다.

매일 술타령에 어제는 대낮부터 과음까지 했더니 오늘 몸 상태는 말이 아니다. ▼

 

 

▼ 20여분을 쉬며 대충 배를 채운 후 종남산을 향한 발길을 이어간다. ▼

 

 

▼ 임도를 가로지르면 본격적인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

 

 

▼ 다행히 목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지만 어쨌든 제법 힘든 길이다. ▼

 

 

▼ 정상 부근에서 처음 눈에 들어온 진달래가 이런 모습이다. ▼

 

 

▼ 이 쪽도... ▼

 

 

▼ 이 정도가 최선이다... ▼

 

 

▼ 잠시후 가야 할 우령산. ▼

 

 

▼ 상문동 일대와 밀양강의 모습이 역시 눈길을 끈다. ▼

 

 

▼ 상문동을 둘러싼 밀양강변 도로에는 벚꽃이 만발하였다.

산 아래 세상은 온통 꽃천지이건만 종남산 진달래는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

 

 

▼ 봉수대 위에 걸터앉아 솔방울님과 마루치님을 기다린다.

시간도 남으니 맥주캔을 땄지만 역시 쓰디쓰기만 하다. ▼

 

 

▼ 가운데 영남루와 밀양읍성의 모습도 보인다. ▼

 

 

▼ 지나온 덕대산. ▼

 

 

▼ 솔방울님 일행과 합류하여 우령산을 향해 출발한다.

작년 이맘때는 거의 지고있던 진달래가 올해는 몽우리도 겨우 맺힐 정도이니... 계절의 변덕을 원망할 뿐이다. ▼

 

 

▼ 이 정도 개화 상태라면 다음주말(4.9)도 만개를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올해 봄꽃 개화 시기는 작년보다 2주 가량 늦는 모양이다.

(물론 작년이 너무 빨랐던 것이 사실이다.) ▼

 

 

▼ 우령산을 가려면 산 아래로 내려가 왼쪽 진달래 군락지로 내려서야 한다. ▼

 

 

▼ 볼만한 진달래 그림은 여기가 전부였다. ▼

 

 

▼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

 

 

▼ 아쉬움에 돌아본 종남산 정상부. ▼

 

 

▼ 본래라면 진달래 터널길이었을 것을. ▼

 

 

▼ 가야할 우령산이 멀게만 느껴지고. ▼

 

 

▼ 야속한 진달래는 머릿속에서 지우고 이제 열심히 걸어간다.

얼른 내려가서 갈비탕에 소주를 먹어야 하는 것이다. ▼

 

 

▼ 우령산 가는 길이 예상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진다.

올라서면 또 오르막이 나타나고, 끝인가 하여 다시 올라서면 또 오르막이 남아있는 식이다. ▼

 

 

▼ 멀리 당겨본 종남산 정상부.

한 주만 늦게 왔더라면 붉은색으로 뒤덮인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

 

 

▼ 돌아본 지나온 길.

오른쪽이 덕대산이다. ▼

 

 

▼ 겨우 우령산에 올라섰다.

만만히 여겼던 우령산에서 사나이 울리는(?) 매운 맛을 느꼈다. ▼

 

 

▼ 대충 짐작은 했지만 우령산에서의 하산길이 또 은근히 불편하다. ▼

 

 

▼ 잠시 급경사 내리막 구간이 이어지고. ▼

 

 

▼ 길이 순해지는듯 하더니 점점 등로의 흔적이 희미해진다. ▼

 

 

▼ 어느 순간 숲길에서 길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

 

 

▼ 한참 동안 가파른 급경사 막산을 타고 내려간다.

희미한 사람의 흔적들은 나중에 알고보니 앞서간 우리 일행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

 

 

▼ 건물이 보이는데도 숲속을 빠져나오느라 한참동안 애를 먹어야 했다. ▼

 

 

▼ 오른쪽 숲속에서 막산을 타고 내려온 것이다. ▼

 

 

▼ 지도상으로는 밭 건너 보이는 마을길로 내려서는 것이 맞는 진행이다. ▼

 

 

▼ 길을 놓친 탓에 식당으로는 바로 이어졌다.

갈비탕을 미리 시켜놓고 나중에 도착한 솔방울님 일행과 뒷풀이를 즐긴다.

술병으로 하루종일 고생해 놓고는 또 소주 한 병을 마셨다.

오늘도 알콜 충만한 어리석은 유산의 하루를 보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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