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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100대명산(完)

84. 충남 논산 대둔산(878m) 碧空을 차오르는 기암절벽(2013.8.16)

by 일신우일신1 201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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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대둔산 (大芚山,한듬산 100대 명산 40번째)
2. 위 치 : 전라북도 완주군, 충청남도 논산시, 금산군
3. 높 이 : 878미터
4. 산행일시 : 2013. 8. 16(금) 13:20 - 16:20 (3시간, 순수산행시간 2시간)
5. 산행거리 : 3Km
6. 산행코스 : 주차장 → 케이블카 → 금강 구름다리 → 삼선계단 → 정상삼거리 → 마천대(정상) → 정상삼거리 → 왕관바위 → 용문골삼거리 → 정상삼거리 → 케이블카 → 주차장
7. 동행자 : 마누라

 

 

산림청 100대 명산 선정사유 :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바위능선의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80년)된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마천대에서 낙조대에 이르는 바위능선과 일몰광경이 뛰어나며, 임금바위·장군봉·동심바위·신선바위 등이 있음.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와 태고사(太古寺)가 유명

 

- 대둔산의 원래 이름은 '한듬산'이다. '한' 은 '한강'에서와 같이 크다는 뜻이고,  '듬'은 두메, 더미, 덩이, 뜸(구역)의 뜻으로 한듬산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 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 라고 한다. 다른쪽에선 한듬산의 모습이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산태극 수태극의 큰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들었다' 해서 '한듬산' 이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숲에on 참조)

 

- 한듬산이라는 훌륭한 순한글 이름을 역시 일제강점기 한자 이름으로 바꾸면서 '한'은 '大'로 바꾸고 '듬'은 이두식 표기로 둔(芚)으로 바꾼 것이니 이러한 왜색 이름을 지금까지 그냥 쓰고 있는 우리도 따지고 보면 참으로 한심스럽다 할 것이다.

좀더 공부를 하여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전국 지명의 본래(순한글) 이름찾기를 위해 노력하고자 다짐해본다.

 

- 대둔산은 2008년 가을에 찾았던 곳이지만 당시만 해도 100대명산 같은건 생각지도 않았던 때라 찍어온 사진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기왕이면 깔끔하게 기록을 정리하기 위해서 언젠가 다시 찾으리라 벼르다가 오늘 진주에서 인천까지의 귀갓길에 딱 맞는 코스이기에 들르기로 한다. 오늘도 햇볕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그저 덥다.

그래도 정상 부근에서는 바람이 불어와서 어제의 무학산, 연화산보다는 훨씬 시원하다.

하산길을 칠성봉전망대를 거치려다 길이 헷갈려 용문골삼거리에서 뒤돌아온 점만 뺀다면 대단히 흡족한 산행이었다.

 

 

 

▼ 배티재를 오르기 전 잠시 길가에 차를 대고 한듬산의 위용을 바라다 본다.

호남의 작은 금강산이라던가, 가히 명불허전이다. ▼

 

 

 

▼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요금은 2,000원.

시각은 12시15분이다. ▼

 

 

▼ 주차장에서 정상인 마천대를 줌으로 당겨본다. ▼

 

 

 

▼ 점심을 먹기전에 케이블카 매표소까지 올라가 운행 시각을 확인한다.

예전 기억으로는 바로 옆이었던 것 같은데 거리가 제법 된다.

전화로 미리 알아보면 될걸.. 여하튼 머리를 안쓰면 몸뚱아리가 고생이다. ▼

 

 

 

 

▼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케이블카 탑승장에 올랐다.

점심은 더덕산채정식을 시켰는데 인삼튀김과 함께 소주 한 병까지 나눠 마셨더니 너무 배가 부르다. 

어제 무더위에 무학산, 연화산 산행에서 무리한 것도 있고, 마누라 눈치도 보이니 오늘은 케이블카로 편하게 오르기로 했다. ▼

 

 

 

 

 

▼ 케이블카가 편하긴 하다.

상,하행 케이블카가 같은 시각에 교행한다.

매시 20분, 40분, 정시, 시간당 3번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

 

 

 

▼ 기왕 케이블카를 타려면 이렇게 1km 정도는 가줘야지..

이 더위에 오르막 1km면 한 시간 가까이 걸렸을텐데, 오늘은 너무 날로 먹는 산행이다. ▼

 

 

 

 

▼ 케이블카 위 계단이 제법 가파르다.

가파른 계단에 질려 더이상 오르기를 포기하고 전망대에 자리잡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

 

 

▼ 케이블카 상부역사에 있는 전망대. ▼

 

 

 

▼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금강구름다리 가는 길이다. ▼

 

 

▼ 예전에 왔을때는 이렇게 붐비던 길이다.

거의 사람에 떠밀려 흘러갔던 기억이 있다.(2008. 10. 25) ▼ 

 

 

 

 

▼ (2008. 10. 25) ▼

 

 

 

 

▼ 금강구름다리 그림을 느긋하게 감상해 본다. ▼

 

 

▼ 단풍이 물드는 절정기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2008. 10. 25) ▼ 

 

 

 

▼ 삼선계단을 지나 개척탑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온산이 내 것인 것처럼 호젓한 분위기가 너무도 마음에 든다. ▼

 

 

 

 

▼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의 조화가 그야말로 그림같고나. ▼

 

 

 

 

 

▼ 파란 하늘을 조금더 강조하기 위해 약간의 사진 보정 작업을 거쳤다. ▼

 

 

▼ 구름다리를 지나면 내리막계단을 지나 한참을 끙끙거리고 올라가야 한다.

예전 기억으로는 삼선계단까지 순식간이었던 같은데 제법 멀게 느껴진다. ▼

 

 

 

 

 

▼ 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

 

 

 

▼ 대둔산의 명물, 삼선계단 오르는 길이 나타났다. ▼

 

 

 

 

▼ 삼선계단도 원래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이다.

고소공포증있는 사람이 멈추기라도 하면 일방통행길에 엄청난 지체가 발생한다. (2008. 10. 25) ▼ 

 

 

▼ 가히 천계로 오르는 듯한 수직계단이 하늘 속으로 솟구쳤다.

설마 내 차례에서 무너져 내리지는 않겠지?! ▼

 

 

 

▼ 계단 바로 밑에서 치켜 올려본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는 훨씬 아득하다. ▼

 

 

▼ 계단을 오르던 중 잠시 오던 길을 뒤돌아 본다. ▼

 

 

 

 

 

 

 

 

 

▼ 삼선계단을 지나면 본격적인 급경사 오르막이다.

제법 땀이 나서 알콜기가 많이 빠졌을 것이다. ▼

 

 

 

 

 

 

▼ 정상삼거리 도착.

정상인 마천대까지는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

 

 

 

 

▼ 드디어 정상인 마천대에 도착했다. 하늘나라에서 선인이 말을 타고 내려와서 많은 중생을 구제하고 다시 말을 타고 승천하는 곳이라하여 마천대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아무래도 하늘을 찌를듯 뾰족한 개척탑이 생뚱맞아 보인다. ▼

 

 

 

 

 

 

 

▼ (2008. 10. 25) ▼ 

 

 

 

 

 

▼ 아무도 없는 정상에 바람은 솔솔 불어오니 하늘은 짙은 서양화요,

바로 이런 맛에 여름산행을 다니는 것이다.

소주와 맥주도 싸들고 왔으니 한 잔 마셔야 겠지만 안전한 귀가길을 위해 생략하기로 한다. ▼

 

 

▼ 낙조대 방향 능선길이 이어진다.

녹음이 우거져 산봉우리 바위들을 덮었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

 

 

 

 

▼ 이 자리도 사진 한번 찍기가 어려웠다.

예전에는 아예 찍을 엄두도 내지 않았지만.. (2008. 10. 25) ▼ 

 

 

 

 

 

 

 

 

▼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지만 슬슬 움직여야 한다.

한참을 정상의 그늘진 바위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옮기기로 했다. ▼

 

 

 

 

 

 

▼ 정상삼거리를 지나 무조건 능선으로 올라섰다.

계속되는 장쾌한 조망에 무더위도 잊은지 오래다. ▼

 

 

 

 

 

▼ 뒤돌아본 마천대.

개척탑이 멀리서도 잘보이는 장점은 있다.

개척탑 철거 여부로 논의가 있는 모양이지만 그냥 놔두더라도 그 옆에 정상석이나 하나 설치하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

 

 

 

 

▼ 앞은 모두가 깎아지른 절벽이다.

가까이 다가서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

 

 

 

 

 

▼ 아래에 우회길로 지나면 절대 알 수 없는 시원한 조망의 연속.

밧줄을 타고 암벽 위를 오르내리기도 한다. ▼

 

 

 

▼ 여기가 왕관바위인지, 칠성대는 어디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근사한 전망바위 능선길에 표지라도 달려 있었으면 좋으련만.. ▼

 

 

 

 

 

 

 

▼ 용문골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여기에서 헷갈리고 말았다.

본래 계획은 칠성대전망대, 장군바위를 지나 케이블카로 가는 것이었는데 느닷없이 용문굴 표시가 나오는 바람에 자신이 없어졌다. 너무 여유를 부렸더니 시간도 촉박하고, 혹시나 알바를 하게될까봐 되돌아가기로 한다.▼

 

 

 

 

▼ 정상삼거리로 되돌아가는 길은 능선 아래 우회로를 타고 간다. ▼

 

 

 

▼ 다시 정상삼거리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을 걸어간다. ▼

 

 

 

 

 

 

▼ 우측은 금강구름다리에서 오는 일방통행길이다.

우리는 좌측으로 내려간다. ▼

 

 

 

▼ 우측은 하산길, 정면 계단을 넘어서면 케이블카 상부역사로 내려간다.

우측 하늘에는 금강구름다리가 걸려있다. ▼

 

 

 

▼ 케이블카 상부역사에 도착했다.

16시에 맞추려고 조금 서둘러 내려왔는데 시간은 적당하게 도착했다. ▼

 

 

 

▼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며 다시한번 기암절벽을 올려다본다.

역시 산은 바위산이 최고다.▼

 

 

 

 

 

 

▼ 점심시간도 훌쩍 지난 평일 오후의 상가는 나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은 아직도 식을줄 모르고 아스팔트를 달구고 있다. ▼

 

 

▼ 주차장 도착.

차를 서늘하게 만들려고 아래 그늘진 곳을 골라 주차해 놓았다.

덕분에 에어컨을 켜자마자 차 안이 시원해졌다. ▼

 

 

▼ 출발하기전 아쉬움에 다시한번 돌아보고,

퇴근시간에 걸릴까봐 부지런히 차를 몰아 인천에 도착하니 7시가 넘지 않았다.

그럭저럭 무난한 이틀간 산행을 마치고 기꺼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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