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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경남 거창 우두산(1,047m) 맑은 가을날 눈부신 암릉의 아름다움

by 일신우일신1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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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우두산 (牛頭山, 숨겨진우리산/350대명산 235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거창군

3. 높 이 : 1,047미터
4. 산행일시 : 10. 14(토) 10:00 - 15:30 (5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5. 산행거리 : 9.5Km
6. 산행코스 : 수월리 → 주차장 → 마장재 → 고개 삼거리 → 우두산 정상 → 의상봉 → 고견사 → 견암폭포 → 주차장 → 수월리

7. 동행자 : 느림보산악회 20명

 

 

 

- 우두산은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있는데,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이다. 우두산을 의상봉이라 부르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참선하던 곳으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긴 하지만 우두산 9개 봉우리 중 2봉일 뿐이다.
마장재에서 의상봉 구간은 저마다 빼어난 풍광과 수려한 자태를 자랑하며 불쑥불쑥 솟은 바위들이 수도 없이 나타나는데, 산 정상에서는 바라보면 단지봉과 남산제일봉, 매화산, 깃대봉, 두리봉, 가야산 등 수많은 수려한 봉우리들이 사방팔방으로 솟아있다.
1094봉에서 마장재 사이 넓고 완만한 안부 노른재엔 산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데, 점차 넓어지는 철쭉 군락 덕분에 매년 5월이면 온통 붉은 꽃밭을 감상할 수 있다.
산자락에는 신라 애장왕 때 순응과 이정이 창건한 고견사가 있고, 주변으로 숙종이 원효대사를 기려 내린 강생원을 비롯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매일 2인분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 등이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산악회 리더의 산행 안내를 듣고 버스에서부터 언짢았다. 일방적으로 산행 코스를 변경해 버렸기 때문이다. 비계산, 우두산 연계 코스로 공지된 것을 우두산 원점회귀 산행으로 진행한다는 것인데 그 이유가 한심하다.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판단하기에 비계산 쪽은 별로 볼 게 없어서 바꾼단다.

많은 산악회에 동행했었지만 10번을 참가한 경우는 이 산악회가 처음이다. 그간 가져 왔던 나름의 호감과 믿음을 모두 날려 버린 실망스러운 처사이다. 익숙한 리더가 바뀐 후로 2년만에 처음 동행한 산악회의 어이없는 진행 방식에 부글부글 짜증이 몰려 오는 것을 애써 참아가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 주차장 진입로가 공사중이어서 쓸데없이 아스팔트길을 걷는다. ▼

 

 

 

 

▼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유난히 맑은 날씨에 언짢은 기분은 이미 풀어져 버렸다. ▼

 

 

 

 

▼ 작은 언덕을 넘어 마장재까지 숲길을 이어 진다. ▼

 

 

 

 

 

▼ 마장재 도착. ▼

 

 

▼ 비계산 방향.

본래 계획이었다면 저 봉우리를 넘어 이곳으로 왔을 것이다. ▼

 

 

 

 

 

▼ 한껏 당겨 본 가야산 정상부. ▼

 

 

 

 

▼ 가야 할 길.

정상인 상봉은 보이지 않고 의상봉이 눈에 띈다. ▼

 

 

 

 

 

 

▼ 우측 멀리 가야산 정상부가 보인다.

목표로 했던 비계산을 어이없게 놓치는 바람에 느긋하게 놀다 갈 참이다.

발걸음을 늦추고 가을의 맑은 날을 한껏 즐긴다. ▼

 

 

 

 

▼ 뒤돌아 보면 멀리 비계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고 있자니 또 울컥 하는 느낌이다. ▼

 

 

 

 

 

 

 

 

 

 

 

 

 

 

 

▼ 코끼리 바위.

엄청나게 큰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뭔가 속은 기분이다. ▼

 

 

 

 

 

▼ 가야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산군이 펼쳐진다. ▼

 

 

 

▼ 의상봉까지는 작은 암봉을 넘어 한참을 내려 가야 한다. ▼

 

 

▼ 의상봉의 모습. ▼

 

 

 

 

 

▼ 오른쪽 너머로는 예전에 걸었던 양각산, 수도산 능선이 이어진다. ▼

 

 

 

 

▼ 의상봉 계단에서 뒤돌아 본 건너편 봉우리. ▼

 

 

▼ 지나온 우두산 정상(상봉). ▼

 

 

▼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가운데 헐벗은 안부가 마장재 부근이다. ▼

 

 

 

▼ 장군봉 방향 능선길이 오늘의 A코스이다.

애초에 계획에 없던 코스여서 가볼 마음이 없었는데 결국 약간의 후회로 남게 되었다. ▼

 

 

▼ 멀리 덕유산의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 오고. ▼

 

 

 

 

 

▼ 지리산 주능선과 천왕봉의 모습도 아스라하다. ▼

 

 

 

 

▼ 의상봉 철계단을 다시 내려와 좌측으로 고견사를 향한다.

장군봉 간다는 몇몇 일행을 스쳐 보냈는데 차라리 함께 갔어야 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하산후에 거의 2시간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A코스랍시고 갈 터이면 훨씬 빨리 움직였여야 할텐데 후미와 함께 노닥거리다 이 부근에서 갈라졌으니...

이 또한 산행 리더의 진행이 무계획했던 탓이다. ▼

 

 

 

▼ 작은 언덕에서 직진하면 고견사. ▼

 

 

▼ 언덕 위에 뜬금없이 우두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고견사 신도들을 위한 서비스인가보다. 뒤쪽 암벽이 의상봉이다. ▼

 

 

▼ 장군봉 가는 길. ▼

 

 

▼ 우리는 고견사로 내려 간다. ▼

 

 

 

 

 

 

 

 

▼ 고견사 마당의 천년 묵은 은행나무. ▼

 

 

 

 

 

 

 

▼ 견암폭포의 모습. ▼

 

 

 

▼ 견암폭포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알아보니 저 아래까지 내려가도 되었던 모양이다. ▼

 

 

 

▼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하고. ▼

 

 

 

▼ 버스가 주차된 곳까지 아스팔트길을 따라 한참을 더 내려 간다. ▼

 

- 버스에 도착해서 함께 한 일행과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시며 오래 시간을 기다린다. 후미까지 모두 도착한 이후에도 1시간이 더 지나서야 장군봉 코스로 떠난 A(?)코스 일행이 돌아 왔다. 또 한참을 이동하여 시원찮은 하산식에 소주 몇 잔을 마시고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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