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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00대명산(完)

양기 발랄한 남근석과 두 얼굴의 등산로, 충북 제천 동산(896m)

by 일신우일신1 202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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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동산 (東山, 숨겨진우리산/200대명산 139번째)
2. 위 치 : 충청북도 제천시

3. 높 이 : 896미터
4. 산행일시 : 10. 17(토) 11:10 - 17:20 (6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30분)
5. 산행거리 : 12.2Km
6. 산행코스 : 성내리 → 무암사 → 남근석 → 성봉 → 중봉 → 동산 정상 → 새목재 → 까치성산 → 작성산(정상) → 소뿔바위 → 무암사 → 성내리(원점회귀)    
7. 동행자 : 나홀로

 

 

 

- 충북 제천시 금성면, 청풍면 교리·단양군 적성면 경계에 솟은 동산(東山)은 남근석으로 유명하다. 이 남근석이 동산을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 두 세 명이 팔로 에둘러야 할 정도의 굵기와 약 3미터 높이의 크기를 자랑하는 남근석은 동산의 생명력과 원천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체로 산세가 가파르나 수려하며 동산을 지키는 수많은 기암괴석은 노송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동산의 정상은 원래 세 개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어 삼봉(三峰)이라 불렸다고 한다. 북으로는 작성산(848m), 마당재산(661.2m), 호조산(475.3m)의 산줄기를 이어받아 솟은 동산은 남으로는 금수산(1015.8m)을 빚는다.(산림청 자료 참조)

 

- 몇 번을 가려다가 미뤄 둔 곳, 동산-작성산 연계산행에 나섰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올 만한 몇 남지 않은 산행지이다. 제천 버스터미널에서 성내리 가는 버스시간이 애매해서 걱정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시외버스가 10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09시30분발 버스를 놓쳤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느라 속절없이 1시간여를 허비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산행에도 나름 익숙해져 가지만 1시간에 한 대 다니는 버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나면 언제나 맥이 빠져 버린다. 돌아 오는 길에도 성내리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린 탓에 인천가는 시외버스를 놓치고 또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내 차를 가져 왔다면 4-5시간은 절약이 됐을 것이다.

 

 

▼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중천에 떠 있다. ▼

 

 

 

▼ 무암사까지는 길고 긴 아스팔트 포장길을 걸어야 한다. ▼

 

 

▼ 저멀리 동산의 성봉, 중봉, 정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길이 좀 지루하다. ▼

 

 

 

 

▼ 무암사 입구 갈림길에 도착하니 30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주차할 공간도 있으니 사실 여기까지는 차를 몰고 오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

 

 

 

▼ 무암사 입구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고 잠시후 갈림길을 만난다.

계곡따라 왼쪽으로 직진하면 작성산이나 새목재로 오르게 되고 오른쪽이 남근석 방향이다.

나는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내려올 참이다. ▼

 

 

 

▼ 남근석가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이다.

땀깨나 흘리며 올라야 하는 길이다. ▼

 

 

 

 

▼ 계단이 나타나면 남근석에 거의 다 온 것이다. ▼

 

 

 

 

 

 

 

▼ 남근석 앞에서 바라 본 조망.

며칠째 때아닌 미세먼지가 말썽이다.

멀리 충주호 방향이 흐릿하게 다가온다.

좌측 장군바위부터 오른쪽 작성산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

 

 

 

▼ 하, 고거 참..

규모로는 월출산 남근석이 월등할 것이고 천관산 남근석도 그럴 듯 했지만 역시 내가 봤던 남근석중에서는 가히 최고의 작품이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버섯돌이와도 같은 모습이 앙증맞지 아니한가. ▼

 

 

 

▼ 자, 지금부터는 양기 충만한 남근석의 모습을 그저 감상할 시간이다. ▼

 

 

 

 

 

 

 

 

 

▼ 가야 할 길이 의외로 험해서 잠시 놀란다. ▼

 

 

 

 

 

▼ 건너편 우측 봉우리가 작성산이다.

가운데 우뚝 솟은 봉우리가 더 높아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치 않다.

왼쪽에 배바위도 보이고 무암사 우측으로는 자세히 보면 쇠뿔바위도 보인다. ▼

 

 

▼ 당겨 본 배바위. ▼

 

 

▼ 그나저나 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자못 험악한 바위 절벽들이 위압적으로 다가 온다. ▼

 

 

 

▼ 동산의 또다른 명물 장군바위도 당겨 본다.

오늘의 내 목표는 오로지 남근석이었기에 저 구간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있었다. ▼

 

 

▼ 주능선까지 오르는 암벽길이 제법 험난하다.

게다가 나는 늘 한 손이 카메라를 받치고 있어서 두 손을 모두 써야 하는 암릉길이 불편하다.

두 손을 자유롭게 하면 목에 매단 카메라가 대롱거려서 자칫 바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

 

 

 

▼ 멀리 V자로 파인 곳이 새목재이다.

우측 동산으로부터 내려와 좌측으로 오르면 작성산이다. ▼ 

 

 

▼ 무암사 전경. ▼

 

 

 

 

▼ 대부분의 로프 구간을 한 손으로 오르다 보니 살짝 지쳐 버렸다. ▼

 

 

 

 

▼ 능선으로 올라 섰지만 성봉까지는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거의 너덜길에 가까운 투박한 길이어서 발걸음이 편안하지는 않다. ▼

 

 

 

 

 

▼ 성봉을 지나서도 오르막은 계속된다. ▼

 

 

▼ 멀리 중봉이 보이기 시작했다. ▼

 

 

▼ 건너편 작성산의 능선은 완만해 보인다. ▼

 

 

▼ 성봉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갑자기 거짓말처럼 길이 바뀐다.

편안한 흙길이 계속해서 이어지니 이를테면 빡빡한 골산에서 부드러운 육산으로 순식간에 돌변한 것이다. ▼

 

 

 

 

 

 

 

▼ 부쩍 유순해진 길을 따라 중봉을 지나면 길은 더욱 부드러워 진다.

드디어 동산의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봉과 동산 정상의 높이가 거의 비슷한데 이상하게도 시각적으로는 훨씬 높아 보인다. ▼

 

 

 

▼ 삼거리 도착.

동상 정상까지는 갔다가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거의 산책로 수준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

 

 

 

 

 

▼ 인적없는 동산 정상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식어빠진 만두에 소주 한 모금을 마시며 고요를 즐긴다.

오늘은 남근석 주변에서 서너 명을 만난 이후로는 도대체 사람의 털끝 하나도 볼 수가 없다. ▼

 

 

 

 

▼ 작성산을 향해 새목재로 내려서야 한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훨씬 가파른 내리막이다. ▼

 

 

 

 

▼ 동산 정상에서 20여분만에 새목재에 도착했다.

무엇보다 낙엽이 쌓인 길 밑에 작은 돌이나 나무뿌리가 숨어 있어서 제법 부담스러운 내리막길이었다.

이제 작성산을 향해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시작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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