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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00대명산(完)

175.전남 담양 병풍산(822m) 새해 처음 만난 눈폭탄의 하얀 천국

by 일신우일신1 202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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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병풍산 (屛風山, 산림청 숨겨진우리산/200대명산 175번째)
2. 위 치 : 전라남도 담양군

3. 높 이 : 822미터
4. 산행일시 : 2018. 1. 13(토) 10:55-15:35 (4시간4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50분)
5. 산행거리 : 10.2Km
6. 산행코스 : 대방저수지 → 병풍바위 → 천자봉(옥녀봉) → 병풍산 정상(깃대봉) → 투구봉 → 한재 → 임도 → 만남재 → 성암청소년야영장

7. 동행자 : 나홀로(산사야트레킹클럽 42명)

 


- 본래 단풍으로 유명하다는 산. 지난 가을에 산악회를 이끌고 찾으려다 신청인원이 너무 적어 입맛만 다셨던 그곳을 한 겨울에 찾았다. 사진으로는 많이 보았지만 병풍산의 설경은 구경한 적이 없었는데.. 올 겨울 제대로 된 눈꽃 산행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소에서 즐길 수 있었다.서해안의 폭설로 내심 기대가 컸지만 새벽부터 눈발이 날리는 흐린 날씨여서 큰 기대를 버렸는데 마침 맑고 파란 하늘에 따스한 기온까지, 매우 만족스러운 겨울 산행이 되었다. 같은 날 덕유산 등 조금 북쪽의 산들이 온통 찌푸린 날씨로 어둑어둑했던 것을 나중에 알고 나서는 더더욱 흡족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 담양의 명산인 병풍산은 담양군의 산 가운데 가장 높은 산으로 일명 용구산이라고도 한다. 담양군 수북면 소재지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왜 병풍산이라 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오른쪽 투구봉을 시작으로 우뚝 솟은 옥녀봉, 중봉, 천자봉을 거쳐 정상인 깃대봉과 신선대까지 고르게 뻗은 산줄기는 한눈에 보아도 틀림없는 병풍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장관을 이루어 ‘강동8경’이라 한다. 북으로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이 보이고 추월산, 담양읍내는 물론 지리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북동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병풍산은 등줄기 양옆으로 무수히 많은 작은 능선이 있는데 이 능선 사이에 일궈진 골짜기가 99개에 달한다. 
특히 한재골은 기암괴석과 푸른 송림 등 갖가지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은 기이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광주와 가까운 이곳은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야영지, 체육시설, 풀장, 조경시설 등을 갖추어 가고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대방저수지 옆 산행 들머리에 내려 산 위를 올려다 보니 기가 막힌 그림이 펼쳐진다.

오른쪽이 투구봉, 병풍산이고 왼쪽이 삼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

 

 

▼ 시작부터 아이젠을 차고 일행들이 모두 떠난 후 느긋하게 홀로 출발한다. ▼

 

 

 

▼ 다짜고짜 가파른 오르막이다.

시퍼런 하늘과 눈부신 하얀 길의 대조가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

 

 

▼ 보이는 걸로는 편안한 계단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사실상 등산로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 놓은 버팀목에 불과한 것이다.

한 칸 오르기가 불편한 구간에서 발걸음의 리듬이 깨져 땀을 뻘뻘 흘린다. ▼

 

 

 

 

 

▼ 가도가도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두껍게 쌓인 눈길을 걷는 즐거움으로 크게 힘든 줄 모르고 걷는다. ▼

 

 

▼ 능선이 가까워지면서 등로는 더욱 가파르게 솟구쳐 오른다. ▼

 

 

 

 

 

▼ 드디어 능선에 올랐다.

병풍산 정상까지 이어진 능선길도 온통 눈, 눈이다. ▼

 

 

▼ 삼인산도 내려다 보이고. ▼

 

 

▼ 건너편 마태산도 온통 하얀 분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다. ▼

 

 

 

▼ 겨울의 흔적을 무겁게 머리에 이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애처롭다. ▼

 

 

 

 

 

▼ 천자봉 도착. ▼

 

 

▼ 천자봉에서 바라 본 마태산의 모습. ▼

 

 

 

▼ 천자봉에서 만들어 본 파노라마 사진. ▼

 

 

 

 

 

 

 

▼ 뒤돌아 본 천자봉의 모습. ▼

 

 

 

 

 

 

 

 

 

 

 

 

▼ 정상 직전의 철계단 모습. ▼

 

 

 

▼ 철계단을 올라 뒤돌아 본 지나온 길.

가운데 천자봉과 그 너머 좌측이 마태산이다. ▼

 

 

 

 

 

▼ 월성저수지 너머 방장산, 내장산 방향 조망. ▼

 

 

 

▼ 당겨 본 병풍산 정상의 모습. ▼

 

 

 

 

 

 

 

 

 

▼ 가야 할 길.

투구봉 너머 불태산의 모습이 보이고. ▼

 

 

 

 

▼ 병풍산 정상의 모습도 되돌아 본다. ▼

 

 

▼ 산행 들머리, 대방저수지 방향 조망.

오른쪽이 삼인산이다. ▼

 

 

 

 

 

 

▼ 투구봉 가는 능선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 투구봉에서 내려다 본 삼인산 가는 길. ▼

 

 

 

▼ 투구봉을 지나 결국 길을 놓친다.

잔뜩 쌓인 눈 때문에 좌측 만남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

 

 

 

▼ 기분좋은 눈길을 하염없이 걷다 보니 널찍한 안부가 보이길래 그저 만남재이겠거니.. 착각했던 것이다.

내려 가서야 알게 됐지만 저 곳은 장성군과의 경계, 자동차길인 한재이다. ▼

 

 

 

 

 

▼ 느닷없이 차가 다니는 대로에 내려서서 살짝 어리둥절한다.

수많은 자동차가 지나 다니고 교통경찰들이 잔뜩 깔린 번잡한 곳이다. ▼

 

 

▼ 방향을 잃고 잠시 헤매다가 교통경찰에게 길을 물어 사진 우측의 임도로 향한다. ▼

 

 

▼ 한재에서 만남재로 이어지는 임도.

결국 산허리를 돌아 내려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 가는 길이다. ▼

 

 

▼ 만남재 도착. ▼

 

 

▼ 오른쪽이 삼인산 가는 길이다.

임도를 따라 가다 올라가도 된다.

오늘은 발자국이 임도로만 나 있으니 삼인산을 가려면 저 길로 걸어야 한다.

하지만 알바 아닌 알바를 한 탓에 시간이 촉박해졌다. ▼

 

 

▼ 만남재에서 올려다 본 투구봉의 모습.

곧바로 내려 올 길을 이를테면 나는 왼쪽으로 끝까지 내려 갔다가 임도를 따라 이 지점으로 다시 올라 온 것이다. ▼

 

 

▼ 삼인산은 포기하고 수련원 방향으로 하산한다. ▼

 

 

 

 

 

▼ 기분좋은 눈길을 걸어 성암청소년수련장으로 내려선다.

하루종일 순백의 눈길만 걸었더니 아이젠과 등산화, 바짓가랑이까지, 티끌만한 흙 한 점도 묻지 않았다.

겨울 산행이 항상 오늘만 같다면야 천국이 따로 있겠는가.

B팀들이 기다리던 산악회 버스에 올라 여유롭게 식당으로 이동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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