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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100대명산(完)

5. 강원 춘천 오봉산(779m) 아찔한 암벽능선길

by 일신우일신1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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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오봉산 (산림청 100대명산 5번째)
2. 위 치 : 강원도 춘천시
3. 높 이 : 779미터
4. 산행일시 : 2011. 9. 10.(토) 08:52 -14:18 (5시간 25분, 순수 산행거리 약 3시간30분)
5. 산행거리 : 5.5Km
6, 산행코스 : 배후령 → 삼거리 → 688봉 → 1,2,3,4,5봉 → 구멍바위 → 암릉길 → 청평사 → 선착장
7. 동 행 자 : 나, 마누라, 큰아들, 작은아들, 딸 (총 5명)

 

 

- 오늘은 추석 연휴 첫날.
  원래는 지리산을 가기로 한 날이다.
  힘들게 장터목대피소를 예약하고, 침낭 등 각종 비박/캠핑 장비를 사들이고, 배낭도 새로 사고,
  시간대별 코스 점검에, 이동경로까지, 그야말로 지리산 등반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했건만...
  오호 통재라! 하늘이 막는다.
  가는 날부터 오는 날까지, 내리 이틀 동안 비가 온단다.
  까짓, 그렇다면 단풍철에 가지.
  2박3일을 고민한 끝에 포기한다.

 

- 일기예보를 열심히 본다.
  중부지방은 연휴 첫날 비가 안올 것 같다.
  시간대별 강수확률까지 분석한 끝에 온가족을 꼬신다.
  대신에 좀 쉬운 곳으로, 하루만 갖다 오자고 협박반 사정반 합의를 하였다.

 

- 새벽 5시에 기상하여 6시를 조금 넘어 출발한다.
  오늘도 목살 두루치기에, 두부부침, 갓담은 김치까지 배낭에 넣었다.
  외곽순환도로, 춘천간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불과 1시간 만에 가평휴게소에 도착한다.
  막히는 구간은 모두 지났으니 밥먹고 화장실 들르고 여유를 부리다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다.

 

 

 

▼ 08:52  오늘의 산행 시작지점. 배후령이다.
          흐린 날씨 예보에,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다.
          정상에 있던 휴게소가 없어져서 화장실도 없다.
          조만간 산밑으로 터널이 완공되면 잊혀져 갈 길이다.
          근처 어디에 38선이 있다고 했는데 표지판이 안보인다.

 

 

 

▼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호젓한 숲속길이 촉촉하다.

 

 

 

 

▼ 09:23 벌써 30분이 지났다.
            20분만에 능선에 도착했지만 시작부터 방분하러 간 형제와 길이 엇갈려 한참을 기다렸다.

            방분이 뭐냐고? 똥싸는거지.

 

 

▼ 똥싼 주제에 우리를 앞질러간 놈들과 합류했다. 시원하냐?

 

 

 

 

 

 

 

▼ 09:58  슬슬 봉우리들이 나타난다.

 

 

 

 

 

 

 

▼ 10:10  여기가 몇 봉인지.. 3봉 정도 되는 모양이다.
     실명의 진혼비가 보인다.

 

 

▼ 멀리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 10:16  제4봉인가? 까마득한 낭떠러지를 또 올라간다.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거꾸로 내려 온다면? 만만치 않아 보인다.

 

 

 

 

▼ 또한번의 가파른 오르막. 저기가 혹시 끝인가?

 

 

▼ 10:23  정확히 1시간 30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맘먹고 움직이면 1시간 정도에도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간단하게 음료수와 과일도 먹어가며 앞선 일행들이 가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우리 가족만 남았으니 돌아가며 인증샷을 만든다.

             삼각대를 고정시켜 놓고 인물만 바꿔가며 다양한 포즈로 찍는다.

 

 

▼ 10:53  정상에서 30분을 보냈다.

             벌써 하산길이다.

             밥먹기 좋은 자리를 찾아 떠나기로 한다.

 

 

 

 

 

 

 

 

 

 

▼ 11:11 구멍바위를 지났다.

             팔봉산의 해산굴보다는 넓지만 내리막이라 조심스럽다.

 

 

 

▼ 11:28  빗방울이 조금 떨어진다.

             능선길이 모두 끝나버린건 아닌가 싶어 대충 나무 밑에 자리를 깔고 밥을 먹는다.

             이런 것이 꿀맛이다. 소주는 와이리 맛있노?

 

 

 

 

 

 

 

 

 

 

 

 

 

 

 

 

▼ 비교적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지고.

    줌으로 당긴 선착장이 손에 잡힐듯 하다.

    잠시후 저 곳으로 내려서면 된다.

 

 

 

▼ 청평사도 줌으로 당기니 코 앞이다.

    또 한번 쉬어가기로 한다.

     남은 음식을 꺼내 모두 먹어 치운다.

 

 

 

▼ 12:48  오늘의 포토존. 온가족이 교대로 사진을 찍는다.

              다만 바위에 오르는 일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바로 뒤는 까마득한 낭떠러지.

              어찌하여 사진찍는 내 손이 떨린단 말이냐.

 

 

▼ 드디어 공포의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가파른 절벽이 이어진다.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 13:17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

              잡을 것도 없는 바위 낭떠러지를 벌벌 떨며 내려온다.

              반대편 길로 우회했으면 손쉽게 내려 왔을 것을.

              길을 잘못 들어 엄청난 모험을 한다.

              그저 다치지 않기를 천만다행이다.

 

 

 

 

▼ 13:33  계속해서 로프를 타고 절벽을 내려온다.

              웬만해서는 내리막코스로 선택하는건 말려야지 싶다.

              마지막 급경사를 내려와 한숨돌리며 지나온 길을 올려다 본다.

 

 

▼ 13:42  청평사에 도착했다.

              지쳤다.

              절 구경은 패스.

              신속하게 지나친다.

 

 

 

 

 

 

▼ 13:54  구성폭포.

             세수도 하고, 짧은 휴식을 취한다.

             배시간을 맞추려면 서둘러야 한다.

 

 

 

 

 

 

▼ 청평사 관람료가 제법 비싸다.

    우리는 뒤로 넘어 왔기에 공짜로 봤지롱..

    얼마 벌었냐?  7,200원 벌었다.

    그런줄 알았으면 천천히 구경 좀 할 걸.

 

 

 

 

▼ 14:18  선착장에 도착했다.

              산행 시작후 5시간 30분이 걸렸다.

             그야말로 쉬엄쉬엄. 즐기는 산행길이었다.

 

 

 

 

▼ 14:47  반대편 선착장에 도착.

              소양호 유람선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다.

              배에 탄 수많은 외국인들이나 볼거리가 되려나..

 

-  마침 택시가 잡혀 16,000원을 주고 배후령까지 이동한다.

    차안에서 곯아 떨어진 식솔을 태우고 바람같이 달려 1시간30분만에 인천에 도착했다.

    오늘도 마무리는 낚지 산채비빔밥.

    또 성공적인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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