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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는 100대명산

도봉산 만장봉과 다락능선, 포대능선의 화려한 가을 풍경

by 일신우일신1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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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도봉산 (道峰山, 산림청 100대 명산)

2. 위 치 : 서울특별시 도봉구, 경기도 의정부시

3. 높 이 : 740미터

4. 산행일시 : 10. 13(토) 08:10 - 13:15 (5시간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8Km

6. 산행코스 : 장수원 배드민턴장 - 심원사 - 다락능선 - 포대정상 - Y계곡 - 자운봉(신선대) - 포대능선 - 망월사 - 원도봉계곡 - 장수원 배드민턴장(원점회귀)

 7. 동행자 : 친한 형 1명

 

 

 

 

- 도봉산은 봉만미(峰巒美)가 탁월하게 빼어난 산이다. ""푸른 하늘 깎아세운 만 길 봉우리(靑天削出萬丈峰)""라 읊었던 옛 시인의 표현이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장쾌한 선인봉을 비롯해 그 뒤에 중첩된 만장봉, 자운봉, 신선봉, 서쪽 끝의 기이한 다섯 봉우리 오봉에 이르기까지 모두 빛나는 화강암으로 되어있어 시 속의 ""푸른 하늘""을 더욱 푸르게 한다. 
이렇게 암골(岩骨)이 두드러진 산이라 주릉이 거의 암봉릉이다. 사이사이 진짜 암릉인 포대능선, 칼바위능선도 있지만 대개는 솔숲 그늘 사이 암봉을 돌고 도는 시원한 산길이다. 그래 도봉산행은 구름이 산수화를 연출하는 우중(雨中)산행을 최고로 꼽는다. 
솟음이 우세하고 바위가 많아 계곡 수량은 적다. 그렇지만 계류미는 뛰어나니 비 오는 날이 새삼 제격이다. 반면에 뒷자락 송추계곡은 다르다. 온통 푸른 숲천지가 뿜어내는 맑은 물이 세 개의 송추폭에다 송추유원지의 긴 와폭과 담(潭)까지 만들어두고 있다. 
그래서 도봉은 이땅에서 가장 등산로가 촘촘한 산, 가장 사랑받는 산이다. 주말마다 산을 찾는 빠꼼이 서울산객들, 일요일에는 되도록이면 이 산을 피할 정도니까.(산림청 자료 참조)

 

- 이번 주도 마땅히 갈 곳이 없다. 지난 주는 경총산악회와 함께 영남알프스를 가기로 했지만 때아닌 태풍 소식에 얼렁뚱땅 한 주를 쉬고 말았다. 이 좋은 계절에 제대로 된 산행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딱히 새로운 산행지를 갈 수 없다면 익숙하지만 가까운 곳의 명산이라도 찾아야 한다.   

 

- 어릴 적 동네 앞산 도봉산은 너무나 친숙한 산이다. 하지만 따져 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것은 난생 두번째, 그것도 7년만이다.

문득 지명 유래를 살펴 보니 새삼 몰랐던 사실들을 배우게 되었다. 도봉산으로 불리운 것이 1천년 전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 가거니와 작금의 봉우리 이름들은 일제에 의해 유래되었다는 강한 심증을 갖게 된 것이다.

 

- 언젠가 수락산 산행기에서 나 어릴 적 동네 사람들은 '도봉산'이라 하면 곧 "만장봉"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운봉이니, 선인봉이니 하는 이름들은 도대체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 그동안은 내가 과문했던 탓으로만 여겼었다.

그러나 조선시대까지의 모든 문헌에서도 도봉산은 만장봉으로만 기록되거나 불리웠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도봉서원 방향에서 올려다 보는 도봉산은 만장봉 그 자체일 뿐이다. 자운봉 따위의 봉우리 이름들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처음 튀어 나왔으니 이야마 다쓰오(飯山達雄, 94년 사망) 등 일본인 클라이머의 소위 '만장봉 개척등반'에 의해 처음 기록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애당초 초근접한 암봉들을 제각각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조금 의아했었는데 도봉산의 지명마저 왜색(倭色)의 흔적에 오염되었다는 씁쓸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1970년대 상계동, 도봉동 주민들이 17세기에 처음 명명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장봉'만 알고 있었던 것은 결코 나만의 잘못된 기억이 아니었던 것이다.

 

 

▼ 망월사역 부근으로 올라 외곽순환도로 아래 도로가에 차를 세웠다. ▼

 

 

▼ 대원사를 지나고. ▼

 

 

▼ 심원사 입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 공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어리둥절한 기분이다. ▼

 

 

▼ 심원사 오르는 시멘트 도로는 엄청 가파르다. ▼

 

 

 

 

▼ 첫번째 바위 틈을 빠져 나가면, ▼

 

 

▼ 곧바로 급경사 바위 구간이 시작된다. ▼

 

 

▼ 건너편 수락산도 서서히 아침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

 

 

▼ 망월사 방향 조망. ▼

 

 

▼ 당겨 본 망월사 영산전(靈山殿). ▼

 

 

▼ 온몸으로 매달려야 하는 다락능선 암벽구간이 이어지고. ▼

 

 

 

 

 

 

▼ 가운데 봉우리 우측이 유명한 Y계곡이다. ▼

 

 

▼망월사 전경. ▼

 

 

 

 

 

▼ 만장봉 부근은 벌써 붉은 단풍이 물들고 있다. ▼

 

 

 

 

▼ 두번째 바위문을 통과하고. ▼

 

 

 

 



▼ 좌측 만장봉으로부터 포대 정상까지의 도봉산 정상부.

오른쪽 앞의 네모난 바위는 냉장고바위로도 불리우는 모양이다. ▼

 

 

 

 

 

▼ 냉장고바위 너머 포대정상. ▼

 

 

 

▼ 만장봉의 웅혼한 자태는 언제나 찬탄을 금할 수 없다. ▼

 

 

 

 

 

 

▼ 다락능선의 일부 구간은 Y계곡에 못지 않은 스릴있는 암벽의 연속이다. ▼

 

 

 

▼ 포대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주변은 완연한 가을의 모습이다. ▼

 

 

 

 

 

▼ 포대 정상에서 바라 본 포대능선과 사패산. ▼

 

 

 

▼ 아침 역광으로 흐릿한 수락산의 자태. ▼

 

 

▼ Y계곡 입구. ▼

 

 

 

 

▼ 어찌하다 보니 Y계곡은 오늘이 처음이다.

특별히 위험하거나 힘든 구간은 아니지만 목에서 덜렁거리는 카메라 때문에 천천히 내려간다. ▼

 

 

 

▼ 어느 정도는 정체를 각오했건만 의외로 오가는 사람이 없어 싱겁게 Y계곡을 건너 버렸다. ▼

 

 

 

▼ 신선대로부터 도봉산 주능선 너머 삼각산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

 

 

▼ 지나 온 Y계곡 부근. ▼

 

 

 

▼ 도봉산 정상의 역할을 하는 신선대 오르는 길도 의외로 한산하다. ▼

 

 

▼ 7년만에 다시 오른 신선대 정상 인증샷.

2011년 6월 이 곳에 오른 뒤로 그해 9월부터 산림청 100대명산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도봉산이야말로 나의 본격 산행기록의 1호를 장식한 곳이라 할 것이다. ▼

 

 

 

 

▼ 신선대에서 내려가는 길에서 짧은 정체가 발생하고. ▼

 

 

 

 

▼ 포대능선을 향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간다. ▼

 

 

▼ 자운봉과 신선대가 보이는 조망터에 앉아 샌드위치를 나눠 먹는다. ▼

 

 

▼ 포대능선 가는 길에서는 능선을 버리고 우회로를 걷는다. ▼

 

 

 

▼ 짧게 우회로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올랐다.

포대능선과 좌측 사패산, 가운데 멀리 불곡산이 보인다. ▼

 

 

 

 

 

 

 

 

 

▼ 돌아 본 도봉산 정상부. ▼

 

 

 

 

 

 

 

 

 

▼ 능선을 버리고 우측 망월사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

 

 

 

 

 

▼ 망월사 경내에서 바라 본 영산전과 그 위 포대정상과 만장봉. ▼

 

 

 

 

 

 

▼ 망월사에서 입구 주차장까지는 또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망월사까지 오는 것만도 꽤나 수고로운 일이 될 것 같다. ▼

 

 

 

 

▼ 수량은 적지만 이렇게나 맑은 물인데... ▼

 

 

▼ 계곡 옆 식당 몇 개를 지나자 마자 계곡물이 순식간에 뿌옇게 변해 버렸다.

100% 오염된 폐수가 유입된 것이다.

서울 한 복판, 국립공원의 환경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이다. ▼

 

 

▼ 여유있는 산행을 마치고 인천에 도착하여 가볍게 소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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