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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는 100대명산

단풍찾아 떠난 설악산 2주 연속 산행 장수대-대승령-십이선녀탕

by 일신우일신1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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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설악산 (雪嶽山, 산림청 100대명산)

2.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속초시, 양양군

3. 높 이 : 1,708미터

4. 산행일시 : 10. 18(토) 09:45 - 15:45 (6시간, 순수산행시간 4시간30분)

5. 산행거리 : 12Km

6. 산행코스 : 장수대분소 → 대승폭포 → 대승령 → 안산갈림길 → 십이선녀탕 계곡 → 남교리 주차장

7. 동행자 : 한아름토요산악회 25명

 

- 괜한 고집이 발동하여 또다시 설악산을 간다.

북한산을 가려다 단풍이 다음주쯤 절정일 것이라 하여 계획을 바꾼 것이다.

지난주 천불동 계곡의 단풍에 실망한 후 아무래도 한번더 확인사살을 하고 싶은 묘한 오기가 발동하고 말았다.

 

- 역시나.. 고집부려 봤자 역시나다.

다시 찾은 설악산은 만산홍엽(滿山紅葉)은 커녕 사람으로 만산(滿山)이 되어 홍역(紅疫)을 앓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지난주 대청봉 구간에 비하면 그나마 정체 구간이 없어 다행이었다.

복숭아탕 부근부터는 남교리에서 올라온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참을만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 그나저나 앞으로도 이렇게 단풍없는 가을산을 자주 보게 될까 걱정이다. 하산후 몇몇 사람과 의견도 나눠 봤지만 역시 기후 탓이 큰 것 같다.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화되면서 봄과 가을이 짧아진 탓에 봄꽃 개화도 중구난방이요, 단풍도 시들시들한 것이다.

불과 몇 주 전까지도 30도에 육박하던 기온이 순식간에 10도 이상 낮아져 버렸으니 나뭇잎이 그냥 말라서 떨어져 버린다. 사계절이 뚜렷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던 우리나라도 더이상 가을 단풍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는 없게 되었다.

 

 

▼ 예상보다 버스가 빨리 도착했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장수대 분소이다. ▼

 

 

 

 

 

▼ 대승폭포가는 길에 단풍이 제법 곱다.

지난주보다 훨씬 나은 그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품어 본다. ▼

 

 

 

 

 

 

 

 

 

 

 

 

▼ 대승폭포를 보기 위해 몇 발자국 떨어진 전망대로 발을 옮긴다.

 

 

▼ 물없는 대승폭포는 뭔가 허전하다.

우리나라 3대 폭포로 꼽힌다지만 2개가 북한에 있으므로 사실상 남한 제일의 폭포인데 물이 없으니 그 위용을 가늠해 볼 수 밖에.. ▼

 

 

 

 

 

 

 

 

 

 

 

▼ 마지막 남은 900미터가 힘에 겹다.

그나마 가끔 만나던 단풍잎은 이제 거의 사라져 버렸다. ▼

 

 

 

 

▼ 대승령이 나타났다.

이 부근부터는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서 겨울숲에 온 착각이 들 지경이다. ▼

 

 

 

▼ 귀떼기청봉 방향 서북능선.

박무가 있어 시계가 좋지 않다. ▼

 

 

▼ 안산 방향.

지난주 첫눈이 내렸다더니 올해 설악산 정상부의 가을은 끝나 버린 것이다. ▼

 

 

 

 

 

▼ 안산갈림길까지 오르막이 이어져 낑낑대며 올라간다.

차안에서도 내내 잠이 오더니 확실히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 ▼

 

 

 

▼ 안산으로 올라가는 길.

이번 코스는 안산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나는 포기하기로 한다.

단속에 걸리는 상상만 해도 불쾌함이 몰려 오기에 깨끗이 돌아 선 것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행 모두 안산행은 포기했다고 한다.   ▼

 

 

 

 

 

▼ 안산 정상부를 줌으로 당겨본다.

하늘은 높고 파란 빛인데 박무가 시야를 막는다. ▼

 

 

 

 

▼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계곡길에 들어섰다.

계곡물이 유난히 맑아 보인다. ▼

 

 

 

 

 

 

 

▼ 고도가 많이 낮아 졌지만 단풍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말라 비틀어진 갈색잎, 시들거리는 노란 잎들이 나뭇가지에 겨우 걸려 있을 뿐이다. ▼

 

 

 

 

 

 

 

 

 

 

▼ 복숭아탕 바로 위 넓은 암반은 온통 사람으로 뒤덮여 있다.남교리에서 이 곳까지만 올라오는 단체 관광객들이 많은 탓이다. ▼

 

 

▼ 우측 아래 복숭아탕 전망대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

 

 

 

 

 

 

▼ 여름같으면 풍덩 뛰어들고 싶은 욕심이 용솟음칠만한 그림이다. ▼

 

 

 

 

 

 

 

 

 

 

 

▼ 남은 길에서는 속도를 낸다.좁은 길에서 정체를 유발하는 등산객들을 마구 추월한다.

기대했던 단풍이 없다 보니 그다지 볼만한 풍경도 없기 때문이다. ▼

 

 

 

▼ 올해 단풍이 망했다는 것은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다.

낙엽들이 모두 갈색을 띠고 있는 것이다.

몇 해 전 방태산을 걸을 때는 바닥에 마치 색종이를 깔아 놓은 듯 떨어진 나뭇잎마저 아름다웠는데.. ▼

 

 

 

 

 

 

 

▼ 빨간 색은 거의 없고 주로 노란색, 갈색 뿐이다.

누구 말마따나 동네 공원의 단풍도 이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

 

 

 

 

 

 

 

 

 

 

 

▼ 빨간색 단풍만 조금 보이면 사진을 찍어 봤지만 별 무소득.

어느새 날머리인 남교리에 도착했다.  ▼

 

 

▼ 산행시간이 여섯 시간이라 하여 시간에 딱 맞춰 내려 왔다.뒤에 일행들이 좀 늦을 것은 예상했지만 버스에서 거의 두 시간여를 기다린다.

단풍없는 설악산 2주 연속 산행은 씁쓸한 추억만 남긴 채 이렇게 끝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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