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대찰 운문사를 품은 까치산, 호거산, 방음산을 이어 걸으며 눈덮인 영남알프스의 고봉들을 우러러 보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까치산, 호거산, 방음산(虎居山, 1,000대명산)
2. 위 치 : 경상북도 청도군
3. 높 이 : 697미터
4. 산행일시 : 2024. 2. 24.(토) 11:45 - 15:30 (3시간4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10분 이내)
5. 산행거리 : 12.4Km
6. 산행코스 : 방음리 새마을동산 → 까치산 정상 → 능선길 → 호거산 정상(614봉) → 방음산 정상 → 운문사 정류장 → 운문사 → 주차장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30명(나홀로)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경상북도 청도군 까치산, 호거산, 방음산 소개
- 명산이 즐비한 청도군이어서인지 까치산, 호거산, 방음산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아래 기사들로 소개와 기록을 대신한다.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220908.22013009110
https://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080320000704
■ 경상북도 청도군 까치산, 호거산, 방음산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사실 오늘의 목표는 운문산이다. 가지산, 운문산, 억산 등 운문사 일대의 웬만한 영남알프스 명산들은 모두 다녀 봤지만 막상 운문사 절집은 구경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본래 절집 구경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오래 전부터 호기심이 동하였다.
따라갈 산행지도 마땅치 않았던 탓에 이미 만차가 된 산악회 버스에 대기까지 신청해서 기회를 얻게 되었다.
▼ 운문호 옆 도로 방음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방음동 새마을동산에서 올려다 본 까치산 방향. ▼
▼ 급경사 오르막이 계속된다. ▼
▼ 고도가 높아지면서 눈쌓인 길이 이어지더니, ▼
▼ 어느 순간부터 등로는 완연한 눈길로 바뀌어 버렸다.
아이젠을 꺼낼까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지지난주 아이젠을 쓰고는 미처 배낭에 넣지 않은 것을 깨달은 것이다. ▼
▼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가파른 급경사를 따라 능선에 올라섰다. ▼
▼ 눈꽃까지 피었으니 완전한 설산의 형국이다.
아이젠 없이 먼길 걸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
▼ 미끄러운 눈길에서 오르막도 힘겨운데 아이젠없이 내리막길 걸을 일이 새삼 아득하기만 하다. ▼
▼ 일단 까치산 정상까지는 무사히 도착. ▼
▼ 까치산 정상은 기가 막힌 전망 데크이다. ▼
▼ 운문호 너머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전경. ▼
▼ 까치산 정상석이 고약한 위치에 세워져 있다.
데크를 설치하면서 정상석이 울타리 바깥에 위치하게 되면서 정상 인증하기가 매우 불편해진 것이다. ▼
▼ 눈덮인 절벽(?)바위로 넘어가기도 애매해서 염치불구 울타리 안에서 인증샷을 부탁하였다. ▼
▼ 가야할 능선길 멀리 억산과 구만산이 건너다 보인다. ▼
▼ 아이젠없이 걷는 위험천만한 내리막길.
다행히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한결 부담을 덜었다. ▼
▼ 당겨본 운문산과 억산.
오른쪽 억산 깨진바위를 올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
▼ 정말 다행이다.
계단이 없었더라면 눈길에서 엄청난 곤욕을 치를 뻔 했다. ▼
▼ 짧은 칼바위(?) 구간도 지나고. ▼
▼ 크고 작은 언덕들을 수도 없이 넘어간다. ▼
▼ 허기가 밀려오기 시작했는데 마침 기가 막힌 쉼터가 나타났다.
고로케와 마누라가 싸준 삶은 계란으로 소주를 마시며 한참을 쉬었다. ▼
▼ 앞서간 이들의 발걸음이 길을 만들었다. ▼
▼ 앞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근사한 능선길을 느꺼운 마음으로 걸어간다. ▼
▼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이 반갑기만 하고. ▼
▼ 오르막을 만나면 발걸음이 더뎌진다. ▼
▼ 왼쪽으로 방음산이 보이는가 하더니, ▼
▼ 호거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 내었다. ▼
▼ 호거산 정상은 마을 사람들의 작품이다.
역사 기록에 남은 호거산은 그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다. ▼
- 호거산과 관련한 오래전의 운문산 산행기를 보시려면,
▼ '자칭' 호거산을 지나면 또다시 눈길이다. ▼
▼ 자, 이지점에서 잠시 갈등에 빠졌다.
오른쪽은 호거대로 알려진 장군봉 가는 길, 왼쪽은 오늘 공지된 방음산 가는 길이다.
본래라면 당연히 오른쪽 장군봉을 가야겠으나...
아이젠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흔적이 희미한 오른쪽 등로를 선택하는 것이 두려워진 것이다. ▼
▼ 결국 마음을 비우고 편한 길을 따른다.
지나서 생각해 보면 그냥 장군봉으로 향했어야 했다.
고도가 낮아지며 급격히 눈의 흔적이 사라졌던 것이다. ▼
▼ 방음산 정상석 바로 옆의 풍혈. ▼
▼ 복호산, 지룡산 너머 오른쪽은 상운산인지??. ▼
▼ 멀리 운문산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
▼ 운문사를 감싸고 있는 가지산, 운문산과 오른쪽 억산까지의 파노라마 전경. ▼
▼ 주차장이 가까워지며 눈의 흔적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
▼ 운문산 소머리 야영장을 지나고. ▼
▼ 화랑교에서 바라본 운문산이 온통 흰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
▼ 당겨본 운문산 정상부. ▼
▼ 지레 겁을 먹고 포기했던 장군봉(호거대)의 모습. ▼
▼ 눈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호거대를 바라보자니 새삼 아쉬움이 밀려온다. ▼
▼ 산행 마감시각까지는 두 시간여가 남았으니 느긋하게 운문사 구경에 나선다.
운문사 유람기는 편의상 다음편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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