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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는 100대명산

야속한 가을비에 사라져 버린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

by 일신우일신1 202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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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무등산 (산림청 100대 명산)

2. 위 치 : 광주광역시

3. 높 이 : 1,187미터

4. 산행일시 : 10. 8. 11:00 -16:40 (5시간 40분, 순수 산행시간 4시간 40분)

5. 산행거리 : 8.7Km

6, 산행코스 : 원효분소 → 무등산 옛길 2구간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낙타봉(백마능선) → 들국화마을

7. 동 행 자 : 경인웰빙산악회 28명

 

 

 

 

- 무등산은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산세를 지닌 홑산이다. 가장 큰 특징은 너덜지대로,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장관을 자랑한다.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운집한 정상, 천왕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바위들의 웅장함은 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임을 반증한다. 특히 입석대, 서석대, 규봉의 바위군상은 보는 이를 압도할 만큼 대단하다. 허나 무등산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산세이며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멀리서 본 전경은 뫼 '山'자를 연상케 하며 호남정맥 흐름의 중심에 솟아 있다. 골짜기들은 맑고 깊은 물을 품어 광주의 젖줄 노릇을 해 왔으며, 위치나 산세 면면이 남도의 으뜸이라 할 만한지라 빛고을 광주를 품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찾게 된 무등산. 마침 정상부를 개방한다는 날짜에 맞춰 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거의 5년만에  다시 찾는 무등산을 때아닌 비 소식에 망설이기는 했지만 구라청(?)을 믿고 밀어붙이기로 한 것이다.

 

- 징크스는 여전했다. 일기예보가 안 좋은 쪽으로는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기상청과의 악연은 오늘도 계속된다. 서천휴게소에서 파란 하늘까지 보이기에 일기예보를 안 믿은 스스로를 대견해 했건만.. 군산까지도 멀쩡했던 하늘이 광주 부근에 이르러서는 제법 굵은 빗방울로 변해 있다.

아무리 봐도 쉽게 그칠 비는 아니고... 산악회 안내에 따라 인근 가사문학관 주차장에서 소주를 마시며 1시간을 기다렸지만  여전히 비가 내린다. 꼼짝없이 오랜만의 우중 산행을 하게 된 것이다.

 

 

 

▼ 원효분소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예전에는 규봉암 방향으로 길게 돌았었다.

여전히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고 있다. ▼

 

 

 

▼ 등산로는 온통 물바다가 되었다. ▼

 

 

 

 

 

 

 

▼ 계속해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밟고 걸어간다.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걷자니 영 불편하다.

한 손은 카메라를 받치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불편한 자세 탓에 어깨도 뻐근하고 발걸음도 더뎌진다. ▼

 

 

 

 

 

▼ 비가 계속 쏟아지니 마땅히 쉴 곳도 없고..

일행중 꼴찌로 힘겹게 작은 목교까지 올라 섰다.

우비 속 옷은 땀으로 흠뻑 젖은데다가 등산화 속으로도 물이 들어와서 썩 찜찜한 느낌이다. ▼

 

 

▼ 잠시 평탄한 길을 걸으며 한숨 돌리고 나면, ▼

 

 

▼ 또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

 

 

 

 

▼ 천왕봉 군부대로 오르는 임도를 만나 잠시 숨을 고른다.

빗줄기가 거의 멎은 것 같아 우산을 접어 넣고 우비도 벗어 버린다. 이미 우비를 입고 있어봐야 상체가 땀으로 흠뻑 젖었으니 차라리 몇 방울 비를 맞으며 걷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

 

 

 

▼ 서석대로 오르는 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올라 간다.

우비와 우산을 모두 배낭 속에 넣고 나니 홀가분하긴 한데.. 제법 춥다.

반팔 셔츠에, 온통 젖어 있으니 만만치 않게 한기가 몰려 온다. ▼

 

 

▼ 문제는 언제부턴가 주위를 감싸고 도는 뿌연 안개다. ▼

 

 

▼ 겨우겨우 서석대 전망대에 이르렀건만 꼴랑 이런 그림을 마주하였다.

이래서 내가 우중 산행을 기피하는 것인데...

새벽잠 설치고 먼 길 달려와 힘들게 올라 온 보람이 부옇게 사라지는 순간이다. ▼

 

 

▼ 어느덧 비는 거의 그쳤다.

서석대 밑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마음을 비우기로 한다. ▼

 

 

 

▼ 서석대로 올라 오늘 특별 개방된 정상구간의 입구에 서서 보니 이 모양 이 꼴이다.. 허어~~

포기는 빠를수록 좋은 법. 어차피 천왕봉은 가지도 못하고 겨우 지왕봉 아래 바위에서 증명사진 하나 찍는게 정상개방의 모든 혜택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냥 건너 뛰기로 한다. ▼

 

 

▼ 본래 날씨가 좋았더라면 이 지점에서는 이런 그림이 펼쳐졌어야 했다..!! (2012년 2월의 모습)

가까운 순서대로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의 모습이 보이고 상당 부분 시설물 공사로 이미 훼손되었음을 알 수 있다. ▼

 

 

▼ 궂은 날씨이다 보니 서석대 정상석 주변도 인적이 없다. ▼

 



▼ 장불재 내려 가는 길도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고.. ▼

 

 

 

 

 

 

▼ 사람들로 붐비던 입석대도 비교적 조용하다.

포토샵 보정으로 안개를 많이 걷어 낸 것이 이 정도이다. ▼

 

 

 

 

▼ 장불재에서 뒤돌아 본 입석대 방향은 안개에 가려 흔적도 없다. ▼

 

 

▼ 장불재 대피 공간에서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시고 안양산 방향 능선길로 걷는다. ▼

 

 

 

 

▼ 생각보다 멋진 능선길이 이어지는 구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

 

 

 

 

▼ 백마능선에는 우리 일행들 외에 오가는 사람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 ▼

 

 

 

 

 

 

 

▼ 지나온 낙타봉도 뒤돌아 보고.

맑은 날씨였다면 억새의 은빛 물결이 넘쳐 났을 것이다. ▼

 

 

 

 

▼ 안개 사이로 안양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안양산 직전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

 

 

 

 

 

 

 

▼ 들국화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이후 들국화마을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 비에 젖어 미끄러운 등산로에는 잘 정비된 계단들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내려 갈 수 있다. ▼

 

 

 

 

▼ 조심조심 미끄러운 내리막을 걷자니 숲 속으로 밝은 햇빛이 퍼지기 시작한다.

기껏 다 내려오고 나서 만나는 햇살이 그저 야속할 뿐이다. ▼

 

 

 

 

 

 

 

 

 

▼ 들국화마을 주차장에서 나머지 일행들을 기다린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음식들로 뒷풀이를 즐기고 캄캄해진 뒤에야 귀갓길에 오른다.

밤 11시가 훌쩍 넘은 시각에 집에 도착하여 긴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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