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중미산(仲美山, 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323번째)
2.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3. 높 이 : 834미터
4. 산행일시 : 2022. 6. 25.(토) 08:00-10:20 (2시간20분, 순수산행시간 1시간50분)
5. 산행거리 : 5.9Km
6. 산행코스 : 중미산자연휴양림 제2매표소 → 임도 → 정상 갈림길 → 중미산 정상 → 임도방향 갈림길 → 임도 → 중미산자연휴양림 제2매표소
7. 동행자 : 친한형 1명
- 아름다움이 금강산(金剛山) 다음이라 해서 버금중(仲) 아름다울 미(美)를 붙여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는 중미산(仲美山)을 찾았다. 국립 자연휴양림으로 더 유명한 중미산은 사실 아껴둔 산행지이다. 남아있는 '산림청 숨겨진우리산' 목록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어서 언젠가 정 갈 곳이 없으면 찾아보려던 곳이었다.
운전하는 일이 갈수록 싫어져서 직접 차를 끌고 먼 길 나서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다. 하필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린 아침이어서 모든 풍경이 운무에 잠겨 버렸지만 잘 빠지는 도로를 달려 이른 시간에 귀가할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하루가 되었다.
- 중미산(仲美山)은 ‘남한강과 북한강 중간에서 무게감 있게 자리한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중미산의 북쪽으로는 화야산·통방산, 남동쪽으로는 선어치고개·유명산과 이어진다. 중미산의 동쪽으로 흐르는 계류는 벽계천으로 유입되고, 서쪽으로는 문호천, 북서쪽으로는 명달천이 흐른다. 중미산의 중턱에는 농다치고개가 있고,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경치가 좋다. 중미산은 골이 깊고 잣나무와 참나무 숲이 울창한데, 5월에는 철쭉이 많이 핀다. 중미산의 해발고도는 833.9m이다.
중미산은 보통 설악면 가일리에서 시작하여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로 하산한다. 또는 중미산자연휴양림이 있는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양현마을에서 산행을 하는 코스도 많이 이용한다. 중미산 서남쪽 자락에는 중미산자연휴양림, 남동쪽 자락에는 유명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들머리는 중미산자연휴양림 제2매표소 건너 임도 입구이다.
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대려고 잔돈 3,000원을 준비하였건만 9시까지는 아예 출입을 막아 놓았다??!!
할 수 없이 사진에 보이는 임도 차단기 앞에 차를 댈 수 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임도를 통과하려는 관계차량이 나타나면 낭패인데... 찜찜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
(사실 만약을 대비하여 차키를 주변에 숨겨두고 출발하였다.)
▼ 축축한 임도를 잠시 걸으면 금방 이정표가 나타난다. ▼
▼ 오른쪽 정상으로 올라서 왼쪽 임도로 내려올 것이다.
이정표의 거리 표시가 지나치게 디테일하여 자못 강박적으로 느껴진다. ▼
▼ 숲길에는 온통 작은 개울들이 생겨나서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
▼ 장마철 숲속의 높은 습도에 금새 온몸이 땀으로 젖어들었다. ▼
▼ 좌측 진입금지 표시의 묘한 이정표에 이르러 잠시 숨을 고른다.
습도 높은 숲길 오르막이 버겁게 느껴진다. ▼
▼ 여하튼 오르막이 계속 된다. ▼
▼ 조금만 바람이 불어오는 지점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땀을 식힌다.
시간에 쫓길 일도 없는 그저 여유로운 산행이다. ▼
▼ 또 바위에 앉아 물 한모금을 마시며 쉰다.
오른쪽 절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청량하게 온몸을 휘감는다. ▼
▼ 산 아래 쪽은 운무에 가려 뭐하나 보이는 것이 없고, ▼
▼ 사진으로 익숙한 능선 이정표를 만난다. ▼
▼ 능선 이정표에서 정상 가는 오르막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
▼ 정상 30m 직전이 선어치고개 갈림길이다.
소구니산, 유명산으로 이어지는 선어치는 내 산행계획에서도 여러번 검토되었던 지점이다. ▼
▼ 왼쪽으로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면 그 윗쪽이 중미산 정상이다. ▼
▼ 예전 정상석.
들머리에서 정상까지는 쉬엄쉬엄 1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
▼ 우리 밖에 없는 중미산 정상에서 빵 한 조각을 먹으며 20분을 쉬었다. ▼
▼ 기다려 봐도 짙은 운무는 걷힐 기미가 안 보이고, ▼
▼ 유명산자연휴양림 방향도 식별이 불가능하다. ▼
▼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
▼ 정상 암봉에는 로프를 의지해야 할 지점도 있지만 위험한 곳은 아니다. ▼
▼ 지나왔던 길이건만, 내리막이 가파르다.
젖은 길에서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내려간다. ▼
▼ 앞선 친한 형은 익숙한 동행자이지만 코로나 난리 덕분에 거의 2년반 만에 원정산행을 재개하였다. ▼
▼ 갈림길에서 왼쪽 임도 방향으로 내려간다. ▼
▼ 근사한 잣나무숲이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
발밑이 푹신하여 행복한 하산길이다. ▼
▼ 맑은 물이 흐르는 산중턱 계류에서 얼굴의 땀을 씻어내니 한결 상쾌한 기분이다. ▼
▼ 잠시 거친 풀숲도 헤치면서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 ▼
▼ 널찍한 임도가 나타나며 사실상 산행은 끝이 난다. ▼
▼ 내려온 풀숲길.
제법 거칠고 가파른 구간이었다. ▼
▼ 아까 정상으로 올랐던 갈림길을 지나고,▼
▼ 임도 차단기에 이르러 산행을 종료한다.
내가 세워둔 차도 다행히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나갔다.
100km 남짓 귀갓길을 열심히 달려 낮 12시가 되기 전 동네에 도착하였다.
육개장 한 그릇에 소주 한 병, 낮술로 뒷풀이를 즐긴 후 집에서 씻고 나니 아직도 시간이 넘쳐나는 대낮이다.
매번 이런 양이라면 새벽잠 떨치고 일찍 나설 보람이 넘쳐날 것이렷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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