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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우리산 252(完)

326.강원 철원 복계산(1,057m) 여름 계곡산행의 典範과 같은 하루(2022.7.23)

by 일신우일신1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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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복계산(福桂山, 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326번째)

2. 위 치 : 강원도 철원군
3. 높 이 : 1,057미터
4. 산행일시 : 2022. 7. 23.(토) 10:05-14:35 (4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30분 이내)
5. 산행거리 : 8.5Km
6. 산행코스 : 주차장 → 매월대폭포 → 노송쉼터 → 삼각 → 헬기장 → 삼거리 갈림길 → 복계산 정상 → 삼거리갈림길 → 쉼터 → 통큰폭포산장 → 주차장 
7. 동행자 : 대성웰빙산악회 35명

 

 

- 아껴둔듯 애매하게 남은 복계산을 기분좋게 다녀왔다. 복주산자연휴양림도 자주 갔거니와 대식구가 임꺽정 촬영세트장도 함께 둘러 보았던 익숙한 장소이다. 20여년전에는 복주산이나 복계산의 정상을 내가 오르게 될 것이라고 꿈엔들 생각이나 했겠는가.

복계산의 존재를 알게 된 후부터 여름날에 맞춰 오고 싶었다. 막상 걸어본 복계산은 기대했던 그대로, 여름철 계곡산행에 최적화된 피서 산행지의 전범(典範)이라 할만한 명산이었다. 

 

- 복계산 오가는 길이 익숙하니 더더욱 차를 끌고 오기는 싫어서 5,6년 이상 산악회 공지만 기다렸던 셈인데 마침 기회가 생겼다. 오랜만에 따라나선 이 산악회는 오늘이 네번째 동행이다. 10년 동안 고작 4회차이니 참으로 격조한 관계라 할 것인데... 묘하게도 참가한 4번이 모두 깊은 인상으로 남은 산악회이다. 

앞선 3번의 동행도 회원들을 대하는 진심이 느껴지는 깔끔한 진행으로 남다른 호감을 가졌었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감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진짜 돼지 한 마리를 정성껏 손질하고 구워서 산행후 모든 회원에게 대접하는 무한 봉사에 그만 감격한 것이다. 최근 몇몇 영리 산악회에서 당한 불쾌함과 대비되어 새삼 기분좋은 遊山의 하루를 만끽할 수 있었다.

 

- 철원군청 홈페이지의 복계산 소개자료가 담백하다.

전망이 뛰어나며 수림이 울창한 산.
강원 철원군 근남면에 있는 해발 1,057m의 산이다.
한 때는 출입이 통제되었을 정도로 휴전선 가까이 위치한다.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매월당 김시습이 관직을 버리고 이 일대 산촌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기슭에 매월대라는 40m 정도의 절벽이 있는데,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http://cheorwon.grandculture.net/cheorwon/toc/GC07800040

 

복계산 - 디지털철원문화대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0040 한자 福桂山 영어공식명칭 Bokgyesa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광희 [정의] 강원도 철원군

cheorwon.grandculture.net

 

 

▼ 오늘 들머리는 매월대 입구 주차장이다.

A코스는 하오현에서 내려 복주산을 거쳐 이곳으로 오게 된다.

덕분에 주어진 산행시간은 5시간30분, 엄청나게 여유로운 일정이다. ▼

 

 

▼ 주차장 바로 위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

 

 

▼ 계곡의 왼쪽길을 따르면 된다. ▼

 

 

▼ 서늘한 계곡 숲길은 가리왕산의 이끼계곡을 연상시킬 정도. ▼

 

 

▼ 금새 매월대폭포가 나타난다. ▼

 

 

▼ 최근 비가 많이 내려서 매월대폭포의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쏟아지고 있다. ▼

 

 

▼ 매월대폭포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

 

 

▼ 바위쉼터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땀에 젖은 몸을 식히며 짐짓 여유를 부려본다. ▼

 

 

▼ 노송쉼터는 바위쉼터 조금 윗쪽의 근사한 바위 조망터이다.

오른쪽 바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큰 뱀이 인기척을 느끼고 또아리를 풀었다. ▼

 

 

▼ 걷기 좋은 등산로가 길게 이어진다.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느린 걸음으로 여름숲의 짙은 녹음을 즐긴다. ▼

 

 

▼ 삼각봉에서 트랭글이 울린다. ▼

 

 

▼ 삼각봉을 지나면 짧은 내리막도 만나고. ▼

 

 

▼ 기가 막힌 명당 자리를 발견하곤 맥주캔을 딴다.

시원한 바람골에서 차디찬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

 

 

▼ 복계산 500미터 전방부터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

 

 

▼ 워낙 느긋한 마음으로 걷다보니 힘든 느낌은 전혀 없다.

여름 산행은 그저 넉넉한 시간으로 진행하여 반드시 계곡 알탕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법이다. ▼

 

 

▼ 정상 100미터 전방 갈림길 삼거리.

잠시후 이곳으로 되돌아와 오른쪽으로 하산할 것이다. ▼

 

 

▼ 복계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북정맥 마루금과 오른쪽 광덕산. ▼

 

 

▼ 정상석을 지나 헬기장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

 

 

▼ 앞선 산악회 멤버들이 대성산을 바라보며 쉬고 있다. ▼

 

 

▼ 당겨본 대성산 정상부.

군사기밀이라 흐릿하게 처리한... 것은 아니고 요즘 내 카메라렌즈가 망원에서는 포커싱이 잘 안되고 있다. ▼

 

 

▼ 여유로운 뒷모습이 아름답다(?!). ▼

 

 

▼ 정상으로 돌아와 가운데 복주산을 중심으로 한 파노라마 전경을 휘둘러 본다. ▼

 

 

▼ 정상 바로 옆 숲속 바위에 홀로 앉아 소주를 마신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30분 가까이 시원함을 즐겼다. ▼

 

 

▼ 갈림길로 되돌아와 왼쪽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

 

 

▼ 생각보다 하산길도 부드러운 편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내리막길도 천천히 걸어간다. ▼

 

 

▼ 마냥 내리막길은 아니어서 짧은 오르막도 나타나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

 

 

▼ 계곡 합수부에 이르면 수량이 확 늘어난다. ▼

 

 

▼ 30분 넘게 홀로 알탕을 즐긴다.

처음에는 기절할 것처럼 차디찼던 계곡물이 오늘 산행의 피로와 땀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 주었다. ▼

 

 

▼ 계곡물 알탕후 옷을 갈아입고 잠시 걸으니 산악회 행사장이 나타났다.

온갖 여유를 다 부렸지만 예정보다 1시간 이른 시각. 주최측에서 배만 가른 돼지 한 마리를 발골부터 해체, 훈제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줘서 거의 3시간 동안 돼지고기 파티를 즐겼다. ▼

 

 

▼ 소주 2병은 내가 해치웠다(?). ▼

 

 

▼ 파티가 벌어진 통큰폭포산장에서 바라본 매월대. ▼

 

 

▼ 매월대를 거쳐가는 코스를 나중에야 알았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고기를 굽고 김치찌개까지 서빙해주는 산악회의 배려에 목이 메인다.

여름 산행이 늘 오늘만 같다면 그 무엇을 더이상 바라겠는가.

흔쾌한 마음으로 긴 귀갓길을 거쳐 밤10시가 넘기 전 집에 도착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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