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가득한 흐린 날의 구절산에서 폭포암과 구절폭포 출렁다리의 비경을 감상하며 꽃피는 봄날 遊山을 이어가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구절산(九折山, 전국 1,000대명산)
2. 위 치 : 경상남도 고성군
3. 높 이 : 539미터
4. 산행일시 : 2024. 3. 30(토) 12:25-16:05 (3시간4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9.8km
6. 산행코스 : S-Oil주유소 → 곡산 봉수대 → 구절산 정상 → 대한바위 → 구절산 정상 → 백호동굴 → 구절폭포 출렁다리 → 폭포암 → 폭포암 주차장 → 동광초등학교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29명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경상남도 고성군 구절산 소개
- 동해면에 위치해 있는 구절산은 해발 564.6m의 아담한 산으로 산행에 부담이 없고,주변 바다 풍경이 뛰어나며 정상에 서면 다도해를 비롯한 주변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구절산에서는 구절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이 폭포는 일명 용두폭포, 또는 사두암폭포로 불린다. 높이 10m 정상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며 폭포에서 일어나는 물방울로 더위를 잊을 수 있다. 폭포 오른쪽에 백호굴이라는 석굴이 있으며, 절벽 왼쪽에는 100여 명이 한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보덕굴이 있는데 신비한 약수가 솟아나고 있다. 이 굴 주변에 있는 흔들바위는 한 사람이 흔들 때나 열 사람이 흔들 때나 똑같이 흔들린다.서산대사가 거처했다는 사두사라는 절터에 현재도 작은 암자 하나가 있다.
구절산은 옛날에 구절도사라는 신선이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 도사는 인간이 먹는 음식은 먹지 않고 오직 산에서 나는 산삼을 일년에 두 번씩 캐어먹고 살았다고 한다. 구절도사를 만나려면 아홉구비의 폭포에서 아홉번 목욕을 하고 절을 아홉번하고 도사를 아홉번 불러야 나타난다고 하여 구절도사라 불렀다고 하며, 그래서 산 이름을 구절산, 폭포를 구절폭포라 부르고 있다.
구절도사는 심술이 많아 구절산 구절령 줄기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외지에 나가면 출세를 못하게 하고 그 대신 구절도사는 인간의 생명을 존엄하게 여기는 도사로 동해면 출신이 전쟁터나 징용에 끌려가면 가족이 도사에게 빌면 소원을 들어주어 목숨을 잃는 일이 없이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는 효험이 있었다고 전하고 있으며 지금도 도사가 살았다는 조그마한 동굴이 구절산에 남아있다.(고성군청 홈페이지 참조)
- https://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9684
-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210722.22012006131
■ 경상남도 고성군 구절산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폭포암 사진에 꽂혀 구절산을 찾았다. 산행지로 추천했더니 공지를 띄워준 엠티산악회가 고마울 따름이다.
의외로 버스는 만차가 되었는데 하필 날씨가 젬병이다. 금새라도 비를 뿌릴듯 잔뜩 찌푸린 날씨에 산행 내내 미세먼지가 온 세상을 뒤덮은 최악의 조건을 만난 것이다. 그래도 일찌감치 마음을 비운 탓에 큰 아쉬움 없이 남녘의 봄을 즐기며 행복한 遊山을 즐긴 하루가 되었다.
▼ 오늘의 B코스(?) S오일주유소에서 산행 시작. ▼
▼ 오늘도 가장 뒤에서 천천히 가...려 했더니 금새 앞서간 이들의 꽁무니가 보인다.
산행 시간이 충분한 탓인지 다들 발걸음이 여유롭다. ▼
▼ 완만하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에서 제법 땀이 난다. ▼
▼ 무척 흐린 날이지만 개복숭아꽃이 화사해 보이고, ▼
▼ 건너편 거류산이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볼만하다. ▼
▼ 곡산봉수대에 올라 잠시 한숨을 돌린다. ▼
▼ 만개한 복숭아꽃이 자주 나타나고. ▼
▼ 가야 할 구절산이 멀리서 머리를 내밀었다. ▼
▼ 왼쪽 벽방산, 오른쪽 거류산.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지면서 건너편 산들도 형체를 분간하기 어려운 최악의 날씨이다. ▼
▼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지지만 금방 비가 쏟아질 것처럼 사위가 어두워진다. ▼
▼ 올해 유난히 봄꽃 개화가 늦어서 진달래 몇 송이도 반갑기만 하다. ▼
▼ 짧은 급경사 암릉 구간이 나타나서 정상이 가까워졌나 기대해 본다.
그나저나 워낙 늦은 시각 산행을 시작해서 배가 고프다.. ▼
▼ 유난히 진분홍빛을 띈 진달래가 눈길을 끌고, ▼
▼ 구절산 정상까지는 생각보다 가야할 길이 남았다. ▼
▼ 알고보니 구절산 정상부는 온통 진달래밭이다.
진달래로 유명한 군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활짝 피었더라면 제법 장관을 이루었을 것이다. ▼
▼ 구절산 정상까지는 1시간10여분이 걸렸다.
도착하자마자 바위 위에 자리를 깔고 앉았다.
야채빵 하나에 소주를 마시며 허기를 채웠더니 한결 힘이 솟는다. ▼
▼ 20분 넘게 정상에서 쉬었지만 날씨 탓에 조망이 꽝이어서 대충 발걸음을 서두른다. ▼
▼ 구절산 정상에서 바라본 건너편 시루봉과 철마산 능선.
소위 오늘의 A코스인데 절반도 안되는 인원이 저 길을 선택했다. ▼
▼ 아직 덜 피어난 정상부의 진달래들이 아쉽기만 하고. ▼
▼ 거류산과 당항포 파노라마.
대기는 더욱 혼탁해져서 무엇 하나 보이는 것이 없다.
오래전 벽방산과 거류산을 걸으며 보았던 환상적인 조망과는 너무도 대비되는 오늘이다. ▼
- 오래전 거류산에서 보았던 풍경들을 보시려면,
▼ 그냥 내려가긴 아까우니 대한바위까지만 후딱 다녀오기로 한다.
왼쪽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승전으로 유명한 당항포 일대이다. ▼
▼ 당겨본 대한바위 일대 암봉들. ▼
▼ 당항포 일대도 뿌옇기만 하고. ▼
▼ 구절산 정상으로 다시 되돌아 간다. ▼
▼ 뒤돌아 본 구절산 정상. ▼
▼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
▼ 지도에서 봐두었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직진한다.
거리는 좀더 멀지만 가는 길에 백호동굴과 출렁다리를 지날 수 있기 때문이다. ▼
▼ 야생화에는 문외한이지만 나도 얼레지는 안다.
군락을 이룬 얼레지중에 꽃잎을 펼친 놈 하나를 찍어봤다. ▼
▼ 이 구간에서는 바위 조망처가 자주 나탄나다.
오른쪽으로부터 수리봉, 철마산, 구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파노라마. ▼
▼ 현호색도 자주 나타나고. ▼
▼ 신록의 움이 돋아나는 푹신한 솔숲길도 나타난다. ▼
▼ 이름모를 야생화 한 포기. ▼
▼ 시루봉 방향 조망터가 자주 나타난다. ▼
▼ 능선길이 끝나면 잠시 가파른 내리막도 나타나고. ▼
▼ 기분좋은 숲길에서 편안하게 걸어간다. ▼
▼ 잠시 가파른 너덜을 지나면, ▼
▼ 석간수(?)가 떨어지는 약수터를 지나고. ▼
▼ 바로 옆이 백호동굴이다. ▼
▼ 백호동굴 부근에도 갈림길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
▼ 출렁다리 직전 조망터에서 바라본 폭포암 일대 전경.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그림이다. ▼
▼ 최근 명물로 떠오른 구절산 출렁다리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
-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308260041
▼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구절폭포.
비가 오지 않으면 평소 구경하기 어렵다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
▼ 어찌 보면 구례 사성암이 연상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
▼ 출렁다리 주변은 온통 수직절벽이다.
중국 장가계를 연상케 한다는 호들갑(?)이 충분히 공감되는 그림이다. ▼
▼ 파노라마 사진을 많이 만들게 하는 비경이 펼쳐진다. ▼
- https://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030383
▼ 흔들바위(소원바위). ▼
https://www.hanryeo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6881
▼ 세로로 이어붙인 파노라마 사진. ▼
▼ 폭포암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봄꽃이 만발하였다.
지난주 진해 벚꽃축제에서 보지못한 원한(?)을 풀 수 있었다. ▼
▼ 용문저수지의 벚꽃. ▼
▼ 용문저수지 옆에 작은 계울이 있어 시원하게 세수를 할 수 있었다. ▼
▼ 마을 어귀에서 돌아본 구절산. ▼
▼ 거류산을 바라보며 마을길을 걸어간다. ▼
▼ 부근의 유일한 식당 황제가에서 푸짐한 갈비탕으로 뒷풀이를 즐긴다.
머나먼 귀갓길을 무난히 달려서 자정에 시작된 손흥민의 결승골 경기까지 모두 시청하고 늦은 새벽 편안한 꿈나라로 향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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